과학연구

부사와 결합하는 합성동사의 류형과 그 특성

 2017.9.10.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말은 문법구조도 째였습니다. 문법구조가 째였다는것은 언어가 그만큼 발전되였다는것을 말합니다.》

사람들이 각이한 환경에 대하여 표현을 풍부하게 하고 정확히 말하자면 어휘를 많이 알아야 한다. 어휘가 빈곤하면 자기가 생각하는것을 정확하게 표현할수 없다. 풍부한 어휘를 습득하자면 개별적인 품사들과 그 조성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각이한 단어들도 충분히 알아야 한다.

어휘의 뜻을 정확히 안다는것은 매 단어들이 나타내는 여러가지 의미를 적합한 환경에 꼭 맞게 쓴다는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내용이 풍부하고 뜻이 깊은 글을 쓴다는것이 곧 각이한 환경에 꼭 맞는 정확한 표현을 쓴다는것을 의미하기때문이다.

우리 말에서 동사는 다른 품사들과 다양하게 결합하여 많은 합성동사를 조성하고있다. 이러한 합성동사들에 대한 충분한 리해는 풍부한 어휘의 습득에서 중요한 측면의 하나라고 볼수 있다.

동사의 단어조성수법들인 합침법, 앞붙임법, 소리바꿈법, 품사바꿈법가운데서 합침법과 앞붙임법이 비교적 활발하다.

우리 말 어휘구성에서 동사는 명사 다음가는 자리를 차지하고있는데 많은 동사들이 대부분 합침법과 덧붙임법에 의하여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그가운데서도 합침범이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된다는것을 볼 때 동사의 단어조성수법으로는 합침법이 가장 풍부하다고 볼수 있다.

앞붙임법도 앞붙이로 쓰이는 앞붙이들이 적지 않으나 그 생산성정도에서는 심한 차이를 나타내며 뒤붙이의 경우에도 불과 몇개의 뒤붙이들에 의하여 뒤붙임법이 집중적으로 조성되고있다. 이밖에 소리바꿈법과 품사바꿈법은 약간 쓰일뿐이다.

따라서 동사의 단어조성을 이루는 수법가운데서 합침법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동사의 풍부성을 인식하는데서 중요한 측면을 이루고있다.

동사의 단어조성에서 합칩범이 가장 적극적인 수법으로 될수 있는 중요한 조건의 하나는 동사의 문장론적기능과 동사적의미부의 단어조성적기능의 다면성에 있다. 동사는 문장에서 주어, 보어, 술어, 상황어, 규정어 등 모든 문장성분이 될수 있다.

합칩범이 가장 적극적인 수법으로 될수 있는 중요한 조건의 하나는 우리 말에서 동사가 취할수 있는 매우 다양한 형태에 있다. 동사는 단어합성에 참가하면서 말뿌리 그자체의 형태를 취할수도 있고 체언적형태를 취할수도 있으며 상황어적형태나 규정어적형태도 취할수 있다.

합침법에 의한 동사조성에는 동사와 동사의 결합형태, 형용사와 동사의 결합형태, 명사와 동사의 결합형태, 부사와 동사의 결합형태가 있다. 즉 합성동사를 이루는 앞붙이적의미부는 동사적, 형용사적, 부사적, 명사적인것으로 갈라진다.

이 가운데서 가장 많이 쓰이는것이 동사적의미부로 이루어지는 동사와 동사의 결합형태이고 그 다음이 명사적의미부로 이루어지는 명사와 동사의 결합형태이다.

동사의 단어조성에서 동사와 동사의 합침형태, 명사와 동사의 합침형태로 이루어지는 동사의 합침법에 대한 연구는 비교적 충분히 진행되였지만 부사와 동사의 합침형태, 형용사와 동사의 합침형태에 대한 연구는 적극적으로 진행되지 못하였다. 그것은 이 류형들이 합성동사가운데서 상대적으로 다른 류형보다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있다고 보기때문이다.

여기서는 부사와 동사의 합침형태로 이루어지는 동사의 합침법의 류형(부사와 동사, 상징부사와 동사)가운데서 부사와 동사가 결합하여 합성동사를 조성하는 류형과 그 류형의 특성에 대하여 보기로 한다. (상징부사와 동사가 결합하여 합성동사를 조성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여러 문법책들에서 많이 서술했으므로 여기서는 부사와 동사가 결합하여 합성동사를 조성하는 경우만을 보기로 한다.)

먼저 부사와 결합하는 합성동사류형에 대하여 보기로 한다.

우리 말에서 합성동사를 조성하는 부사들에는 《못, 안, 잘, 다, 거듭, 자칫, 마주, 바로, 곧추, 올리, 내리》등이 있다.

첫째로, 부사 《아니. 못》이 동사《하다, 되다》와 결합하여 합성동사를 조성하는 류형이다.

우리 말에서 부사 《아니(안)》은 동사 《하다, 되다》와 결합하여 《아니하다(안하다), 안되다》의 합성동사를 조성한다.

-아침부터 말도 안하고 앉아있는 박동무의 마음은 무거웠다.

-너무 급히 하느라고 수가 곱게 안되였지만 제 성의로 알고 받아주십시오.

부사《못》은 동사《하다, 되다》와 결합은 하지만 《못하다》는 동사로, 《못되다》는 형용사로 쓰이며 《못하다》도 그 의미에 따라 동사와 형용사로 쓰인다. 따라서 부사《못》은 부사《아니》보다 그 동사조성이 활발하지 못하다.

둘째로, 일부 부사들이 한두개의 동사와 결합하여 합성동사를 조성하는 류형이다.

부사《잘, 못, 거듭, 자칫》들은 《하다》를 비롯한 몇개의 동사들과 결합하여 합성동사를 조성한다.

-자칫하다가는 수십리물속으로 들어갈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들은 광석을 찾기 위해 높은 벼랑으로 웃으며 올라갔다.

-군인건설자들은 거듭되는 난관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기어이 공사를 제기일내에 끝냈다.

셋째로, 일부 부사들이 많은 동사들과 자연스럽게 결합하여 풍부한 합성동사를 조성하는 류형이다.

부사《바로, 마주, 곧추》는 동사《하다》뿐아니라 다른 동사들과도 자연스럽게 결합하여 많은 합성동사를 조성한다. 이 부류의 부사들은 동사와 결합하여 합성동사도 조성하고 합성명사도 조성한다.

-그는 반장과 마주앉아 로보수문제를 진지하게 의논하였다.

넷째로, 동사《오르다, 내리다》로부터 부사로 전환된 《내리, 올리》가 동사들과 결합하여 합성동사를 조성하는 류형이다.

우리 말에서 동사《오르다》와 《내리다》는 우의 류형과는 달리 동사로서 다른 동사들과 결합하여서도 합성동사를 조성하고 부사로 전환되여서도 동사와 결합하여 합성동사를 조성하는 2중성을 가지고있다. 실례로 《내려보내다》와 《내리보내다》,《올려보내다》와 《올리보내다》등의 합성동사를 조성하고있다.

부사《내리》와 결합한 합성동사는 부사《올리》와 결합한 합성동사보다 아주 풍부하다.

다섯째로, 부사《잘, 못, 다》가 《하다》와 결합하여 부사중복의 합성동사를 조성하는 류형이다.

부사《잘, 못, 다》은 《잘못하다, 못다하다》와 같이 2개의 부사가 동사《하다》와 결합하여 합성동사를 조성하면서 《잘못하다》는 자동사와 타동사로, 《못다하다》는 타동사로 쓰인다. 이 세개의 부사들은 동사와 결합하여 합성동사를 조성하는 경우에 그 위치를 바꾸어 《못잘하다》로는 할수 없고 또 《다 못하다》는 오늘날 두개의 단어로 쓰이고있으므로 하나의 합성동사로 보지 않는다.

-혁명선렬들이 못다한 혁명위업을 우리 청년들이 대를 이어 기어이 수행하여야 한다.

다음으로 부사와 결합하는 합성동사류형의 특성에 대하여 보기로 한다.

첫째로, 부사와 결합하는 합성동사에는 동사와만 결합하여 합성동사를 조성하는 부사가 있다는것이다.

부사 《못》은 오직 동사《하다》와만 결합하여 매우 소극적으로 합성동사조성에 참가하고있다. 그러나 부사《못》과 결합한 합성동사《못하다》의 의미는 다의적이며 또 일부 경우에는 합성형용사도 조성한다.

실례로 《못하다》는 타동사인 경우에는 《할수 없다》의 의미로 쓰이고 형용사인 경우에는 견주는 의미로 쓰이고있다.

부사《못》은 동사《되다》와도 결합은 하지만 이 경우에는 합성형용사로 쓰이므로 합성동사조성에서는 오직 하나의 동사《하다》와만 결합하는 매우 소극적인 부사이다. 비록 부사 《못》이 하나의 동사와만 결합하여 합성동사를 조성하고있지만 우리는 이것을 통하여 적지 않은 부사들이 합성동사나 합성형용사, 합성명사조성에 참가한다는것을 알수 있다.

둘째로, 합성동사를 조성하는 대부분 부사들은 동사《하다, 되다》와는 기본적으로 다 결합하는 특성을 가지고있다.

실례로《안하다, 안되다》,《거듭하다, 거듭되다》,《잘되다, 잘하다》,《바로하다, 바로되다》등으로 합성동사를 조성한다.

셋째로, 일부 부사들은 동사와 결합하여 합성동사를 조성하는 경우에 그와 같은 합성명사도 동시에 조성하는 특성이 있다.

실례로 《바로세우다》는《바로세우기》로, 《곧추잇다》는 《곧추잇기》등으로 동시에 두개의 합성단어를 조성하는 부사들도 있다.

넷째로, 일부 부사들은 동사와 결합하여 합성동사를 조성하는 경우에 한두개의 형태로 고정되여 쓰이는 특성이 있다.

합성동사 《자칫하다》는 《자칫하면, 자칫하다가, 자칫하다가는》의 제한된 형태로 쓰이고있다.

다섯째로, 부사《올리, 내리》와 결합한 합성동사는 그 수가 대단히 풍부하고 또 합성명사도 다양하게 조성하는 특성이 있다.

부사《내리》와 결합한 합성동사는 70여개이고 부사《올리》와 결합한 합성동사는 40여개이다. [《조선말대사전》(중보판) 참고]

부사《내리, 올리》와 결합한 합성동사들은 대부분《올리밀다∕내리밀다, 올리뛰다∕내리뛰다, 올리던지다∕내리던지다, 올리쏘다∕내리쏘다…》등으로 쌍을 이루고있다. 즉 부사《올리》와 《내리》의 합성동사조성의 비률은 2:1이라고 볼수 있다.

이와 같이 부사와 결합하여 이루어진 합성동사는 150여개가 넘는다.

이상에서 본바와 같이 동사의 합침법에서 비교적 활발하지 못한 류형에 속하는 부사와 동사의 합성동사류형도 구체적으로 보면 다른 류형에 못지 않게 풍부하다는것을 알수 있다. 특히 여기에 상징부사와 동사의 결합까지 합치면 그 수는 대단히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