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 김은주
2020.11.2.
여기에 사람들의 가슴을 후덥게 해주는 한편의 노래가 있다.
나라에서 나라에서 돈을 보낼줄은
꿈결에도 꿈결에도 생각을 못했지요
교육원조비 장학금의 많고많은 귀한 돈을
바다너머 저 멀리 조국에서 보내왔어요
...
총련일군들과 재일동포들이 언제나 즐겨부르고 자식들에게도 피줄처럼 심어주는 노래이다.
은혜로운 사랑의 생명수를 부어주시여 주체적민족교육의 대화원을 펼쳐주신 절세위인들께 드리는 이역의 아들딸들의 다함없는 감사의 정이 담겨진 이 노래는 60여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흘러간 지금도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적셔주고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수령님의 은덕을 떠나서는 재일동포자녀들을 위한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에 대하여 생각할수 없습니다.》 (《김정일전집》 제9권 490페지)
재일동포자녀들을 위한 교육원조비와 장학금.
해외교포사상 그 어느 갈피에서도 찾아볼수 없고 세상사람들 모두가 그 의미조차 리해하지 못하는 이 말에는 슬하를 떠난 자식에 대한 걱정많은 이 나라 천만어머니들의 사랑을 다 합쳐도 따를수 없는 절세위인들의 하늘같은 사랑의 세계가 어려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해방후 나아갈 옳바른 길을 찾지 못하여 생사기로에 있던 재일조선인운동의 실태를 헤아려보시고 현명한 로선전환방침을 제시하시여 주체44(1955)년 5월 25일 우리 공화국의 존엄높은 해외공민단체인 총련을 결성해주시고 자주시대 해외교포운동의 새 력사를 펼쳐주시였다.
총련은 자기의 탄생을 선포한 그때로부터 위대한 수령님을 어버이로, 스승으로 받들어모시고 조국과 민족을 위한 애국의 한길을 꿋꿋이 걸어올수 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총련결성 초창기부터 재일조선인운동에서 민족교육이 맡고있는 중요성을 헤아려보시고 동포들과 그 자녀들에 대한 민주주의민족교육의 발전에도 크나큰 관심을 돌리시였으며 주실수 있는 사랑과 배려를 다 돌려주시였다.
주체44(1955)년 9월 29일 조국해방 10돐을 경축하기 위하여 조국을 방문한 재일조선인축하단 성원들을 만나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재일동포들이 이국의 어려운 형편에서도 자녀들을 애국인재로 키우기 위하여 자체로 대학을 내올 준비를 하고있다고 하는데 아주 장한 일이라고, 공화국정부는 재일동포들의 민주주의적민족교육사업을 힘껏 도와줄것이며 교육원조비와 장학금도 보내주겠다고 하시였다.
그후 주체46(1957)년 1월말 국가예산을 심의하는 내각전원회의가 열리였을 때였다. 이날 국가예산초안을 하나하나 보아주시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재일동포자녀들을 위한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보내는 문제와 관련한 뜻깊은 교시를 주시였다.
당시 일군들은 나라의 재정형편이 매우 긴장하다는 사정으로부터 총련에 보내는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은 공식적으로 국가예산에는 반영하지 않고 별도로 림시외화계획의 항목을 설정하고 그에 포함시키려고 하였다.
이 사실을 보고받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동안 깊은 생각에 잠기시였다가 아니라고, 우리가 공장을 한두개 못짓는 한이 있더라도 이국땅에서 고생하는 동포들에게 아이들을 공부시킬 돈은 꼭 보내주어야 한다고 절절히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은 한두번 보내주고 그만둘 일이 아니며 일본에 우리 동포가 있고 배워야 할 어린이가 있는 이상 계속 보내주어야 한다고, 그렇기때문에 림시적인 사업으로 하여서는 안되며 국가예산에 새로 《재일동포자녀들을 위한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이라는 항목을 내오고 항구적인 사업으로 틀어쥐고나가야 한다고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를 받아안은 일군들의 가슴은 격정으로 부풀어올랐고 장내에는 형언할수 없는 감격의 파도가 끓어번졌다.
사실 당시 나라의 경제형편은 대단히 어려웠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눈보라속을 헤치시며 강선을 찾으시여 로동자들에게 강재 1만t만 더 있으면 나라가 허리를 펼수 있다고 절절하게 호소하신 그 가슴뜨거운 이야기가 불과 한달전의 일이였다.
모든것이 파괴되고 재가루가 날리는 빈터우에서 강재와 세멘트 한그람한그람이 귀중하였기에 한푼두푼 쪼겨가며 세운 예산초안의 세부항목을 따져보며 회의는 밤늦도록 계속되고있었던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나라의 경제형편이 어렵고 우리 인민들도 고난속에서 복구건설을 하고있지만 이역에서 고생하는 동포자녀들에게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보내주어야 한다는것은 위대한 수령님의 확고한 의지였다.
경제관리의 측면에서 볼 때 예산은 국가나 기관, 기업소들에서 일정한 부문에 대한 자금의 분배리용에 관한 계획이며 결산은 경영활동에서 지출된 자금리용에 관한 계산총화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위대한 수령님께서 제정해주신 재일동포자녀들을 위한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은 결산을 필요로 하지 않는 말그대로의 재정원조금이였다.
정녕 그것은 이 세상 그 누구도 상상할수 없던 세상에 없는 예산항목이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사랑에 의해 총련과 재일동포들, 그 자녀들은 주체46(1957)년 4월 조국에서 보내준 첫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일본돈으로 1억 2 109만 9 086¥)을 받아안았고 하늘같은 그 은덕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고마움의 인사를 올리고 또 올리였다.
천만자식을 품어안은 위대한 어버이의 은혜로운 사랑은 총련과 재일조선인운동을 승리와 영광의 길로 떠밀어준 원동력으로 되였고 주체적민족교육발전의 자양분으로 되였다.
총련과 재일동포들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보내주신 교육원조비로 일본땅 곳곳에 새 학교들을 번듯하게 지어올리고 민족교육의 활로를 따라 힘차게 전진하였다. 그들은 주체46(1957)년 10월 조국에서 제2차로 보내준 교육원조비로 세계해외교포운동사상 처음으로 되는 고등교육기관, 민족교육의 최고전당인 조선대학교의 새 교사도 일본땅 한복판에 보란듯이 일떠세웠다.
오늘 조선대학교를 비롯한 각급 학교들에서는 총련의 애국전통, 애국의 바통을 이어받은 수많은 인재들이 배출되여 주체적인 재일조선인운동의 명맥을 굳건히 지켜가고있다.
전후의 그 어려운 때로부터 시작된 위대한 수령님의 육친적사랑은 주체83(1994)년 4월까지 총 127차(일본돈으로 420억 1 299만 2 433¥)로 끊임없이 이어졌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위대한 수령님의 높은 뜻을 받들어 총련의 민족교육의 대가 굳건히 이어지도록 크나큰 사랑과 배려를 돌려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해마다 총련에 보내는 거액의 교육원조비에는 총련동포자녀들을 생각하시는 어버이수령님의 자애로운 사랑이 담겨져있다고, 총련에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보내는것은 동포자녀들에 대한 수령님의 사랑의 마음을 보내는것이라고 하시며 민족의 대국상을 당하고 맞는 첫해인 주체84(1995)년 1월에도 총련에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보내주시였다.
총련에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보내는 문제는 단순한 재정적문제가 아니라 어버이수령님의 유훈을 지키고 수령님께 의리와 도리를 다해나가는 중대한 사업이라는것이 자신의 드팀없는 신념이고 철석의 의지였기에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주체86(1997)년 4월에는 달리는 야전차에서 총련의 민주주의적민족교육발전을 위하여 일본돈으로 1억 2 880만¥의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보내주도록 하시였으며 주체100(2011)년 4월까지 총 157차에 걸쳐 총액 467억 5 945만 390¥에 달하는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보내주시였다.
이처럼 동포자녀들의 민주주의적민족교육발전에 바치신 위대한 수령님의 사랑은 위대한 장군님에 의하여 온 나라가 전대미문의 고난을 헤쳐나가던 엄혹한 시기에도 변함없이 이역만리에로 굽이쳐갔다.
총련의 민족교육에 기울이신 위대한 수령님들의 사랑의 력사는 오늘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에 의하여 변함없이 이어지고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 맡기고가신 총련과 재일동포들의 운명과 미래를 끝까지 책임지고 보살필것이며 재일조선인운동의 강화발전을 위하여 모든것을 다할것이라고 하시며 해마다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보내주고계신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탄생 100돐을 맞는 주체101(2012)년 4월부터 주체109(2020)년 4월까지 한해도 빠짐없이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총련에 보내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재일동포자녀들의 민주주의적민족교육을 위하여 보내주신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은 지금까지 모두 166차에 걸쳐 일본돈으로 486억 6 033만 390¥에 달한다.
력사의 갈피를 더듬어보면 해외교포에 관한 문제가 발생한지도 아득한 년륜을 새기고 세계적으로 수많은 해외교포조직들이 있다지만 총련과 같이 절세위인들의 따뜻한 사랑과 믿음의 손길아래서 자기발전의 곧바른 길을 걸어오며 민족교육의 대를 이어온 그런 실례를 우리는 알지 못한다.
한 방울의 물에 온 우주가 비낀다는 말이 있다.
참으로 세상에 없는 예산항목으로 지출되는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노래한 한편의 가사는 주체적인 민족교육의 발전에 쌓아올리신 절세위인들의 사랑을 전하며 대를 이어 더 높이 울려퍼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