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 박사 부교수 강태일
2022.2.25.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어머님의 인정미는 더없이 뜨거웠습니다.》 (《김정일선집》 증보판 제23권 294페지)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언제나 인민들과 고락을 같이 하시였으며 남들이 겪는 불행과 고통에 대하여 누구보다 가슴아파하시면서 그들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하여 심혈과 로고를 다 바치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 청진에서 활동하시던 주체34(1945)년 12월 어느날이였다.
김정숙동지께서 류숙하시는 숙소에 한 녀인이 먹을것을 얻자고 찾아왔다.
김정숙동지께서 그 녀인에게 어서 들어오라고 하며 친절히 맞아주시였는데 웬일인지 그 녀인은 도로 밖으로 뛰쳐나가는것이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아직도 저렇게 밥을 빌러다니는 사람이 있는가고 하시면서 이곳 녀맹일군들을 통하여 그 녀인의 래력이며 사는곳을 알아보시였다. 그 녀인은 이 고장사람들이 《거지골》 혹은 《어리골》이라고 부르는 곳에 살고있었다.
그 녀인은 일제말기에 어느 한 병원에서 일을 하다가 쫓겨나게 되자 한 할머니와 함께 오막살이를 한채 꾸려가지고 서로 의지하고 살면서 동냥바가지를 들고 이집저집 문전걸식하고있었다.
그 녀인의 불행을 두고 가슴아파하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애써 수소문하여 그를 찾아 만나시고 따뜻이 위로해주시며 동무를 천대하고 멸시하던 낡은 세상은 이미 지나갔어요, 지금은 지난날 천대받고 억압당하던 인민들이 나라의 주인이 된 새 세상이예요, 그러니 동무도 큰 마음을 먹고 보람찬 새 생활에 힘차게 떨쳐나서야겠어요, 기를 쭉 펴고 우리 함께 떳떳이 살아나가자요라고 말씀하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이날 그 녀인에게 자신께서 몸소 마련해가지고 오신 군복을 안겨주시였다.
그후에도 그 녀인의 운명에 계속 깊은 관심을 돌리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식량도 마련해주시고 청진시보안서일군들에게 과업을 주시여 오래동안 헤여졌던 모녀간의 상봉도 이루도록 하시였으며 새 조국건설의 보람찬 일터에도 나서도록 이끌어주시였다.
실로 김정숙동지께서 그 녀성에게 베풀어주신 사랑은 운명의 노예가 되여 인간사회의 최하층에서 헤매이던 사람을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자주적인 인간으로 내세워주신 뜨거운 사랑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