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한은정
2016.5.30.
세상에는 이름을 남긴 유명한 학자들이 많지만 그들에게는 참다운 삶을 안겨주고 따뜻이 품어안아 보살펴주는 진정한 삶의 품이 없었다.
뛰여난 재능을 가진것으로 하여 금권의 노예가 되여 여기저기 팔려다니며 지식을 팔아먹으며 사는것이 바로 황금만능의 세계에서 사는 학자들의 삶이다.
그러나 우리 학자들에게는 진정한 삶의 가치를 새겨주고 사회에 참답게 이바지하도록 걸음걸음 손잡아 이끌어주는 사회주의조국이 있으며 죽어서도 영생하는 삶을 안겨주는 위대한 품이 있다.
그 위대한 품속에서 성장하여 조국과 인민앞에 이름을 남긴 수많은 학자들이 오늘도 영생의 언덕에서 후대들에게 삶의 가치를 전해주고있으니, 그들중의 한 사람이 바로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학부장으로 사업하다가 순직한 현호범동지이다.
어느 해인가 신미리에 자리잡은 애국렬사릉을 찾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렬사들의 생전의 모습들을 하나하나 보아주시며 그들에 대하여 추억하시다가 문득 대학시절 교원들의 이름을 불러주시며 그들도 애국렬사릉에 안치하여야 하겠다고, 그들은 충실히 일하다가 병으로 사망하였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이처럼 현호범동지는 위대한 장군님의 추억속에 영생하는 학자들중의 한 사람으로서 장군님의 각별한 사랑과 보살피심속에 학식이 높고 혁명적신념이 강한 정치경제학학자로, 교육발전에 헌신적으로 이바지한 참된 교육자로 성장하였다.
현호범동지의 생애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우리 김일성종합대학에 령도의 자욱을 남기신 주체49(1960)년 9월 위대한 장군님께 첫 강의를 해드리는 영광을 지닌 그때부터 해빛을 받은 구슬마냥 더욱 빛나게 되였다.
당시 교단에 선지 불과 3년밖에 안된 현호범동지는 아직은 많은것을 배우고 무르익혀야 할 나이에 위대한 장군님께 첫 강의를 해드리는 영광을 받아안은것이 너무도 분에 넘치여 긴장되는 마음을 다잡고있었다. 바로 그의 이러한 심정을 헤아리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대학에 나오시는 길로 그의 사무실에까지 찾아오시여 고무와 믿음이 담긴 말씀을 해주시였으며 그날부터는 그를 일생 자신의 선생이라고 불러주시며 그가 학자의 삶을 영원히 빛내일수 있도록 걸음걸음 손잡아 이끌어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종합대학에서 혁명활동을 벌리시던 기간에만 하여도 그에게 주체교육의 심원한 원리와 방법론을 심어주시고 그를 주체과학의 새로운 경지에로 이끌어주시였을뿐아니라 생활의 구석구석 세심히 보살펴주시였다.
주체52(1963)년 새해 첫아침이였다. 밖에서는 눈이 펑펑 내리고있었다.
위대한 장군님을 학부에 모시여 주체과학교육확립에서 혁명적전환이 일어나고있던 격동적인 시기에 한해를 보내고 또다시 설날을 맞이하는 현호범동지는 삶의 희열을 한껏 느끼며 새해에도 위대한 장군님을 받들어 사업에서 더 큰 성과를 이룩하리라 마음다지고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안해가 다급히 찾는 소리가 들리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누구보다 먼저 년하장을 보내주신것이였다.
《현호범선생님에게!
새해 1963년을 맞이하면서 나의 가장 충심으로 되는 축하와 함께 새해 아침인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도 고귀한 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와 생활에서 행복과 건강이 있기를 충심으로 축원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김정일》
년하장을 몇번이나 읽고 또 읽어보는 그의 가슴은 쩌릿해지고 목은 꽉 메였다. 물론 학생들에게서 가끔 오는 년하장이나 편지들을 받을 때면 교육자로서의 남다른 긍지를 느껴온 그였지만 새해 첫아침에 위대한 장군님으로부터 이렇게 각별한 사랑과 믿음이 담긴 년하장을 받고보니 감격이 컸던것이였다.
언제나 높은 실력으로 교원들을 경탄케 하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이렇듯 교원, 학자들을 대하시는데서는 무한히 겸손하고 다심하시였다.
이뿐만이 아니였다.
언제인가 강의에 들어온 그의 얼굴에서 짙은 병색을 느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지방에 가셨다가 몸소 진귀한 약재를 구해가지고 오시여 그의 집에 보내주시였고 그후 우리 나라 이름있는 의료진의 검진치료를 정상적으로 받도록 해주시였다. 또 그가 늘 수수한 닫긴깃옷을 입고 교단에 나서는것을 보시고 모직 제낀깃옷에 넥타이까지 마련하여 그의 집에 보내주시였다.
그러던 어느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대학청사복도에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시다가 우연히 그의 신발을 띄여보시게 되였다. 앞코숭이가 허옇게 벗겨진 낡은 구두였다. 우람차게 큰 키에 발도 유별나게 크다보니 그는 아무리 상점을 찾아다녀도 그런 큰 신발을 맞다들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여러해전에 구한 구두를 아껴 신었지만 이제는 볼품이 없이 낡아버렸던것이다.
사연을 아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며칠후 그의 사무실에 찾아오시여 선생님의 신발을 보고 생각이 많았다고, 그래서 평양시안의 상점들을 다녀보아도 맞을만한 구두가 없어서 어느 한 기관에 주문하였다고 말씀하시며 윤기나는 새 구두를 꺼내놓으시였다. 순간 그는 너무도 가슴이 뭉클하여 아무 말씀도 드리지 못하였다. 정녕 위대한 장군님의 스승에 대한 무한한 존경과 사랑은 그의 신발과 같은 사말사에까지 비쳐드는 따사롭고 자애로운 해빛이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대학을 졸업하신 후에도 나라의 크고작은 일들을 보살피시는 그처럼 바쁘신 속에서도 그의 생활을 념려하여주시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세워주시며 그의 삶을 빛내여주시였다.
언제인가 어느 한 나라에서 열리는 국제과학토론회에 갈 대표단명단을 보아주시다가 그가 없는것을 아시고 해당 일군에게 전화를 거시여 그를 보내야 한다고, 그가 이번 기회에 다른 나라 형편을 알게 하고 세계의 광범한 학자들과 접촉시켜 안목도 넓히게 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그를 대표단 단장으로 보내도록 하시고 돌아온 다음에는 그들이 거둔 성과를 두고 못내 만족해하시며 동무들이 이번 국제과학토론회에 가서 훌륭한 성과를 이룩하였다고 값높은 평가를 안겨주시였다. 그리고 당창건 30돐경축행사를 비롯하여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영광의 자리에 불러주시고 높은 급의 국가표창과 함께 대를 두고 길이 전할 귀중한 사랑의 선물을 안겨주시였다.
진정 그에게 있어서 위대한 장군님은 가까이에 있어도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의 운명을 끝까지 책임지고 보살펴주며 이끌어주신 위대한 스승이시였다.
이처럼 그의 어제와 오늘, 래일의 운명까지도 지켜주고 빛내여주는 위대한 사랑의 해빛은 그가 생을 마친 후 더욱 뜨겁게 비치여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영원한 삶을 지닐수 있게 해주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가 사망하였다는 보고를 받으시고 그리도 가슴아파하시며 그의 장례를 사회장으로 하도록 하시고 그에게 높은 급의 국가표창을 수여해주시였으며 유가족들에게 사회주의애국희생증을 수여할데 대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대를 두고 길이 전할 사랑과 믿음을 안겨주시였다. 그러시고도 그후 여러차례에 걸쳐 그에 대하여 추억하시면서 그는 학계와 리론계의 증진으로 활동한 교육자이고 학자일뿐아니라 당의 기초축성단계때에 크게 기여한 일군이였다고 뜨겁게 회고하시면서 그의 가족들의 행복상을 TV와 방송으로 널리 소개하도록 하시였고 그의 부인이 생일 70돐을 맞이하게 된다는것을 아시고는 사랑의 생일상까지 보내주시는 크나큰 은정을 베풀어주시였다.
사랑이면 이런 사랑, 믿음이면 이런 크나큰 믿음이 또 어디 있으랴!
그러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에게 못다준 사랑이 있는듯 그를 애국렬사릉에 안치하도록 해주시여 영생의 삶을 안겨주시였다.
참으로 한생을 지켜주고 보살펴주시고도 생후의 넋까지 빛내일수 있도록 영생의 언덕에 세워주신 그 영원한 해빛은 우리 모두가 죽어서도 안겨사는 자애롭고 한없이 뜨거운 태양의 모습인것이다. 그 위대한 태양의 품속에서 비단 현호범동지만이 아닌 수많은 유명, 무명의 전사들이 영생의 삶을 빛내이고있다.
오늘 그 태양의 찬란한 해빛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에 의하여 어느 두메산골의 초가집까지도, 조국의 한끝인 섬마을까지도 속속들이 비쳐들고있으며 그 해빛을 받아안은 우리 모두는 승리와 신심에 넘쳐 주체혁명위업의 최후승리를 향한 총진군길에서 자기들의 삶을 빛내여나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