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 부교수 정태봉
2015.9.24.
해발 1 000여m이상 되는 5개의 높은 봉우리와 그 주변 수천정보의 원시림을 포괄하는 오가산자연보호구는 잣나무, 피나무, 전나무, 분비나무의 혼성림이 하늘이 보이지 않게 우거진데다 만삼, 단너삼, 당귀, 오미자 등 수백가지의 약초자원과 각종 산나물이 있고 그리고 범, 곰을 비롯한 수백종의 산짐승과 산새들이 무리지어 살고있는 등 동식물자원의 다양성과 분포의 특성으로 하여 세계에 자랑할만 한 나라의 국보로 되고있다.
이 오가산자연보호구는 단순히 이것으로만 하여 나라의 국보로 되고있는것은 아니다.
오가산자연보호구는 바로 이곳에 만경대혁명일가분들과 백두산절세위인들의 불멸의 력사가 뜨겁게 깃들어있는것으로 하여 더더욱 빛을 뿌리고있는것이다.
주체97(2008)년 7월 1일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랑림산줄기의 서북쪽에 위치하고있는 오가산자연보호구를 찾으시였다.
이날 위대한 장군님께서 오가산을 찾으신것은 아름답고 풍치수려한 오가산의 자연경치를 부감하기 위해서만이 아니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련련한 산발들을 이윽토록 바라보시다가 우리 인민은 일제의 가혹한 자원략탈책동과 조국해방전쟁의 엄혹한 환경속에서도 오가산자연보호구를 굳건히 지켜냈다고 하시면서 잊을수 없는 먼 과거의 나날에로 추억을 더듬어가시였다.
40여년전 어느해 가을 자강도안의 여러 부문사업을 현지지도하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외국방문의 길에서 돌아오시는 위대한 수령님을 마중하기 위하여 량강도로 가실 때와 수령님을 모시고 돌아오실 때 이 령을 넘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때를 회고하시며 감회깊은 어조로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이 령을 넘을 때 수령님께서는 잠시 차에서 내리시여 열두살때에는 조선을 알아야 한다고 하신 아버님의 높은 뜻을 받들고 배움의 천리길을 걸으면서 오가산령을 넘었고 열네살때에는 아버님께서 또다시 적들에게 체포되였다는 소식을 듣고 광복의 천리길을 걸으면서 그 령을 다시 넘었다고 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어리신 나이에 천리길을 두번씩이나 걸으면서 일제에게 짓밟힌 우리 인민들의 비참한 생활처지를 뼈저리게 느꼈으며 일제를 때려부시고 빼앗긴 조국을 반드시 찾아야 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다지였다고 하시면서 오가산은 자신의 어린 가슴에 조국에 대한 사랑과 일제에 대한 증오의 불씨를 심어준 잊지 못할 곳이라고 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잠시후 이렇게 계속하시였다.
《그때 수령님께서는 40여년이 지나 오가산을 다시 넘게 되니 감회가 깊다고 하시였습니다. 내가 1964년 9월 수령님을 모시고 오가산에 왔던 때로부터도 40여년이 지났는데 오늘 여기에 오니 수령님생각이 더욱 간절해집니다. 오가산은 정말 수령님의 혁명활동력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력사적인 고장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김정일선집》 증보판 제23권 444-445페지)
추억에 잠기신 위대한 장군님의 모습을 우러르며 일군들은 숙연한 심정에 휩싸였다.
원시림을 헤치며 력사의 새벽길을 걸으신 불요불굴의 혁명투사 김형직선생님, 10대의 어리신 나이에 이 령을 넘어 광복의 천리길에 오르시였던 위대한 수령님, 40여년전 그날에 이어 오늘은 이 높은 령마루에 거연히 서시여 선군으로 빛나는 우리 혁명의 먼 앞길을 내다보시는 위대한 장군님, 오가산은 참으로 백두산절세위인들의 불멸의 혁명사적이 깃들어있는 사연많은 고장이였다.
이날 일군들에게 오가산에 깃든 불멸의 혁명사적을 가슴깊이 새겨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이 자연보호구에 있는 천연원시림은 수종이 다양하고 수백년 자란 나무들이 많아 정말 멋있다고, 오가산자연보호구같은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하는데 그럴것 같다고, 평양에 있는 중앙식물원은 인공식물원이고 오가산은 자연식물원이라고, 이런 희한한 천연원시림을 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을것이라고 하시면서 이렇게 교시하시였다.
《오가산자연보호구를 잘 보존관리하여야 하겠습니다. 오가산자연보호구는 형성력사가 오래고 여기에는 희귀한 여러가지 동식물들과 천연원시림이 있는것만큼 잘 보존관리하여 후대들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김정일선집》 증보판 제23권 448페지)
이 땅에 흘러간 성스러운 력사를 더욱 빛내이고 조국의 재부를 더 잘 가꾸어 후대들에게 물려주시려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기나긴 선군장정의 길을 이어 이 외진 자연보호구의 높은 령마루에까지 오르신것이였다.
이처럼 자원도 많고 력사의 사연도 깊은 오가산은 오늘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현명한 령도와 불타는 애국의지에 의하여 선군시대와 더불어 아름답고 풍요한 천연의 보물고로 더욱 빛을 뿌리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