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천기를 내다보신분

 2019.6.15.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동서고금에 우리 수령님과 같이 독창적이며 과학적인 군사사상과 리론, 전법을 창조하고 실천에 구현한 군사사상가, 군사전략가는 없습니다.》 (김정일전집》 제5권 410페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는 항일무장투쟁시기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현상까지도 구체적으로 타산하시고 그에 맞게 전술을 쓰시여 승리를 이룩하신 위대한 군사전략가이시였다.

장백현 반절구습격전투는 바로 위대한 수령님께서 월식을 리용하여 적을 타승하신 전투중의 하나였다.

반절구는 조선국경연안에 자리잡고있는 적의 《토벌》중심지의 하나로서 장백과 가까왔으며 국경연안인 혜산과 신파의 중간에 위치하고있는것으로 하여 적들의 경비가 그 어느 지역보다도 삼엄한 곳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반절구습격전투가 가지는 군사정치적의의를 깊이 헤아려보시고 주체28(1939)년 5월 3일 월식을 리용하여 반절구의 적들을 족칠것을 결심하시였다.

당시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가 국경일대의 14도구와 15도구를 련이어 들이치자 적들은 마구 헤덤비면서 《토벌대》를 출동시키는 한편 부락경비를 더욱 강화하고있었다.

그러나 전투가 벌어진 그날밤은 류달리 달이 밝았으므로 인민혁명군이 쳐들어오지 않으리라고 지레짐작한 놈들은 어느 정도 마음을 놓고있었다.

적들의 이러한 약점을 꿰뚫어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구체적으로 장악하신 정찰자료에 근거하여 이날밤 월식현상으로 달이 가리워지는 바로 그 순간에 부대가 적의 소굴에 당도하여 놈들을 불의에 들이치기 위한 전투임무를 하달하시였다.

전투임무를 받은 부대가 반절구거리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 휘영청 밝은 달이 큰 길을 비치자 어떤 대원은 달이 저렇게 밝으니 토성을 어떻게 넘는가고 걱정하였지만 부대가 반절구앞으로 흐르는 강가에 이르렀을 때에는 그렇게도 밝던 달이 갑자기 먹물속에라도 잠긴듯 빛을 잃고 사위가 캄캄해졌다.

때마침 월식이 시작되였던것이다.

그러자 대원들은 사령관동지께서 천기를 내다보신다더니 정말 틀림없다고 하면서 기세충천하여 감쪽같이 거리를 에워쌌다.

이무렵에 적들은 여느때없이 성시와 마을들의 방비를 강화하느라고 했지만 조선인민혁명군이 이렇게 월식을 리용하여 습격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하였다. 성문보초놈은 월식을 구경하는데 정신이 팔려있었고 포대에 있는 놈들 역시 하늘을 쳐다보며 무엇이라 떠들어대느라고 부대가 접근하는줄을 모르고있었다.

습격조원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문쪽으로 접근하여 일제히 힘을 합쳐 성문을 밀어제끼자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있던 유격대원들은 순식간에 적병영과 포대를 에워싸고 원쑤들을 향하여 멸적의 총탄을 퍼부었다. 아군의 타격이 어찌나 강하였던지 적의 소굴에서는 비명만이 들릴뿐 저항하는 총소리도 오래가지 못했으며 얼마 안가서 그 비명소리마저 사라졌다.

습격조는 불과 몇십분사이에 반절구거리를 완전히 장악하고 인민들속에서 여유있게 정치사업까지 진행한 다음 많은 군수물자를 로획해가지고 귀로에 올랐다.

반절구전투의 승리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활용하시는 유격전법의 령활성을 다시한번 널리 시위하였다.

이 전투가 있은 후 인민들속에서는 《김일성장군님이시야말로 정말 천지조화를 마음대로 다스리시는분이니 일본놈들이 당해낼수가 없다.》, 《김일성장군님은 석달천기를 내다보신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들이 전해지게 되였으며 적들은 《김일성장군이 천기를 내다본다는 말이 맞다. 천기를 내다보지 않고서야 어떻게 월식을 리용하여 반절구를 치겠는가.》고 비명을 올렸다.

이 시기 적들의 가련한 당황망조상을 보여주는 이런 이야기까지 전해졌다.

반절구전투가 있은 후 혜산에 있는 매일신보사의 한 기자가 취재를 하려고 장백현 경찰과장을 찾아간 일이 있었다. 기자는 왜놈과장에게 자기의 명함장을 꺼내보였다. 그런데 기자의 명함장을 받아쥔 경찰과장은 갑자기 두눈을 흡뜨고 벌렁 나자빠지더니 사지를 푸들푸들 떨었다. 당황한 기자가 경찰과장을 잡아흔들어보니 어느새 기절해버렸었다. 과장이라는자는 기자의 명함장에 《김일신》이라고 씌여있는것을 위대한 수령님의 존함으로 잘못보고 그만 기급을 하여 까무라쳤던것이다.

이것은 적들이 위대한 수령님께서 친솔하시는 조선인민혁명군의 위력앞에서 얼마나 혼비백산해있었는가를 말해주는 하나의 실례인 동시에 위대한 수령님의 령활무쌍한 군사적지략과 전법앞에서 완전히 무력해진 일제놈들의 비참한 몰골과 가련한 허장성세를 그대로 전해주는 하나의 이야기이기도 하였다.

이처럼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항일무장투쟁시기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현상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으로 타산하시고 그에 맞게 전술을 쓰시여 일제침략자들을 격멸소탕하고 우리 인민에게 승리의 신심을 안겨주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