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민족고전 《해동명장전》에 수록된 인물전기의 특성

 2018.12.1.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전통을 가지고있는 우리 민족은 오랜 옛날부터 훌륭한 책을 많이 찍어내여 세계에 명성을 떨치였습니다.》 (김정일전집》 제7권 273페지)

지난날 우리 인민들이 찍어낸 옛날책가운데는 《해동명장전》도 있다.

《해동명장전》은 지난날 우리 인민들속에서 배출된 애국명장들과 무관들의 전기를 수록한 책이다.

이 책은 1794년에 홍량호(1724-1802)에 의하여 편찬되였다. 저자인 홍량호는 생의 말년까지 근 50년간 중앙과 지방의 여러 관직에 있으면서 《해동명장전》, 《효자 홍차기전》을 비롯한 여러가지 책들을 편찬하였다.

《해동명장전》은 모두 6권 3책으로 되여있다.

여기에는 세나라시기부터 17세기까지의 기간에 배출된 명장들을 비롯한 무관들의 전기가 수록되여있다.

권별로 수록된 인물전기를 보면 다음과 같다.

1권에는 고구려의 을지문덕과 부분노, 신라의 소나 등 세나라시기 력사인물들과 고려의 강감찬, 양규 등 11명, 2권에는 오연총, 조충, 김취려, 박서, 김경손 등 8명, 3권에는 원충갑, 안우, 정세운, 안우경, 정지 등 9명, 4권에는 고려의 최영, 조선봉건왕조의 리순신, 권률 등 7명, 5권에는 곽재우, 정문부, 황진, 휴정, 정기룡, 김시민 등 7명, 6권에는 리정암, 림중량 등 10명의 전기들이 실려있다.

이리하여 이 책에는 모두 52명의 애국명장들과 무관들의 인물전기가 수록되여있다.

《해동명장전》에 수록된 전기들은 저자의 미학적의도에 따라 주인공의 성격과 위훈을 형상적으로 보다 부각시키는 방향에서 구성을 문학적으로 째이게 하고 생활묘사를 깊이있게 하였으며 여러가지 일화와 세부들이 흥미있게 맞물리는 등 인물전기로서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있다.

《해동명장전》에 수록된 거의 모든 인물들은 열렬한 애국심을 지닌 인물들로 형상하고있다. 여기에 수록된 고구려의 을지문덕이나 고려의 강감찬, 박서, 조선봉건왕조의 리순신과 같은 인물들은 모두 열렬한 애국심을 지닌 인물들이다.

이들은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판가리하는 격전장들마다에서 포악무도한 외래침략자들을 쳐부신 애국명장들로서 그들의 불굴의 투지와 용감성을 잘 형상하고있다.

이와 함께 뛰여난 전법으로 침략자들에게 무리죽음을 주고 조국방위를 위한 투쟁에서 빛나는 승리를 이룩하는데 크게 기여한 명장들의 높은 군사적지략과 지혜를 생동하게 형상하고있다.

《해동명장전》에 실린 전기들은 중세 애국명장들의 높은 애국심과 헌신성, 불굴의 투지와 용감성, 뛰여난 지략을 깊이있게 반영하였을뿐아니라 구성형식과 생활묘사를 비롯한 예술적인 측면에서도 인물전기로서의 특성을 잘 살리고있는것으로 하여 일련의 문학사적인 가치를 가진다.

뿐만아니라 애국과 매국, 인간적인 고결성과 추악성으로 특징지어지는 다양한 인물관계를 설정하고 그의 심각한 대조속에서 주인공들의 애국주의적성격을 부각시켜놓음으로써 중세 전기작품으로서의 면모도 잘 보여주고있다.

《해동명장전》은 저자자신의 세계관적제한성으로 말미암아 고조선의 장군이였던 성기, 고구려의 명장인 연개소문, 15세기 후반기 북부국경지대에 침입하던 녀진족을 물리치는데 큰 공로가 있는 김종서 등 응당 올려야 할 사람들을 올리지 않거나 명장이나 훌륭한 무관으로 평가할수 없는 인물들의 전기를 수록한 부족점이 있다.

그러나 《해동명장전》은 우리 나라의 애국명장, 무관들의 전기를 수록한 책으로서 우리 인민의 열렬한 애국주의정신과 반침략애국투쟁력사를 자료적으로 보여주는 우리 민족의 귀중한 문헌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