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 리금성
2022.4.2.
만경대혁명사적관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온갖 꽃이 활짝 핀 화창한 봄날 만경대고향집앞에서 찍으신 한상의 사진이 정히 모셔져있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깊은 감동속에 발걸음을 쉬이 뗄수 없게 하는 이 력사적화폭에는 가슴뜨거운 사연이 깃들어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만경대는 반만년민족사에서 처음으로 맞이하고 높이 모신 어버이수령님께서 탄생하시여 어린시절을 보내신 우리 인민의 마음의 고향이며 세계 혁명적인민들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잡은 태양의 성지, 혁명의 성지입니다.》
주체74(1985)년 4월 6일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만경대고향집을 찾으시였다.
그윽한 꽃향기속에 싸여있는 고향집을 이윽토록 정깊은 눈길로 바라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천천히 사립문가까이로 다가가시였다.
찾아오는 사람들을 향해 어서 오라 두팔벌려 반기는듯 고향집의 사립문은 활짝 열려져있었으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안으로 선뜻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시였다.
나라찾을 큰뜻을 품고 이 사립문을 나섰으나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 일가분들에 대한 끝없는 그리움을 안으시고 감회깊은 추억속에 고향집을 오래도록 바라보시면서 사립문앞을 거니시였다.
한참후에야 정다운 고향집뜨락에 들어서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리운 일가분들의 체취가 어려있는 방안을 살펴보시면서 이 좁은 방안에서 12식구가 살았다고 감회깊은 어조로 조용히 말씀하시였다.
정말이지 12식구가 살기에는 너무도 비좁은 방안이였다.
방안바닥에는 노전이 펴있고 가구라고는 낡은 장농 2개뿐이였다.
방안을 조용히 둘러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오랜 세월이 흘러갔지만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가 쓰시던 물건들이 그전 그대로 있다고, 그것을 보니 더욱 감회가 깊어진다고 말씀하시였다.
이윽하여 고향집 사립문을 나서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마당에서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사향가》의 선률을 귀담아듣으시며 다시 돌아서시여 추녀낮은 고향집을 오래도록 바라보시였다.
정말이지 지난날 이 나라의 그 어느곳에서나 볼수 있었던 초가집이지만 오늘은 온 세상 사람들이 찾아오는 고향집이였다.
이때 강사가 위대한 수령님을 우러르며 옛집을 기념으로 독사진을 찍어주실것을 정중히 말씀드리였다.
강사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고향집을 다녀가시면서 독사진을 한번도 남기시지 못하였는데 이번에는 만경대고향집을 배경으로 뜻깊은 기념사진을 꼭 남겨주실것을 간절히 청하였다.
강사와 일군들이 이구동성으로 거듭 말씀올리자 그들의 간절한 소망을 헤아리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잠시 생각에 잠기시였다가 그러면 찍자고 하시며 고향집마당에 서시였다.
이렇게 되여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고향집앞에서 뜻깊은 력사적화폭을 남기게 되시였다.
그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인민의 행복을 위해, 조국의 륭성번영을 위해 온 나라 방방곡곡을 찾고 또 찾으시였지만 그리운 만경대고향집은 다시 찾지 못하시였다.
조선인민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고향집앞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기신 그 사진을 후손만대에 길이 전하기 위하여 만경대혁명사적관에 정중히 모시였다.
정녕 한평생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그 누구도 걸어보지 못한 혁명의 초행길을 걷고걸으신 위대한 수령님께 있어서 만경대고향집은 말그대로 조국이였고 우리 인민이였으며 불패의 힘의 원천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태양의 성지 만경대고향집앞에서 남기신 그 력사적화폭은 너무나도 소박한 초가집에서 인민의 아들로 탄생하시여 한평생을 오로지 인민을 위해 다 바치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숭고한 조국애와 고결한 인민적풍모를 인류와 력사앞에 길이길이 전해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