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자료에 대한 정리와 분석종합은 력사유적발굴사업을 결속하는 중요한 공정이며 유적유물의 진가를 밝혀내는 진지한 탐구과정입니다.》 (
룡곡제1호동굴유적은 평양으로부터 동남쪽으로 45km 떨어진 곳인 상원군 룡곡리에 있다.
이 동굴은 석회암동굴로서 현재 강바닥으로부터 20m높이에 위치하고있다.
룡곡제1호동굴유적으로부터 동북쪽으로 약 2km 떨어져있는 곳에 대흥동굴유적이 있다. 이 유적은 동굴크기가 룡곡제1호동굴유적의 2배가량 되는데 여기서는 구석기시대의 유물과 신석기시대의 유물이 적지 않게 발굴되였다.
그리고 룡곡제1호동굴유적으로부터 북쪽으로 약 5km 떨어진 곳에 검은모루유적이 있다.
룡곡제1호동굴유적의 퇴적층은 13층으로 되여있으며 그 총두께는 21.05m이다.
이 퇴적층은 제8층에서부터 우로 올라가면서 매층에서 불자리, 로동도구, 인류화석, 동물화석들이 나온다.
유물이 나온 정형을 보면 불자리 12개, 인류화석 30점(10명분), 구석기시대의 타제석기 59점, 조각품 1점과 동물화석 8 200여점이다.
룡곡제1호동굴유적은 지금까지 알려진 우리 나라의 동굴유적들중에서 유물이 그중 많이 발견된 유적의 하나이다.
연구집단은 룡곡제1호동굴유적 제9지층에서 나온 이발화석을 시료로 하여 우라니움계렬년대측정을 진행하였다.
우라니움계렬년대측정방법은 뼈화석에서 방사성붕괴계렬원소들의 시간에 따르는 방사비평형정도를 측정하여 년대를 결정하는 방법이다.
동물이 살아있을 때에는 뼈, 이발을 비롯한 동물의 굳은 조직에 우라니움이 없지만 일단 죽어서 땅에 묻히게 되면 주위매질로부터 우라니움이 흡착된다. 즉 뼈가 땅속에 묻혀 화석화되게 되면 뼈화석에 들어있는 우라니움에 의해 231Pa, 230Th들이 형성되기 시작하며 이때 우라니움과 그것들의 방사비평형관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방사평형으로 다가간다. 이로부터 뼈화석에서 우라니움계렬핵들의 시간에 따르는 방사비평형관계를 측정하면 당시 사람들이 동물을 잡아먹고 버린 시간(년대)을 알수 있다.
연구에서는 γ선-측정체계로 측정한 231Pa년대와 α-선측정체계로 얻은 230Th 년대를 비교하였다.
룡곡제1호동굴유적 9지층에서 231Pa년대와 230Th의 년대는 각각 3.2만년, 4.9만년으로서 비교적 일치한다. 그러므로 이 지층의 우라니움계렬년대는 3~5만년사이에 있다고 본다.
룡곡제1호동굴유적에 대한 우라니움계렬년대측정을 통하여 이 유적이 구석기시대후기에 해당된다는것을 알수 있다.
룡곡제1호동굴유적은 유물이 많이 발굴된 대표적인 구석기시대의 유적으로서 조선반도에서의 인류의 발생발전과 구석기시대의 문화를 보다 풍부하고 심도있게 연구하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룡곡제1호동굴유적이 발굴되고 그것의 우라니움계렬년대가 밝혀짐으로써 조선에서 구석기시대의 발전과정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조선사람은 이 땅에서 기원하여 자기의 독자적인 문화를 창조하여왔다는것을 다시한번 확증할수 있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