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어버이의 품

 2020.8.14.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해방후 새 조국건설의 그 바쁘신 속에서도 만경대혁명학원을 세우시고 각지에 흩어져있던 혁명가유자녀들을 한명한명 찾아 학원에 데려오게 하시였으며 친어버이사랑을 기울여 그들모두를 조국의 앞날을 떠메고나갈 훌륭한 일군들로 키우시였습니다. 세상에 우리 수령님처럼 숭고한 혁명적의리와 뜨거운 인간애를 지닌 위인은 없습니다.》 (김정일선집》 증보판 제22권 235페지)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해방후 혁명가유자녀들을 국가적으로 보살피고 튼튼히 키워내는것을 새 조국건설을 위한 거창한 사업들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의 하나로 여기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지방을 현지지도하실 때나 여러곳에서 올라온 일군들을 만나실 때면 의례히 그 지방에 있음직한 혁명렬사의 자녀들에 대하여 알아보시고 그들을 찾을데 대하여 간곡한 가르치심을 주시였으며 그들을 찾는다는것을 신문과 방송에도 내게 하시였다. 그리고 그 어디에 있을지도 모르는 유자녀들까지도 빠짐없이 찾아내시려고 당과 국가의 중요한 사업도 미루시며 일군들에게 임무를 주어 국내외의 곳곳으로 떠나보내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자주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와 혁명가유자녀들을 찾아내기 위한 사업을 의논하군 하시였다. 그때마다 김정숙동지께서는 항일의 나날부터 간직하고다니시던 가지색수첩을 펼쳐드시고 거기에 적혀있는 혁명가들과 그 유자녀들의 이름이며 주소를 하나하나 말씀드리군 하시였다.

주체36(1947)년 여름에 들어서면서 어버이수령님의 부르심을 받은 유자녀들이 평양으로 수많이 모여왔다.

그해 8월초 어느날 아침 위대한 수령님께서김정숙동지와 함께 혁명가유자녀들이 있는 간리림시학원(당시)교사에 찾아가시였다.

어버이수령님김정숙동지께서 학원에 오시였다는 소식을 들은 유자녀들은 서로 앞을 다투어 달려나왔다.

하지만 유자녀들은 자기들의 람루한 옷차림새때문에 주춤거리며 눈물을 떨구었다. 어깨가 드러난 적삼, 무릎정갱이도 채 가리지 못하는 베잠뱅이, 신총이 닳아빠져 발가락이 나온 짚신, 비참했던 그들의 어제날이 한눈에 안겨오는 가슴아픈 정상이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억이 막히신듯 더 걸음을 옮기지 못하시였고 김정숙동지께서도 북받치는 격정을 누르시며 얘들아, 장군님께서는 너희들이 헌옷을 입었다고 나무람하지 않으신다, 너희들이 이렇게 못입고 못산것은 너희들의 죄가 아니다라고 조용하게 말씀하시였다.

참고참았던 오열을 한꺼번에 터뜨리는 원아들을 한품에 안으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갈리신 음성으로 울지들 말라고 이제 옷도 좋은것으로 해입고 공부도 하자고 말씀하시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이날 오랜 시간 유자녀들과 함께 계시면서 부모잃고 고생살이 천대속에서 멍이 든 그들의 가슴에 친어버이의 뜨거운 사랑을 부어주시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그후에도 여러차례 유자녀들을 찾으시여 그들의 생활을 극진히 보살펴주시였다.

그해 10월 12일에는 드디여 평양혁명자유가족학원(오늘의 만경대혁명학원)개원식이 성대히 진행되게 되였다.

개원식에 참석하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붉은줄을 친 바지와 가뜬한 곤색치마 그리고 붉은색수장을 두른 군복저고리를 입고 붉은별군모까지 받쳐 쓴 원아들의 름름한 모습을 바라보시며 못내 미더움을 금치 못해하시였다.

력사적인 개원식연단에서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조국의 해방과 인민의 자유와 해방을 위하여 손에 무장을 들고 간고한 혈전의 길을 헤쳐온 항일혁명투사들의 시련많은 투쟁에 대하여, 성스러운 혁명의 길에 자기의 고귀한 생명을 바친 렬사들의 장렬한 최후에 대하여 뜨겁게 회고하시였다. 계속하시여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원아들이 과거 부모들이 모든 고난과 희생을 무릅쓰며 용감히 투쟁한것을 항상 잊지 말고 자기 조국과 자기 인민과 자기 학교를 사랑하며 선생님들의 가르치심을 명심하여 훌륭한 새 국가의 주인공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마디마디에 열정을 담아 연설하시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 연설을 마치시자 눈물에 젖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목청껏 만세를 부르고 또 부르며 영원히 수령님을 높이 모시고 그이께서 개척하신 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성해나갈 불타는 맹세를 다지였다.

참으로 만경대혁명학원의 개원을 온 세상에 선포한 이날은 혁명가유자녀들의 운명과 생활에서 새로운 전환을 가져온 경사의 날이였다.

진정 어버이수령님께서 세워주신 만경대혁명학원은 거치른 세파에 부대끼며 길가의 조약돌처럼 버림받던 원아들을 크나큰 품에 안아 보살피고 키워주는 사랑의 큰집이였고 혁명의 젖줄기로 선렬들의 넋을 이어주고 이 세상의 만복을 다 안겨주는 친어버이의 품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