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교육과학연구소 석명철
2021.3.23.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누구나 백두산에 올라가 백두산의 장엄한 기상과 항일혁명선렬들의 피어린 자욱이 어려있는 유서깊은 산발들을 둘러보면 힘과 용기를 얻게 되고 백두의 혁명정신을 지니고 혁명을 끝까지 하여야 하겠다는 결심을 굳게 다지게 될것입니다.》 (《김정일전집》 제13권 24~25페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주체61(1972)년 어느날 일군들과 함께 눈보라치는 백두산에로의 행군길에 오르시였다. 일행이 대연지봉기슭에 이르렀을 때 백두산정에서 일어번진 회오리바람이 거대한 눈기둥을 몰고와 행렬을 덮치였다.
일군들은 위대한 장군님께 일단 후미진 곳에 대피하였다가 눈보라가 잦은 다음 올라가자고 청을 드리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호탕하게 웃으시면서 이럴 땐 빨리 산등성이로 올라가야 한다고 일깨워주시면서 이렇게 눈보라가 치는것을 보니 백두산이 호락호락 문을 열어주지 않을것 같다고, 아마도 우리의 담을 시험해보고서야 열어줄 심산이라고 말씀하시였다.
그이의 말씀에 용기를 가다듬은 일행은 다시 행군을 시작하였다.
일행이 간난신고하여 어느 한 지점에 이르렀을 때 거기에는 눈이 허리를 넘게 쌓여있었다. 이제는 더는 안되겠다고 단정한 일군들이 자기들의 심정을 그대로 말씀올리자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태연자약하신 어조로 사나운 눈보라를 헤치며 백두산에 올라가보아야 백두산의 진미를 알수 있다고, 힘이 들면 혁명가를 부르면서라도 백두산에 올라가보자고 하시며 항일무장투쟁시기 고난의 행군에 비하면 지금 우리가 걷는 이 길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고난의 행군길이 철의 불바다라면 이 길은 꽃핀 들길이라고, 내가 왜 눈보라 사나운 이런 날에 백두산에 오르려고 하는지 아는가고 하시면서 우렁우렁하신 음성으로 백두밀림에 차넘치던 백두의 혁명정신이 어떤 간고한 시련속에서 이루어졌는가 하는것을 마음속으로나마 더 깊이 체득하기 위해서이라고, 이렇게 백두산의 눈보라와 맞서도 보고 험한 눈길도 헤쳐보면서 고난의 행군을 돌이켜보아야 조선혁명이 어떤 혈로를 헤쳐왔는가 하는것을 깊이 깨달을수 있고 앞으로 우리 혁명의 앞길에 그 어떤 난관이 가로놓여도 쉽게 극복할수 있다고 하시며 사나운 눈보라를 맞받아 뚫고나가시여 혁명의 성산 백두산의 정점에 오르시였다.
눈보라가 휩쓴 백두광야의 눈부신 설경이 숭엄하게, 아름답게 내려다보이는 곳에 거연히 서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영원히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살며 싸워나가자, 이것이 오늘 내가 백두산에 올라 더욱 굳게 다지게 되는 결의이고 또 동무들에게 하고싶었던 말입니다.
비로소 일군들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몸소 헤치신 눈보라길이 백두의 혁명정신을 영원히 심장속깊이 간직하고 우리 혁명을 전진시켜나가기 위하여, 그 길에서 우리모두를 생사운명을 같이할 참된 충성의 별로 키워주시기 위해서였다는것을 깨닫게 되였다.
일군들은 바람 세찬 백두산에 거연히 서계시는 위대한 장군님을 우러르며 김일성주의기치를 높이 들고 주체혁명위업의 완성을 위한 력사적진군길에서 영원히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싸워나갈 굳은 맹세를 다지고 또 다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