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 신용철
2019.7.10.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김정숙동무는 나에 대한 충실성이 매우 지극한 동무였습니다.》 (《김일성전집》 제10권 199페지)
간고했던 고난의 행군시기 한홉의 미시가루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져있다.
천만사람의 심장을 울리며 오늘도 전해지는 그 한홉의 미시가루에는 위대한 수령님에 대한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의 충정이 가슴뜨겁게 깃들어있다.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가 새 작전지구로 가기 위해 남패자를 떠날 때였다.
행군에 앞서 무기와 탄약 그리고 솜을 두툼히 둔 겨울군복과 새 내의, 신발, 행전, 미시가루 등이 들어있는 꾸레미를 공급받는 대원들의 기쁨은 그지없이 컸지만 김정숙동지의 마음속한구석에는 사령부식량때문에 그늘이 비껴있었다.
그해따라 눈보라는 그 어느때보다 더 세차게 기승을 부리고 추위는 령하40도를 오르내리였다.
적들은 이번《동기토벌》에서 조선인민혁명군을 《완전소멸》하겠다고 하면서 엄청난 병력을 끌어들여 남패자일대를 사면포위 하였다. 게다가 식량도 그리 충분하지 못하였다.
대오와 함께 남패자를 떠나시는 김정숙동지의 얼굴에는 행군기간 어떻게 하면 사령관동지의 안녕을 보장해드릴수 있을가 하는 생각으로 근심이 어려있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를 모시고 주체27(1938)년 12월상순 남패자를 떠난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는 검질기게 뒤따르는 적들과 련일 전투를 벌리며 《100년래의 대강설》로 알려진 허리치는 생눈길을 헤쳐나갔다.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 고난의 행군은 처음부터 사면팔방으로 악착하게 덤벼드는 원쑤들과 사납게 광란하는 자연과의 치렬한 싸움의 련속으로 이어졌다. 그것은 말그대로 걸음걸음 피로써 헤쳐나가는 혈전의 련속이였으며 굶주림과 령하 4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 끝없는 눈바다속에서 온갖 간난신고를 불사조처럼 헤쳐나가는 악전고투의 행로였다.
검질기게 따라오는 적들과 하루에도 몇차례씩이나 힘겨운 전투를 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전진하는 부대에는 식량도 점점 떨어져갔다.
그러던 어느날 휴식때에 자신의 몫으로 차례진 미시가루를 손에 드시고 오래동안 생각에 잠겨계시던 김정숙동지께서는 자그마한 주머니를 꺼내시여 거기에 한숟가락 덜어넣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 모진 굶주림을 이겨내시며 한숟가락, 두숟가락 모으신 미시가루는 차츰차츰 늘어났다.
부대에 식량과 비상용미시가루마저 다 떨어지고 식량을 구할 길마저 막막하던 그때 김정숙동지의 작은 주머니에는 불과 한홉이 될가말가 한 미시가루가 저축되였다. 그동안 어려운 고비를 넘으시면서 모으고 아껴오신 그 미시가루는 김정숙동지의 배낭속 깊은곳에 누구도 모르게 간직되였다.
모진 굶주림은 점차 전진하는 행군대오를 위협하기 시작하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대원들을 위해 행군하시면서 먹을수 있는것이라면 묵은 풀잎도 뜯으시고 마른열매도 따시였으며 소나무껍질을 벗기시고 다래덩굴 같은것도 걷어모으시였다. 때로는 음달진 계곡의 깊은 눈을 헤치고 풀뿌리도 캐시였다.
하지만 그 미시가루에는 절대로 손을 대지 않으시였다. 결코 자신을 위하여 마련하신것이 아니였던것이다.
행군이 시작되여 한달만인 주체28(1939)년 1월초 부대가 장백현7도구치기에 이르렀을 때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주신 과업을 받고 김정숙동지께서는 녀대원들과 로약자들을 데리시고 청봉밀영으로 들어가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게 되시였다.
떠나기에 앞서 한 전령병을 조용히 부르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사연깊은 그 미시가루주머니를 그의 손에 꼭 쥐여주시며 《한홉이 되겠는지, 정 요긴할 때 사령관동지께 대접해주세요.》라고 당부하시였다.
사령관동지를 위해 그처럼 어려운 고비를 넘으시면서도 정히 보관하고 아끼시던 그 한홉의 미시가루는 이렇게 전령병에게 넘겨졌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전령병에게 사령관동지께서는 그 언제나 자신께만 특별한 음식이 차례지면 드시지 않아요, 그러니 동무들이 방법을 잘 써야 해요, 우리는 언제나 사령관동지께서 건강하셔야 조선혁명이 승리할수 있고 우리의 밝은 미래도 있다는걸 잊지 말아야 해요라고 하시며 전령병의 배낭에 미시가루주머니를 깊숙이 넣어주시였다.
그러시고는 행군이 아무리 어려워도 동무들은 사령관동지의 건강과 신변보위를 책임지고있다는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신신당부하시며 전령병의 손을 뜨겁게 잡아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청봉밀영으로 떠나시였지만 위대한 수령님께 바치시는 백두의 녀장군의 뜨거운 마음은 그 한홉의 미시가루에 담겨져있게 되였다.
김정숙동지께서 예견하신대로 부대는 그후 며칠째 낟알구경도 못하고 맹물을 끓여 마시거나 생눈을 움켜 먹으면서 가재수방향으로 강행군을 하게 되였다. 어느 휴식시간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전령병으로부터 한홉의 미시가루에 대한 깊은 사연을 듣게 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갈리신 음성으로 정숙동무가 그랬단말이지라고 하시더니 더는 말씀을 잇지 못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김정숙동지의 지성이 깃든 한홉의 미시가루를 나어린 대원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주시면서 이것을 한말쯤 되는것으로 생각하고 먹으라고 하시면서 수천수만말의 식량에도 비길수 없는 무한한 사랑으로 고무해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 마련하신 한홉의 미시가루는 걸음걸음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강추위와 기아속에서도 령도자를 중심으로 모든 만난시련을 이겨내게 하였으며 강의한 신념과 의지로 억세게 싸워나갈 불굴의 투사들로 자라날수 있게 한 자양분으로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