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 박사 부교수 전경송
2022.5.27.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김일성동지는 고결한 인품과 덕망을 지니신 위대한 인간이시였다.
수령님께서는 뜨거운 인정미와 한없이 검박하고 소탈한 품성을 지니시고 인민들을 따뜻이 대해주고 보살펴주시였다.》
평안남도 증산군 증산읍에서 서남쪽으로 얼마정도 가느라면 이압리라고 불리우는 고장이 있다.
바로 이곳에 그토록 어려웠던 정전직후 위대한 수령님께서 찾아오시여 령락된 농민들의 생활을 개선할수 있는 방도를 하나하나 가르쳐주시고 온 가족이 원쑤들에게 희생된 한 일군의 아픈 마음을 풀어주시며 그와 함께 한밤을 지새우신 가슴뜨거운 사연이 깃들어있는 란촌마을이 자리잡고있다.
주체43(1954)년 10월 10일 전후 재더미를 헤치시며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나가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곳 란촌마을을 찾아주시였다.
당시 란촌마을 농민들의 생활은 말이 아니였다. 저수지뚝이 변변치 않아 조금만 장마가 져도 주변의 논밭이 물에 잠기군 하였다. 그리하여 이곳 농민들은 벼농사를 짓지 못하고 조와 피를 심어먹고있었다. 게다가 조국해방전쟁시기 원쑤들에게 입은 피해로 하여 새로 조직된 농업협동조합을 비롯하여 온 마을이 논밭갈이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있는 형편이였다.
이날 이른새벽에 이곳에 오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작은 매생이를 타시고 저수지를 돌아보시면서 지형도 알아보시고 농사작황과 부침땅면적이며 저수지물리용정형도 료해하시였다.
저수지바닥생김새까지 다 알아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러면 물을 좀 빼고 동을 치면 논으로 풀만한 땅을 얻을수 있겠다고, 문제는 논농사를 많이 해야 인민들이 백미밥을 먹을수 있다고 하시며 앞으로 이런 좋은 땅을 더 많이 개간하고 기계로 농사를 하면 알곡생산이 더 높아질것이라고 교시하시였다.
저수지를 기름진 옥답으로 전변시킬 구상을 무르익히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마을로 들어가시여 길가의 버드나무밑에서 농민들의 흙묻은 손을 허물없이 잡아주시며 그들과 자리를 같이하시고 새로 무은 농업협동조합형편을 자세히 물어보시였다.
해마다 벼농사를 짓지 못하고 조와 피를 심어먹지 않으면 안되였던 마을농민들의 안타까운 심정에 대하여 들어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란촌마을농민들도 백미밥을 먹을수 있는 방도를 찾아보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북조압저수지를 건너막으면 논을 한 10만평은 얻어낼것 같다고 가르쳐주시였다. 그리고 저수지에서 오리를 7 000마리, 야산에서 소를 100마리 길러야 한다고, 그렇게 되면 란촌마을사람들이 백미밥에 고기와 알을 먹으면서 잘 살수 있다고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계속하여 수확이 낮은 조와 피대신에 밭에는 다수확작물을 심을데 대해서와 마을에 전기공사를 할데 대한 문제 등 란촌마을을 살기 좋은 마을로 꾸릴데 대한 방도들을 하나하나 밝혀주시였다.
마을을 살기 좋은 리상촌으로 전변시킬수 있는 방도를 가르쳐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어 조합관리위원회 사무실로 가시여 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일군들을 만나시여 전쟁시기 입은 피해상황에 구체적으로 알아보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동행한 군의 일군들을 통하여 리초급일군들이 모두 피살된 사실과 관리위원장의 가족과 친척 33명이 모두 학살당한 사실에 대하여 알게 되시였다. 가슴아픈 사연들을 다 들어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아픔이 클수록 마음을 굳게 먹고 억세게 살아가야 원쑤를 갚고 나라도 지키게 되지 않겠는가고 하시면서 괴로와하는 관리위원장의 마음을 진정시켜주시였다.
이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떠나실 시간이 이미 지나 해가 서산에 넘어간지 오래지만 끝내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온 부관이 몇번이나 떠나실 시간이 지났다고 말씀올려서야 그이께서는 할수없이 자리에서 일어서시였다. 그때는 달이 하늘 중천에 높이 떠있었다.
깊은 생각에 잠기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대문곁에 서있는 관리위원장에게 다가오시여 그의 손을 다시금 뜨겁게 잡아주시며 혼자 남아있을 동무를 생각하니 발걸음이 차마 떨어지지 않는다고, 동무와 함께 하루밤을 같이 자고 가시겠다고 말씀하시였다.
다시 방안으로 들어오시여 관리위원장과 자리를 같이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런 때 술을 한잔 마시면 아픈 가슴이 좀 풀릴수 있다고 하시며 손수 잔 가득히 술도 부어주시면서 그의 가슴속에 맺힌 원한의 상처를 씻어주시기 위하여 마음을 쓰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자신께서 부어주신 술을 차마 마실수 없어 마시지 못하고있는 관리위원장에게 심려어리신 음성으로 동무가 이 술을 마셔야 내 마음이 좀 놓일게 아닌가고 하시며 어서 들라고 거듭 절절히 말씀하시였다.
이날 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새벽녘이 되도록 관리위원장이 살아온 경위도 들어주시고 어떻게 하는것이 원쑤를 갚는 길이라는것을 가르쳐주시며 한밤을 보내시였다.
못잊을 란촌마을의 그밤은 참으로 우리 인민이 전쟁에서 입은 마음의 상처를 가시고 다시 억세게 일어나 투쟁의 길을 힘차게 걸어나갈수 있게 한 은정깊은 밤이였다.
정녕 위대한 수령님의 그 사랑, 그 은정이 있어 란촌마을은 찾아오는 사람들 누구나 부러워하는 살기 좋은 리상촌으로 전변될수 있었다.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여도 위대한 사랑의 그 전설은 대를 이어 길이길이 전해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