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서재에 깃든 사연

 2021.8.18.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김정숙의 한생은 나를 위해 바친 한생이였다고도 말할수 있습니다.》 (김일성동지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계승본 제8권 175페지)

김일성종합대학사적관에는 위대한 수령님김정숙동지께서 서재를 배경으로 찍으신 사진이 정중히 모셔져있다.

이 사진이 바로 해방후 위대한 수령님께서 저택에 새로 꾸린 서재에서 김정숙동지와 함께 찍으신 뜻깊은 사진이다.

김정숙동지께서는 해방후 위대한 수령님께 서재를 꾸려드리실 발기를 하시고 온갖 성의를 다하여 완성하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이미전부터 위대한 수령님께 서재를 꾸려드릴 결심을 하시고 항상 마음써오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새 조국건설을 령도하시면서 밤늦게 퇴근하시여서도 여러가지 서적들과 신문, 잡지들을 보시며 필요한 자료들을 연구하시였다.

그런데 그때까지만 하여도 저택에는 서재가 따로 없어 응접실이 식당으로 쓰이고 서재로도 리용되고있었던것이다.

주체36(1947)년 4월 어느날 김정숙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을 몸가까이 모시고 일하는 한 일군에게 이미 오래전부터 생각해오신 서재형식에 대한 자신의 의도를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면서 설계를 한번 잘해보라고 당부하시였다.

며칠이 지난 후 일군이 김정숙동지께서 가르쳐주신대로 설계도면을 만들어가지고 저택으로 갔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설계도면을 보시고 책장과 책상의 위치와 그 크기를 방의 구조와 대비하시면서 하나하나 가늠해보시였다.

그러시고는 설계가 아주 잘되였다고, 그대로 서재를 꾸리면 장군님께서도 기뻐하실것 같다고 하시면서 빨리 착수하자고 말씀하시였다. 그리고 서재를 꾸리는데 필요한 자재명세도 보아주시고 제일 좋은 자재로 필요한 비품들을 정성들여 만들데 대해서 강조하시였다.

서재를 꾸릴 준비가 다 되였을 때 김정숙동지께서는 일군들에게 서재를 꾸리게 된 사연깊은 이야기를 들려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조국해방전야에 대일작전회의에 참가하시려고 항일혁명투사들과 함께 모스크바에 가계실 때에 있은 일이였다.

어느날 밤 위대한 수령님께서 꿈을 꾸시였다.

꿈에서는 김정숙동지께서 큰방에 책을 가득 가져다놓고 수령님께 이 책들을 마음대로 골라보십시오, 이만한 책이면 사령관동지께서 일생동안 보아도 다 못보실것입니다라고 하시였다.

다음날 위대한 수령님께서 동무들에게 꿈이야기를 했더니 그들이 하는 말이 사령관동지께서 대통령이 되실 꿈이라고 하면서 이런 기쁜 날에 술이나 한잔씩 마시자고 하였다.

그후 모스크바에서 돌아오신 위대한 수령님께서 김정숙동지에게 꿈이야기를 하시였다.

그때 김정숙동지께서는 웃으시며 좋은 꿈이라고 말씀드리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꿈이야기를 하신 때로부터 세월은 흘러 꿈에 대한 추억이 희미해지게 되였다.

그러나 김정숙동지께서만은 꿈이야기를 잊지 않고계시였던것이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이야기를 마치시면서 위대한 수령님께서 책을 얼마나 좋아하시면, 또 얼마나 그리우시였으면 꿈속에서조차 책이 가득한 서재를 보시였겠는가고 하시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수령님의 꿈속의 소원을 풀어드리자고 절절히 말씀하시였다.

이렇게 되여 서재를 꾸리는 일이 시작되게 되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여러가지 일을 보시는 그 바쁘신 가운데서도 매일같이 서재꾸리는 일을 몸소 도우시며 구체적인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며칠사이에 서재가 훌륭히 완성되게 되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손수 수많은 책들을 분류해서 위대한 수령님께서 보시기 편리하게 책장에 정돈해넣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도서정돈이 다 된 다음에도 불비한 점이 사소하게나마 있을세라 살펴보고 또 살펴보시였다.

그리고는 친히 책상에 마주앉으시여 책을 펼쳐보시면서 의자의 높이와 조명의 밝기도 가늠해보시였다.

이윽고 김정숙동지께서는 어느 정도 마음이 놓이시는듯 의자에 손을 얹으시더니 이런 뜻깊은 말씀을 하시였다.

《산에서 싸울 때 장군님께서는 하늘을 지붕으로 삼으시고 우등불가에서 밤이 지새도록 책을 읽으시고 글을 쓰군 하시였어요.

아무리 힘겨운 싸움을 치렀을 때에도 장군님께서는 이 일만은 어기지 않으셨어요.

그때 장군님께 편한 자리 하나 마련해드리지 못해 안타까와하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파요.…》

마지막으로 사진첩들을 정리할 때였다.

김정숙동지의 말씀에 따라 일군이 위대한 수령님께서 찍으신 사진들을 년도순위로 한장씩 구분해놓은 다음 사진밑에 간단한 해설문을 적어넣는 방법으로 사진첩을 완성해나갔다.

이때 김정숙동지께서는 사진첩에 붙이지 않고 따로 보관해두셨던 한장의 사진을 내놓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 항일무장투쟁시기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찍으신 군복차림의 사진이였다.

사진뒤면에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활달한 필체로 《타향에서 봄을 맞으면서 1941.3. 1. B야영구에서》이라고 쓰신 사진이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그날 수난많던 어린시절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하여 위대한 수령님께서 조직령도하시는 조선인민혁명군에 입대하여 투쟁하시던 이야기를 감명깊게 들려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위대한 장군님을 몸가까이 모시고 싸울수 있게 된 영예와 긍지는 헤아릴수 없이 컸지만 장군님의 신변안전과 건강에 대하여 조국과 인민앞에 책임지고있다는 무거운 의무감이 심장깊이 새겨져 언제 한번 마음놓을 날이 없었다고 말씀하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한장밖에 없는 사진인데 따로 잘 보관해두라고 이르시였다.

서재가 다 정리되자 김정숙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께 서재가 완성된데 대하여 말씀드리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서가를 돌아보시면서 서재도 잘 꾸리고 도서분류도 잘하고 신문, 잡지들도 보기 편리하게 비치하였다고 못내 만족해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꿈을 현실로 꽃피워드리신 뜻깊은 그날 김정숙동지께서는 그것이 그리도 기쁘시여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서재에서 기념사진을 찍으시였다.

참으로 위대한 수령님께서 바라시는 일이라면 그 무엇도 현실로 되게 하시려는 김정숙동지의 끝없는 충성과 지극한 정성으로 수령님의 꿈속의 소원도 풀어드릴수 있었다.

이처럼 위대한 수령님께서 리용하신 서재에는 수령님을 언제나 높이 모시고 받들며 사업을 빈틈없이 보좌해드리시려는 김정숙동지의 뜨거운 지성이 깃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