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선조들이 대대로 내려오면서 창조한 우수한 민속음식들을 모두 찾아내여 시대적요구에 맞게 더욱 발전시켜야 합니다.》
조선의 민속음식의 하나인 노치는 예로부터 평양지방의 이름난 특산으로서 찰기가 있는 낟알가루를 익반죽하면서 길금가루를 두고 삭힌 다음 둥글납작하게 반죽하여 앞뒤가 노르스름할 정도로 기름에 지져낸 떡의 일종이다.
노치는 소화흡수가 잘되고 기력을 돋구어주는 특색있는 단음식으로서 맛이 달고 향기로우며 보관성이 좋다.
노치를 만드는 재료로는 흰찹쌀가루 또는 찰기장가루, 조찹쌀가루, 찰수수가루, 길금가루, 기름, 약간의 사탕가루를 쓴다.
찹쌀가루 900g으로 노치를 만드는데 백미가루 100g, 길금가루 50g, 사탕가루 200g, 기름 50g을 쓸수 있다.
노치를 잘 만들자면 우선 반죽을 잘하여야 한다.
노치를 만드는 방법을 보면 먼저 흰찹쌀가루에 채로 친 백미가루를 고루 섞어서 끓는물 300ml를 두고 말랑말랑하게 익반죽한다. 여기에 길금가루의 1/3정도를 더운물에 풀어 두고 반죽한다. 익반죽할 때 너무 익히면 몽오리가 질수 있으므로 70%정도 익혀 고슬고슬하게 반죽하는것이 좋다.
이것을 김에 찐 다음 나머지 길금가루를 두고 반죽한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반죽할 때 너무 풀기가 생기지 않게 하는것이다. 그러자면 떡반죽처럼 밀면서 하지 말고 골고루 잘 주물러주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
다음으로 삭히기를 잘하여야 한다.
노치의 맛은 반죽물을 어떻게 삭히는가에 많이 관계된다. 삭히는 시간은 계절마다 좀 다른데 여름에는 30℃의 온도에서 8~12시간, 겨울에는 16~20시간정도 삭힌다. 온도가 지내 높거나 시간이 길면 반죽물이 시여질수 있으며 반대로 온도가 낮으면 잘 삭지 않게 된다. 잘 삭은 반죽물은 물기가 적고 연하다.
지지기도 잘 하여야 한다.
반죽물이 다 삭으면 0.5cm정도의 두께로 동글납작하게 빚은 다음 지짐판에 기름을 두르고 지진다. 이때 너무 센 열에서 지지면 겉면은 타고 속은 익지 않으므로 120~140℃로 달군 지짐판에서 서서히 지져야 한다.
반죽물이 노르스름한 색이 나면서 익으면 식기 전에 사탕가루를 골고루 뿌리고 단지에 차곡차곡 넣은 다음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꼭 봉하여 24~27℃되는 곳에 놓아둔다. 한주일쯤 지나면 노긋노긋해지고 쫄깃쫄깃해지면서 맛있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평양지방의 특산인 노치이다.
노치는 예로부터 조선의 고유한 민속음식으로서 주로 명절음식상에 내놓군 하였는데 특히 추석 전날밤이면 평양지방에서는 달빛이 은은하게 비쳐드는 뜰안에 가마를 걸어놓고 노치를 지져서 엿길금가루를 묻혀 단지나 항아리에 넣어두었다가 다음날 저녁 쫄깃쫄깃해진 노치를 꺼내여 꼬챙이에 꿰여 달구경을 하면서 먹군 하였다고 한다.
또한 단지나 항아리에 꼭 봉해두었던 노치는 맛이 달콤하고 향기로우며 근기가 있을뿐 아니라 오래동안 두고 먹어도 잘 변하지 않으므로 먼길을 떠날 때 가지고가기도 하고 가을걷이할 때 새참으로 먹거나 아이들의 간식으로 리용하였다.
조선의 민속음식인 노치는 오늘도 조선인민의 식생활에 적극 리용되면서 민족적향취를 한껏 더해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