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 김송이
2022.2.25.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께서는 혁명령도의 전기간 민족유산보호사업을 중시하시고 여기에 힘을 넣으시여 우리 민족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온 세상에 빛내여주시였습니다.》
추어탕은 미꾸라지에 국물을 조금 붓고 진하게 끓인 독특한 민족음식으로서 추탕이라고도 한다.
《고려도경》(1124년)에 미꾸라지를 료리에 리용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림원십륙지》(1825년)에 미꾸라지는 흐린 도랑물에서 산다고 하여 니추라고 하고 가공하여 먹는다는 기록이 있는것으로 보아 우리 나라에서 미꾸라지를 오래전부터 식생활에 리용하였다는것을 알수 있다.
예로부터 추어탕은 영양가가 매우 높은 음식으로서 환자들의 원기회복과 어린이들의 키크기, 뼈굳히기 등 보신용뿐아니라 국대신으로도 많이 리용하였다.
이렇게 우리 민족이 오래전부터 즐겨먹었고 또 그 약리적효과성도 높은 추어탕이 개성지방의 특식으로 우리 인민들속에 널리 알려지게 된데는 하나의 가슴뜨거운 사연이 깃들어있다.
주체61(1972)년 9월 14일 개성시를 찾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시안의 여러 부문 사업을 현지지도하시는 그 바쁘신 가운데서도 새로 건설한 백화점을 돌아보시였다.
백화점안을 일일이 돌아보시며 2층으로 오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문득 동행한 일군들속에서 개성출신의 한 일군에게 개성의 기본특식이 무엇인가고 물으시였다.
뜻밖의 물으심에 일군이 망설이다가 상밥인것 같다고 자신없이 대답을 올리였다. 수령님께서는 어떻게 하는것이 상밥인가고 다시 물어주시였다.
일군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고는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런것은 특식이라고 할수 없다고, 평양의 랭면같은것을 특식이라고 할수 있다고 하시였다.
그러는 사이에 백화점을 다 돌아보시고 갓 지은 자남산려관을 찾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3층휴계실에 이르시여 일군들에게 또다시 개성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가고 물으시였다.
일군들은 개성에서 일러주는 여러가지 민족음식들을 아는껏 보고드렸다.
하지만 어느 하나도 위대한 수령님께 만족을 드리지 못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잠시의 휴식도 없이 현지지도를 계속하시면서 그 바쁘신 가운데서도 개성에서 오래 살아온 로인들을 만나시여 이 고장의 특산물과 특식에 대하여 친히 알아보시였다.
이 과정에 개성의 특식이 무엇인가를 확인하신 수령님께서는 못내 기뻐하시며 일군들에게 개성에는 추어탕이라는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두부에 미꾸라지를 넣고 끓인것이다, 지난날 개성사람들이 만들어 먹던 이러한 특식을 다 찾아내야 한다고 하시면서 자남산기슭에 식당을 하나 새로 꾸려 추어탕을 만들어 팔아주면 인민들이 얼마나 좋아하겠는가고 교시하시였다.
순간 일군들의 가슴은 솟구치는 격정으로 설레였다.
(나라일에 그처럼 바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 개성의 특식에 대해서까지 이처럼 세심한 관심을 돌리시다니!)
위대한 수령님을 우러를수록 개성시의 일군들은 수령님께서 수많은 우리의 민족음식과 그 가공방법, 음식을 만드는데 쓰이는 원자재와 양념감, 음식을 담는 그릇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전통을 찾아주시고 그것을 더욱 발전시켜나가도록 이끌어주신 나날들이 안겨와 눈굽을 뜨겁게 적시였다.
이처럼 우리의 민족유산들을 귀중히 여기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손길아래 오래동안 자취를 감추고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가뭇없이 사라져가던 개성특식의 하나인 추어탕이 다시 세상에 알려지게 되였으며 위대한 수령님께서 다녀가신 후 자남산기슭에는 개성특식 추어탕을 전문으로 하는 새 식당이 생겨나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