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평양의 자랑 《련광정》

 2023.6.15.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지난날 봉건관료배들의 유흥터로 리용되던 련광정이 오늘은 수도시민들의 즐거운 문화휴식터로 되였습니다.》 (김정일전집》 제8권 209페지)

대동강 맑은물에 아름다운 그림자를 던지며 덕바위우에 높이 서서 그옆의 대동문, 평양종각과 함께 절승경개를 자랑하는 련광정.

우리 선조들의 슬기와 재능이 깃들어있는 련광정은 볼수록 드높은 민족적긍지와 자부심을 북돋아준다.

관서8경의 절경중의 하나인 평양의 련광정
관서8경의 절경중의 하나인 평양의 련광정
사진 1. 관서8경의 절경중의 하나인 평양의 련광정

련광정이라는 말은 한폭의 흰비단과도 같은 대동강의 아름다운 빛이 어려 빛나는 루정이라는 의미이다.

평양시 중구역 대동문동에 위치하고있는 련광정은 현재 조선에 남아있는 루정건물들가운데서 가장 우수한 루정들중의 하나이며 중세 루정건축을 대표할만한 유적이다.

련광정은 고구려가 수도 평양성을 쌓으면서 처음 세운것인데 고려시기 서경건설을 하면서 여기에 루정을 다시 세우고 그 이름을 《산수정》이라고 하였다.

그후에 이 루정을 《련광정》이라고 고쳐불렀다.

련광정의 지금 건물은 1670년에 다시 지은것이다.

련광정은 독특한 평면구조를 가졌는바 두개의 다락건물을 조금 빗겨 맞물려세운것처럼 되였다. 평면이 이렇게 된것은 그곳 지형조건에 맞게 건물을 배치하였기때문이다. 련광정은 대동강기슭에 쑥 내민 덕바위와 그곁에 있는 절벽우에 바싹 내밀어세워 주위의 자연환경과 잘 어울리게 하였다.

련광정의 밑부분은 땅을 파서 돌을 깔고 그우에 주추돌을 놓은 다음 지면이 좀 높은 대동강쪽 바위우에는 큰 나무기둥을 받치고 서쪽의 낮은곳에는 네모돌기둥을 받쳐 수평을 잡았다. 그리고 그우에 다락을 세웠다.

련광정은 2층으로 된 2개의 장방형루정이 ㄱ자형으로 서로 맞붙은것처럼 생겼으며 루정의 바닥둘레에는 닭의 다리모양으로 생긴 란간을 돌렸다.

란간바깥 대동강벼랑에는 성벽을 쌓고 그우에 다시 담장을 쌓아 련광정을 둘러막았다.

또한 루정에는 전반적으로 단청을 입혔으며 굵직한 대들보같은데는 비단무늬까지 놓아 루정을 매우 화려하게 꾸몄다.

이렇듯 련광정은 우리 인민의 우수한 건축술을 남김없이 보여주고있다.

련광정에는 외래침략자들을 쳐물리친 조선인민의 애국적투쟁이야기가 깃들어있다.

바로 그 련광정앞에서 임진조국전쟁시기 명장 김응서와 명기 계월향이 기묘한 계책으로 적장수의 목을 베였다는 이야기가 깃들어있으며 계월향의 애국적소행을 찬양하여 세운 비가 있다.

루정에 올라 앞을 바라보면 푸른 물이 유유히 흐르는 대동강이 한눈에 안겨오며 북쪽으로는 아름다운 모란봉과 깎아지른듯한 청류벽, 비단천을 펼쳐놓은것 같은 자연의 풍치가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져있다.

그 경치가 하도 좋아 예로부터 관서8경의 하나로 꼽혀온 련광정에는 《山江一第下天》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옛날 이웃나라의 한 사신이 평양의 경치를 구경하려고 이 련광정에 올랐다가 그앞에 펼쳐진 산천경개에 현혹되여 쓴 글이다.

매일과 같이 이곳에 올라 경치를 즐기던 사신은 자기 나라로 돌아가게 된 날 《山江一第下天》이라는 글을 크게 써남기면서 자기가 세상의 수많은 고장을 다녀보았지만 이처럼 아름다운 곳은 처음 보는바이다고, 간절한 소원이니 이 액자를 정각에 걸어주기 바란다고 말하였다.

그후 우리 나라를 침입하였던 외래침략자의 우두머리가 평양에 기여들어 련광정을 찾은 일이 있었는데 그자는 《山江一第下天》이라는 현판을 보고 대노하면서 이 세상 한끝에 있는 작은 나라에 어찌 천하제일강산이 있을수 있는가고 하면서 현판을 당장 떼라고 하였다.

그렇게 한 다음 련광정에 올라 사방을 휘둘러보던 우두머리놈은 저도 모르게 아름다운 경치에 넋을 잃고 기가 꺾인 목소리로 떼여버린 현판을 가져오게 하고는 긴칼로 현판에서 《천하》라는 글자를 떼내고는 다시 걸어놓으라고 하였다. 영문을 몰라하는 군졸들에게 두목은 《천하》라는 말에는 비위가 거슬리지만 이곳이 제일강산인것만은 부인할수 없구나라고 연신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비록 《천하》라는 두 글자는 떨어져나갔으나 침략자들까지도 평양의 절경을 부인하지 못한것이다.

세월의 이끼속에 사라져갔던 현판 《천하제일강산》을 다시 찾아주신분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이시였다.


련광정에 걸려있는 현판 《천하제일강산》
사진 2. 련광정에 걸려있는 현판 《천하제일강산》

뜨거운 조국애와 천리혜안의 예지를 지니신 어버이장군님께서는 력사의 풍운속에 묻혀버릴번한 이 사실을 우리 시대에 와서 고쳐놓아야 한다시며 련광정현판에 《천하》라는 글자를 다시 써놓도록 하시고 온 세상이 알도록 현판명명식까지 하게 해주시였다.

어버이장군님의 숭고한 민족애를 전하며 현판 《천하제일강산》은 오늘도 련광정과 더불어 유난히 빛나고있다.

오늘 평양의 자랑 련광정은 우리 당의 문화보존정책에 의하여 훌륭히 보존되여 조선인민들의 사회주의애국주의교양에 이바지되고있다.

참으로 우리 선조들의 뛰여난 지혜와 우수한 건축술, 높은 애국정신이 깃들어있는 련광정은 앞으로도 영원히 주체조선의 력사와 더불어 우리 민족의 자랑으로, 평양의 자랑으로 빛을 뿌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