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는 고구려를 계승한 나라로서 7세기말부터 10세기초에 이르는 시기에 우리 나라 력사발전에서 커다란 역할을 하였다.》 (
상경돌등은 발해의 제2절터에 있는 돌등이며 불을 켜기 위한 수단으로 돌로 만든 등으로서 봉건통치배들이 불교를 선전하기 위한 수단으로 리용되여왔다.
상경돌등은 8세기 중엽에 만들어졌다. 이 돌등은 중국 흑룡강성 녕안시 발해진의 발해수도성유적인 상경성 2절터에 있다.
이 돌등은 지상에 온전하게 남아있는 발해의 건축구조물의 하나이다. 현재의 높이는 약 6m이지만 원래의 높이는 6.3m였다. 우리 나라 력사에서 현재 남아있는 돌등유적으로서는 가장 오래고 큰것들중의 하나이다.
상경돌등 건축의 우수성은 우선 돌등의 구조적안전성을 보장할수 있게 설계되고 시공된데서 나타난다.
상경돌등은 지반을 안전하게 설계하고 시공하였다.
일반적으로 지반은 구조물의 무게를 충분히 받을수 있고 지하수의 작용에 의하여 씻기워내려가거나 힘받이능력이 낮아지지 않게 설계되고 시공되여야 한다.
상경돌등은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킬수 있게 지반을 설계하고 시공하였다. 그런것으로 하여 상경돌등은 건설된지 천년이 훨씬 넘었으나 큰 변형이 없이 옛모습대로 서있다. 바로잡아놓은것이 있다면 1966년 10월에 돌등의 맨우에 있는 상륜이 기울어진것을 다시 수복한것이였다.
상경돌등이 거의 변형되지 않은것은 발해사람들이 돌등을 건설할 때에 지반을 매우 견고하게 만들어 돌등의 안정성을 최대로 높일수 있게 설계하였다는것을 말하여준다.
상경돌등은 그 어떤 자연적영향에도 견딜수 있게 구성요소들을 안전하게 설계하고 시공하였다.
상경돌등에서 기둥과 로반, 복발, 보륜은 원으로 되고 나머지 요소들은 8각형으로 설계되였다. 받침대의 매개 면과 불집의 매개 면은 금강비례, 황금비례, 옹근수비례로 되였다. 그리고 문틀을 포함한 불구멍들은 방형으로 되여있다. 상경돌등은 각 요소자체가 기하학적도형으로 되여있을뿐아니라 그 위치들도 비례분석을 하여보면 기하학적도형묶음에 맞아떨어진다. 이것은 돌등에 대한 설계에서 안전성을 잘 타산하였다는것을 보여준다.
상경돌등이 우로 오르면서 등차차례줄임된것을 보아도 그것을 잘 알수 있다. 돌등의 전체가 등차차례줄임으로 되였는데 지어 등머리의 보륜에서까지 그것이 도입되였다. 돌등의 등머리에는 4개의 보륜이 있다. 이 4개의 보륜은 우로 오르면서 같은 너비만큼씩 줄어들게 설계, 시공되였다. 그리하여 밑으로부터 첫째보륜과 넷째보륜의 너비의 합은 둘째보륜과 셋째보륜의 너비의 합과 같이 되여있다.
돌등을 등차줄임하여 기단과 기둥에 돌등 웃부분의 무게가 실리게 하였다.
상경돌등 건축의 우수성은 또한 돌등의 조형예술성을 보장할수 있게 설계되고 시공된데서도 나타난다.
상경돌등은 받침대, 기둥, 불집과 등머리의 4개 부분으로 구성되였는데 전체로 보아 균형이 잘 잡히고 묵직하며 탐탐한 아래부분과 경쾌하고 개방된 웃부분의 대조적어울림이 조형예술적으로 안겨오게 설계되고 시공되였다.
받침대와 불집을 비롯한 돌등의 기본요소들은 8각평면으로 되였다. 맨밑에는 바닥돌을 한벌 깔았는데 그 평면은 나지막하다. 바닥돌우에는 밑돌, 가운데돌, 갑돌로 된 받침대가 있다. 받침대가운데돌의 옆면에는 면마다 하나씩오목이가 큼직하게 새겨졌는데 그 모습은 받침대를 한결 부드럽게 보이게 한다.
기둥돌은 큼직한 배부른 기둥형식으로 하여 듬직하고 무게있으면서도 안정감을 느낄수 있게 하였다. 그 평면은 원이며 그 직경은 우보다 아래가 크고 가운데는 아래보다 더 크게 되여있다. 기둥높이의 5분의 2정도 되는 곳이 제일 배부른 지점으로 되여있어 조형적으로 매우 안정하게 보인다.
기둥밑부분에는 돌아가면서 복련(련꽃을 엎어놓은것)장식을 하고 웃부분에는 앙련(련꽃을 바로 놓은것)장식을 풍만하게 큼직큼직하게 세겹씩 돌려새겨 돌등을 무게있고 듬직하게 하였다.
기둥돌우에는 8각 정자모양의 불집을 만들어놓았는데 온전한 8각정자의 모습이다. 불집밑에는 8각 불집대돌(정자의 기단)이 있으며 그 모서리마다에는 본래 란간기둥을 꽂았던것과 같은 홈들이 패였다. 여기에 돌란간이 돌려있었다. 불집대돌의 아래우에는 턱을 지었다.
불집돌(정자의 몸체)은 8면에 다 불구멍을 냈다. 불구멍은 아래우로 긴 장방형으로 생겼다. 불집돌의 여덟모에는 기둥을 새겼다.
기둥밑에는 주추돌이 받쳐지고 기둥사이에는 액방이 이어졌다. 기둥우에는 두공이 새겨졌다. 주두와 첨차, 소로가 뚜렷하게 형상되였다.
불집에는 8각지붕이 덮여있는데 돌기와지붕이다. 지붕에는 서까래와 평고대 암기와, 수기와, 막새, 추녀마루와 그 끝에 올린 곱새기와까지 생동하게 형상하여 섬세한 조형미를 강조하였다.
불집안에는 등불자리가 있으며 돌등의 꼭대기에는 등머리가 얹혀졌다. 등머리는 찰간형이며 얼마전까지만 하여도 로반과 복발, 보륜들과 수연, 보개와 같은 요소들이 남아있었다. 보개의 웃면에는 구멍이 뚫려있다.
이렇게 상경돌등은 기본상8각평면으로 되고 배부른 기둥과 8각정자형의 불집 등 여러가지 도형으로 구도되고 이채로운 균형을 보장하여 조형예술성을 강조하는 수법으로 설계, 시공되였다.
상경돌등 건축의 우수성은 또한 돌등건설에 쓰인 석재의 가공기술에서도 나타난다.
상경돌등에 쓰인 석재는 현무암으로서 세기와 겉밀도가 높아 매우 굳기때문에 가공하기 힘들지만 치밀하게 가공되였다.
받침대가운데돌의 옆면의 면마다 하나씩 있는 오목이와 기둥밑부분에 조각된 련꽃과 불집돌을 정자와 같이 가공하고 지붕에 각종 기와들을 조각한것은 발해사람들의 높은 석재가공기술을 보여준다. 그리고 매개의 석재들은 돌등을 해체하였다가도 다시 조립할수 있게 가공되였다.
이처럼 건축학적으로나 조형예술적으로 설계되고 시공된 상경돌등은 고구려의 건축술을 계승한 발해건축의 우수성을 뚜렷이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