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구성측면에서 본 평양문화어의 우수성

 2019.12.6.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평양말은 조선어의 고유한 민족적특성을 가장 훌륭히 구현하고있으며 민족어발전의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른 언어입니다.》 (김정일전집》 제7권 353페지)

오늘 세상에는 약 6천여개를 헤아리는 수많은 언어가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언어들은 그 사용인구수도 각이하고 발전경로와 수준도 서로 다르며 계통도 여러 갈래이고 구조적측면도 한결같지 않다. 그러나 각이한 그 모든 언어들은 민족이나 국가를 떠나 언어일반으로 존재하는것이 아니라 언제나 구체적인 민족어로서 국가안에 존재하며 변화발전한다.

평양문화어는 주체의 우리 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랑스러운 국어–조선어의 표준적언어이다.

혁명의 수도 평양을 중심지로 하고 평양말을 기준으로 하여 발전한 우리의 평양문화어는 오늘 우리 민족어의 표준, 본보기로서 사회주의강국건설의 힘있는 무기로 되고있으며 발음과 의미, 어휘와 문법을 비롯한 언어구조의 여러 측면에서 그 우수성이 날을 따라 더욱 높이 발양되고있다.

평양문화어는 어휘구성의 측면에서 자기의 고유한 우수성을 가지고있다.

평양문화어는 첫째로, 고유어와 같은 민족어의 훌륭한 언어요소들을 집대성하고있는 가장 깨끗하고 순결한 언어이다.

평양말에서 기본을 이루는것은 어디까지나 고유어이다.

고유어는 다른 나라 언어의 침습을 받지 않고 우리 민족이 대대로 창조하고 발전시켜온것으로서 여기에는 민족적특성이 가장 뚜렷하게 체현되여있다.

언어생활과 민족어발전에서 고유어가 노는 지위와 역할은 어휘구성상태와 사람들의 언어사용에서 그것이 차지하는 량적인 몫에 의하여 평가된다.

평양말은 어휘구성측면에서 고유어가 외래적인 요소에 비하여 훨씬 많은 압도적비중을 차지한다.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에서 진행한 《조선말대사전》(1992년)의 올림말들에 대한 분석자료에 의하면 일반어휘구성속에서 고유어는 60%, 한자어는 38.77%, 외래어는 1.23%였다.

평양말은 비단 그 량적인 측면에서뿐아니라 어휘사용의 측면에서도 한자어에 비해 고유어사용률이 거의 1.5배나 높다.

주체82(1993)년에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에서 발행한 《조선어빈도수사전》에 근거하여 우리 말 본문에 쓰이는 어휘들의 사용회수를 빈도률로 분석해본 결과 고유어는 60%, 한자어는 39.28%, 외래어는 0.72%였다. 말하자면 사람들의 일상적인 언어생활에서 늘 그리고 자주 쓰이는 단어들 역시 고유어들인것이다.

이러한 수자와 사실들은 평양말이야말로 고유어가 맥맥히 살아숨쉬고 민족의 얼이 깃든 우리 민족의 재부이고 자랑이라는것을 웅변으로 말하여준다.

둘째로, 평양문화어는 발전하는 시대와 인민들의 지향과 정서에 맞게 끊임없이 정리하고 가꾸어나가는 세련되고 문화적인 언어이다.

우리 말속에 있는 어려운 한자말과 외래어들을 정리하는것은 민족어발전의 합법칙적요구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당과 국가의 통일적인 지도밑에 해방후부터 고유어말뿌리에 의한 언어정화사업을 꾸준히 벌려왔으며 1960년대부터는 이 사업을 어휘정리사업으로 발전시켜 본격적으로 진행해오고있다.

내각결정 《조선어를 더욱 발달시키며 인민들의 언어생활에서 문화성을 높일데 대하여》가 발표됨으로써 어휘정리사업이 국가적규모에서 전사회적인 관심속에 진행되게 되였다.

이 과정에 우선 한자어정리를 계획적으로 진행하여 인민들속에 널리 보급하는것과 함께 한자어에 대한 낡은 언어의식을 버리고 고유한 우리 말을 살려쓰도록 하는 사업을 중단없이 꾸준히 진행할수 있게 되였다.

∘ 석교 → 돌다리, 상전 → 뽕밭, 채소 → 남새,

적암 → 붉은 바위, 가축 → 집짐승

례에서 보는것처럼 고유어와 뜻이 꼭같은 한자어인 경우에는 고유어를 쓰고 한자어는 쓰지 않도록 하였으며 《학교, 방, 삼각형》과 같이 우리 말로 완전히 굳어진것만 쓰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고유어와 2중체계를 이루고있던 많은 한자어들이 언어생활에서 쓰이지 않고 고유한 우리 말들이 널리 쓰이게 되였다. 때문에 지금 사람들속에서는 《십구세》가 아니라 《열아홉살》이라고 하는 식으로 고유어를 먼저 찾고 또 즐겨 쓰고있다.

외래어도 고유한 우리 말로 적극 다듬었다.

일본말찌꺼기들을 정리하는 사업을 꾸준히 벌린 결과 우리 말에서는 《구루마, 요꼬도리, 장겡뽀》 등이 《손달구지, 끼우기, 가위주먹》 등으로 다듬어진지 오래며 《노크, 와야로프, 카브, 원피스》와 같이 이미 들어와있던 외래어들도 《손기척, 쇠바줄, 굽인돌이, 달린옷》 등 알기 쉬운 우리 말로 잘 다듬어졌다.

한자어나 외래어만이 아니다.

비록 우리 인민이 전통적으로 써오던 고유한것이라 하더라도 오늘의 시대적미감에 맞지 않고 우리 인민의 비위와 정서에 맞지 않는 잘못된 표현들은 바로잡아 고쳐썼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찌기 누구나 보신탕으로 제일먼저 즐겨찾는 민족료리이면서도 부정적어감을 가지고있던 《개고기》를 몸소 《단고기》로 고쳐주시였으며 이런 은정속에 《개오동》, 《당나귀》와 같은 단어들도 《향오동》, 《하늘소》 로 다시 새롭게 태여나게 되였다.

말을 다듬고 정리하는데서는 보통학교수준의 늘쓰는말 5천 ~6천개를 먼저 다듬는 방법을 중시하면서 마치 누에가 뽕잎을 먹듯이 이 사업을 점차적으로 밀고나감으로써 어휘정리사업의 전과정에 아무런 편향도 생겨나지 않게 하였다.

셋째로, 평양문화어는 지난날 방언이라고 하여 어휘구성의 테두리밖으로 밀려났던 고유어들을 문화어로 규범화하고 적극 살려씀으로써 인민들로부터 응당한 평가를 받고있는 대중성있는 언어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미 1964년과 1966년에만도 방언에서 좋은 말을 찾아내여 쓰도록 하기 위하여 국가의 결정도 채택하고 그 과정에 조사한 방언자료들가운데서 좋은것 약 3 100개를 문화어로 사정한 다음 《현대조선말사전》, 《조선문화어사전》등에 올리도록 하였다.

한편 《조선말사전》(전 6권)에서 방언으로 처리되였던 근 2천여개의 어휘들도 문화어로 승격되여 1968년의 《현대조선말사전》에 새로 올랐다.

∘집난이, 식혜, 노치, 오그랑죽, 강냉이, 든장, 씀바귀, 누렁이, 사라구, 능쟁이 …

그후 《조선문화어사전》(1973년), 《현대조선말사전》(제2판. 1981년), 《조선말대사전》(1992년)를 편찬하면서 근 4천여개의 어휘를 또 다듬어 문화어로 받아들이였다.

그러나 평양문화어는 비록 일정한 지역에서 인민들이 쓰는 말이라고 하더라도 서툴게 들리는 말들은 사투리로 규정하고 문화어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넷째로, 평양문화어는 구수한 민족적향취가 넘쳐나는 새말을 적극 만들어 민족어의 어휘구성을 끊임없이 풍부화해나가고있는 활력있는 언어이다.

우리 인민이 대대로 창조하고 발전시켜온 고유어를 적극 찾아쓰는것과 함께 그에 기초하여 새말을 많이 만들어 쓸 때만이 언어의 이질화를 막고 대를 이어 우리의 훌륭한 민족성을 고수해나갈수 있다.

원래 우리 고유어는 높은 단어조성능력을 가지고있다.

대표적으로 《하다》는 《조선어빈도수사전》(1993년)에서 보는것처럼 사용빈도가 가장 높을뿐아니라 명사, 부사 등의 말뿌리와 잘 결합하여 수많은 동사, 형용사들을 파생시킨다.

게다가 단어 《하다》는 단어합성에 참가하는 경우 한자말까지도 우리 말화하는 독특한 기능을 수행한다.

∘ 건설(建設) + 하다 → 건설하다

학습(學習) + 하다 → 학습하다

약(弱) + 하다 → 약하다

강(强) + 하다 → 강하다

덧붙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말에는 새말만들기에 쓰이는 뒤붙이만 해도 무려 330여개가 있으며(뒤붙이 《-히》는 약 560개의 파생부사를 조성) 특히 고유어뒤붙이들인 《-히,-껏,-스레》와 《-답,-스럽》 등은 고유어말뿌리뒤에만이 아니라 한자말뿌리뒤에도 덧붙어 우리 말화된 새말을 많이 만들어내고있다.

∘ 극히, 감히, 열성껏, 성의껏, 행복스레, 복스레, 극성스레

∘ 영웅답다, 청년답다, 녀성답다, 영광스럽다, 긍지스럽다

고유어는 그자체가 민족의 고유한 심리와 정서를 그대로 반영한것이기때문에 그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새말들은 어느것이나 다 어감이 좋고 감칠맛이 있으며 정서적이고 표현이 생동하다.

∘ 설렁탕, 말린쌀, 뜬소문, 떨렁밥, 짤락돈, 얼룩소, 돌버섯, 웃음바다, 바삭과자, 건늠길, 쪽잠, 줴기밥, 구름다리, 손가락장갑, 살짝웃음 …

고유어로 나타내지 못할 대상, 현상이란 없으며 고유어만큼으로 그 표현이 섬세하고 신통한 례도 찾아보기 힘들다.

오늘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를 우리 당과 국가, 무력의 최고수위에 높이 모신 력사의 새시대에 평양문화어는 자기 발전의 새로운 높은 단계에 올라섰으며 찬란한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위대한 김정은시대에 들어와 금수산태양궁전,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 김정일애국주의, 영웅적김일성-김정일로동계급, 우리 국가제일주의, 어머니날, 처녀어머니, 만리마시대, 전민과학기술인재화, 자력자강, 이채어경, 로라스케트장, 미래과학자거리, 과학기술전당, 려명거리, 황금해, 미래원, 미림승마구락부, 마식령스키장, 옥류아동병원 등 끝없이 생겨나는 새로운 대상, 현상들, 만년대계의 기념비적창조물들과 더불어 뜻깊은 새말들이 계속 늘어나 평양문화어의 어휘구성을 이채롭게 장식하고있다.

참으로 위대한 수령님위대한 장군님을 우리 당과 인민의 영원한 수령으로 높이 모시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현명한 령도아래 찬란히 꽃펴나는 평양문화어는 우리 민족의 자랑이고 더없이 귀중한 민족의 재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