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주단을 짜아가는 모내는기계들의 동음소리 높이 울려가는 사회주의협동벌을 그려보며 사람들은 우리 농업근로자들에게 모내는기계를 만들어 안겨주시려 마음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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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리의 포전에서부터 동음을 높이 울린 모내는기계 제1호는 어떻게 세상에 태여나게 되였던가.
예로부터 모내기는 농사일가운데서 제일 힘들고 품이 많이 드는 공정으로 일러왔다. 오죽하면 모내기철에는 고양이손도 빌려쓰고 부지깽이도 뛴다는 말이 나왔겠는가. 손끝이 모지라지고 허리가 굽도록 모를 꽂으며 농민들이 하루에도 골백번 생각한것은 어떻게 하면 이 일을 헐하게 할수 있겠는가 하는것이였다.
우리 농민들의 이 세기적숙망을 가슴에 뜨겁게 안으시고 사려깊이 헤아려주신분은
일부 과학자들은 다른 나라의 밀파종기를 개량하여 모내는 작업을 기계화하려고 시도하였다. 그러나
때로는 깊은 밤과 이른새벽 전화를 거시여 우리 식의 모내는기계연구정형을 료해하시고 언제인가는 설계가들을 저택에 부르시여 의논도 함께 해주시였으며 어느날에는 질벅한 논두렁길을 걸으시며 기계에 칠할 색갈도 가늠해보신
모내는기계 첫 시제품이 나왔을 때에는 보슬비내리는 궂은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포전에 나오시여 아직은 부족점이 많지만 모내는 작업을 기계화할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기뻐하시며 그 시정방도들을 구체적으로 일깨워주신 우리
이렇게 되여 완성된 모내는기계였다.
마침내 모내는기계가 완성되였다는 보고를 받으신
일시에 발동을 건 모내는기계들이 조용하던 논벌에 동음을 울리며 모를 꽂아나갔다. 잠시후 포전들은 푸른 주단을 펼친듯 하였다.
5월의 미풍에 옷자락을 날리시며
어느새 하늘에는 뭇별들이 반짝이고 날씨는 한결 차졌다.
일군들은 그만 돌아가시자고
논벌을 대낮같이 비치는 승용차의 불빛속에서 경쾌한 동음높이 모를 꽂아나가는 모내는기계들…
바람찬 한지에 오래도록 서계시는
그러자
하지만 운전공들은 끓어오르는 격정으로 하여 입술만 깨문채 기계를 움직일념을 못하고있었다.
이렇게 되여 또다시 움직이는 모내는기계들을 바라보시며
바로 이렇게 심혈을 기울여 완성해주신 모내는기계를
청산벌의 논벼들이 한창 무성하게 아지를 치던 어느날이였다.
일군들로부터 모내기를 100% 기계로 한데다가 모를 잘 길러냈기때문에 평당 포기수도 철저히 보장되고 이삭아지도 여느때보다 퍽 많이 쳤다는것을 보고받으신
이윽고
큰길을 지나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해저무는줄 모르고 모내는기계의 작업모습을 희한한 눈길로 구경하던 일, 동네로인들이 떡을 쳐가지고 나와 논머리에서 바가지장단에 맞춰 춤을 추던 일, 농장원들이 저저마다 기계운전을 하겠다고 싱갱이질하던 일…
농민들은 고이고 고여온 고마움의 인사를
명절처럼 흥성이던 모내기철이야기는 끝이 없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주의깊게 들으시며
참으로 력사의 땅 청산리와 더불어 온 나라에 울리는 모내는기계의 동음은 우리 농민들의 세기적숙망을 풀어주시기 위하여 온갖 로고를 바쳐오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