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새로 발굴된 동암동유적의 고지자기년대

 2017.9.27.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발굴자료에 대한 정리와 분석종합은 력사유적발굴사업을 결속하는 중요한 공정이며 유적유물의 진가를 밝혀내는 진지한 탐구과정입니다.》 (김정일전집》 제3권 124페지)

론문에서는 위대한 수령님들의 유훈과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말씀을 높이 받들고 최근년간(주체100(2011)년 5월부터 주체104(2015)년 7월까지)에 발굴된 순천시 동암동유적의 고지자기극성년대를 추정한데 대하여 서술하였다.

동암동유적은 평안남도 순천시 동암리 소재지(북위 39°23′54″, 동경 125°57′05″)에 자리잡고있다.

동암동유적은 대동강과 그 지류의 하나인 장선강이 합쳐지는 곳에 위치한 구릉성저산지대의 해발고가 약 40m정도되는 야산중턱에서 발견되였다.

동암동굴이 자리잡고있는 동암동일대에는 하부고생대 캄브리아기하세-중세 황주군층의 양덕주층과 무진주층, 중생대 백악기중세의 관입암인 압록강암군 화강반암, 신생대 제4기 현신세층이 발달되여있다.

동암동유적은 초기에 동굴유적이였지만 현재는 동굴천정부분과 동굴퇴적층 웃부분이 거의 다 삭박되고 동굴퇴적층아래부분의 일부만이 비교적 넓게 분포되여 남아있는데 그 면적은 대략 길이 50m, 너비 20m정도이다.

이 구역을 2m×20m의 면적을 가진 1, 2, 3, 4, 5... 지구로 가르고 이 지구들을 다시 2m×2m인 지점들로 분할하여 지구별, 지점별로 발굴을 진행하였다.

발굴과정에 이 유적에서는 주먹도끼, 찍개, 자르개, 망치 등 14점의 구석기와 8점의 골기, 33종에 1만여점의 짐승뼈화석이 발견되였다.

동암동유적의 고지자기학적연구를 위한 시료들은 제3지구에서 채취하였다.

시료채취단면에서 지층의 총두께는 2.4~3.15m이고 채취한 시료는 모두 66건이다.

측정결과에 의하면 동굴퇴적층시료들의 잔류자화세기는 0.0617~0.1372A/m범위에 놓이며 평균값(무게평균값)은 0.1054A/m로서 일반적인 퇴적암들의 잔류자화세기에 비해 높다. 그리고 연구된 모든 지층들은 정자화되여있다. 즉 고지자기극위치는 위도 60°N~71°N, 경도 60.2°W~13.3°N이다. 경도변동범위는 비록 크지만(73.53°) 고지자기극성은 명백히 정극성시기에 해당된다.

안정성지수들(Qn, α95, K)을 계산한 결과 동굴지층들이 보존하고있는 잔류자화방향들의 안정성이 매우 낮다는것을 보여주었다.

잔류자화률(Qn)값은 0.5378~0.7914로서 이미 연구된 다른 동굴퇴적시료들의 Qn값(1.3)보다 1/2정도 작고 신뢰원각(α95)값은 14.55~39.74로서 고지자기학에서의 최대허용각 15°범위를 훨씬 초과한다. 그리고 정밀도곁수(K)값은 2.88~4.48로서 K가 가질수 있는 값범위의 가장 아래한계에 해당된다.

매개 지층별 잔류자화벡토르들의 집중성이 낮고 분산이 크지만 모든 지층들이 명백한 정극성시기를 반영하는것만큼 퇴적단면전체를 하나의 옹근지층단위로 보고 국제지자기표준극성년표자료와 대비하는 방법으로 년대를 추정하였다.

동굴유적퇴적단면안의 모든 지층들이 하나의 극성(정극성,혹은 +극성)을 띤다고 결정되였다 할지라도 그의 년대는 부룬헤쓰정극성기안에서 여러개의 시대구간에 해당될 가능성을 가진다. 이것은 고지자기극성년대의 다가성과 관련된다.

국제지자기표준극성년표와의 비교에서 얻어지는 여러개의 년대구간값들가운데서 이 퇴적단면에 대하여 진행된 고지자기법이외의 다른 절대년대측정자료들과 고고학적 및 고동물학적연구결과에 부합되는 값을 택해야 한다.

우리 나라 령역에서의 합리적인 동굴퇴적속도값과 고지자기이외의 다른 절대년대연구결과들, 고고학적 및 고동물학적, 환경학적연구결과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동암동유적퇴적단면의 고지자기극성년대를 추정한 결과 스테이쥐 17(Stage 17)사건과 부룬헤쓰-마쯔야마경계 B/M사이의 정극성기 67~78만년전에 해당된다고 평가하였다. 이것은 지질학적으로는 제4기중갱신세 하부, 고고학적으로는 구석기시대전기에 해당된다.

1966년에 대동강류역의 황해북도 상원군에서 검은모루유적이 발견된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평안남도 순천시에서 구석기시대전기의 동암동유적이 발견됨으로써 평양을 중심으로 한 대동강류역이 인류발상지의 하나이라는것이 다시한번 힘있게 론증되였으며 우리 나라에서 인류진화발전과정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져왔다는것을 보다 과학리론적으로 해명할수 있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