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사랑과 존경의 대명사 - 《우리》

 2015.9.25.

시대의 발전과 더불어 사람들의 언어생활에서는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있으며 그 과정에 우리 말 단어들의 의미에서도 일련의 변화들이 생겨나고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로동의 산물이며 사회생활의 반영인 언어는 시대와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변화되고 풍부화된다.》 (《김정일선집》 증보판 제5권 119페지)

언어는 사람들의 모든 생활과 밀접히 련관되여있으며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화를 즉시에 반영한다.

시대와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새롭게 나타나는 현상들은 례외없이 새로운 단어 또는 뜻으로 표현된다.

대명사 《우리》도 이러한 단어들중의 하나라고 볼수 있다.

조선어에서 《우리》는 말하는 사람 또는 말하는 사람측을 가리키는 복수1인칭대명사이다. 대명사 《우리》는 토의 도움이 없이 단어자체로서 복수를 나타내는 특성을 가지고있다. 대명사 《우리》는 언어생활과정에 많은 의미론적변화를 가져왔다.

《우리》에 대하여 일부 자료들에서는 《집》을 의미하는 명사였다고 그 어원을 밝히고있다. 그러면서 오늘까지도 그 흔적이 《돼지우리》, 《양우리》의 《우리》에 남아있고 《울안》, 《울밑》, 《울바자》의 《울》에 줄어들어있다고 하였다.

이로부터 가족집단안에서 가족성원들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우리》는 《자기 가정》이라는 집단의 의미를 가지고 씌여왔다는것을 알수 있다.

흔히 자식들이 자기 부모를 가리킬 때 《우리 아버지》, 《우리 어머니》라고 말하며 외아들이나 외동딸인 경우에도 《나의 아버지》, 《나의 어머니》라는 표현과 함께 《우리 아버지》, 《우리 어머니》라는 표현을 즐겨쓴다. 부모가 자식에 대해 말할 때에도 《내아들》, 《내딸》이라는 말과 함께 《우리 아들》, 《우리 딸》이라는 표현을 쓰는것을 흔히 볼수 있다.

이것은 가족들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데 쓰인 《우리》가 《집》이라는 말에서 출발하였다는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언어생활과정은 오랜 력사적기간 가족단위로 생활해오면서 인민들속에서 이루어진 가정륜리도덕과 함께 집단의식이 높은 우리 인민의 민족성을 보여준다.

《우리》라는 말은 이러한 가정의 범위를 벗어나 1인칭대명사로 쓰이면서 말하는 사람이 속한 집단을 나타내기도 한다.

향미 : 아이, 그건 사실입니다. 우리 반장아저씬 우리더러 옷을 하나 해입어두 도시처녀들에게 지지 않게 더 곱게 해입어라, 노랠 하나 불러두 1등을 하도록 잘 불러라, 도시와 농촌의 차이를 없앤다구 말만 해서는 안되느리라, 우리가 앞장서서 그 차이를 없애야 된다, 늘 이러신답니다.

호철 : 노래경연에서 합격했대! 우리 2중창이 합격했대.

(TV극 《종달새》중에서)

우의 실례에서 《우리》라는 말이 나타내는 의미는 다 같은것이 아니다.

즉 《우리(더러)》, 《우리(가)》는 말하는 사람을 포함한 집단을 나타내며 《우리 반장아저씨》, 《우리 2중창》에서 《우리》는 말하는 사람이 속한 집단(작업반)을 나타낸다.

우리 인민들이 즐겨쓰는 《우리 마을》, 《우리 학급》, 《우리 인민》 등과 같은 표현들에 들어있는 《우리》는 말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나 또는 맞서는 대상에 대하여 자기나 자기측을 가리키는 의미를 나타낸것이라고 볼수 있다.

오늘의 시대에 와서 《우리》라는 말은 더욱더 새로운 뜻빛갈을 띠고 다양하게, 광범하게 쓰이고있다.

오늘 우리 인민들은 《우리 분조장》, 《우리 작업반장》, 《우리 관리위원장》, 《우리 당비서》 등과 같이 자기가 속한 집단의 책임자를 존경하여 부르기도 하며 《우리 마을》, 《우리 학교》, 《우리 초소》, 《우리 농장》등과 같이 자기가 일하며 사는 생활단위를 친근하고 정답게 부르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표현들은 오늘날에 와서 새롭게 생겨난것이 아니라 이미전부터 쓰이여왔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인민들속에서 널리 쓰이고있는 《우리》라는 말에는 뜻폭에 있어서나 뜻빛갈에 있어서 지난 시기의것과는 다른 새로운 의미가 담겨져있다.

특히 일정한 사회적직위나 호칭의 앞에 쓰이는 《우리》라는 말은 종래의 의미보다 더 뜻이 깊고 폭이 넓어졌다.

지난 시기의 《우리 기사장》, 《우리 지배인》 등과 같은 단어에 쓰인 《우리》라는 말은 단순히 말하는 사람이 속한 집단이라는 의미를 나타내였다. 다시말하여 말하는 사람을 포함한 그가 속한 집단의 의미를 나타낸것이다. 이로부터 《우리》는 집단의 책임자뿐아니라 해당 집단의 단체나 단위를 나타내는 단어의 앞에 쓰이기도 하였다.

례 : 우리 마을, 우리 학교, 우리 공장

그러나 오늘 우리 인민들속에서 널리 쓰이는 《우리 지배인》, 《우리 당비서》 등과 같이 사회적직위나 호칭을 나타내는 단어에 들어있는 《우리》라는 말에는 집단의 의미뿐아니라 가족관계와 같은 혈연적인 관계의 의미가 더 첨부되여있다.

《우리》라는 단어를 A로 표시하고 그가 나타내는 의미를 a라고 할 때 종래에 쓰이던 《우리》(A1)의 의미와 오늘에 쓰이는 《우리》(A2)의 의미상 차이를 다음과 같이 나타낼수 있다.

A1=a

A2=a + x

여기서 a는 《우리》가 대상과 결합하여 얻어진 의미이며 x는 대상에 대한 친밀감과 존경을 나타내는 뜻빛갈이다. 여기서 보는것처럼 A1과 A2의 의미적차이는 뜻빛갈 x에 있다.

실례로 《우리 지배인》이라는 말에서 《우리》에는 말하는 사람이 속한 집단의 책임자-지배인이라는 의미와 함께 크고작은 생활의 모든 문제를 다 맡아안고 보살펴주는 한 가정의 부모와도 같은 존재라는 의미가 더 첨부되여있다. 즉 공장의 책임자인 지배인과 공장종업원들사이에 오고가는 뜨거운 사랑의 관계가 반영되여있다.

다른 실례로 오늘 우리 사회에서 널리 발양되고있는 군민일치의 전통적미풍을 보여주는 《우리 마을, 우리 초소》라는 표현을 들어보자.

종래의 견해대로 본다면 《우리 마을, 우리 초소》라는 의미는 각각 《자기가 사는 마을》, 《자기가 서있는 초소》로서 여기에 들어있는 《우리》는 말하는 사람이 속한 집단만을 념두에 두었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오늘 《우리 마을, 우리 초소》라는 말속에 담겨진 의미는 《우리 인민이 사는 마을, 우리 병사들이 서있는 초소》라는 의미로서 여기에 들어있는 《우리》는 지난 시기와는 다른 뜻빛갈을 띠고있으며 뜻폭도 더 넓어졌다고 볼수 있다.

즉 인민군군인들은 인민이 사는 마을을 《자기 부모가 사는 마을-우리 마을》이라고 정답게 부르고 인민들은 병사들이 서있는 초소를 《자기 자식들이 서있는 초소-우리 초소》라고 사랑을 담아 부르는것이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선군혁명령도의 거룩한 자욱을 찍어가시던 나날에 일군들에게 우리 일군들은 인민들속에서 《우리》라는 칭호로 불리우는 인민의 참다운 충복이 되여야 한다고 하시며 《우리》라는 말이 담고있는 새로운 의미에 대하여 가르쳐주시였다.

오늘 우리 시대 사람들의 언어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우리》라는 말은 집단의 성원이라는 집단의식을 반영하는 동시에 부모형제와 같은 혈연적관계의 의미를 나타내는것으로서 여기에는 지난 시기의 의미만으로는 해석할수 없는 새로운 의미가 담겨져있다.

오늘 《우리》라는 말은 새 세기 우리 군대와 인민의 지향과 념원을 반영한 값높은 칭호로도 된다.

우리 인민들은 자기들에게 가장 행복한 삶과 미래를 안겨주신 자애로운 어버이이신 경애하는 원수님을 《우리 원수님》이라는 친근한 이름으로 부르며 인민군군인들은 선군혁명령도의 걸음걸음 언제나 병사들과 함께 계시며 그들의 생활을 친어버이사랑으로 보살펴주시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를 《우리 최고사령관동지》라는 가장 친근한 부름으로 부른다.

우리들의 사업과 생활의 어디에서나 들을수 있는 《우리 인민반장》, 《우리 동사무장》이라는 말로부터 《우리 인민위원장》, 《우리 군당책임비서》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우리 군인들속에서 널리 불리우는 《우리 중대장》, 《우리 정치지도원》으로부터 《우리 군단장》, 《우리 정치위원》 등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말속에 담겨진 《우리》라는 뜻은 단순히 서로의 관직이나 직분만이 아니라 친혈육과도 같은 밀접한 관계를 나타내는 말들이다.

이것은 새 세기 우리 인민이 지닌 감정과 념원의 반영으로서 자기 집단에 대한 사랑, 집단의 성원들을 친혈육의 정으로 돌보아주는 일군들에 대한 끝없는 존경과 믿음의 표시이며 값높은 칭호이다.

참으로 새로운 의미를 담고 천만군민이 한목소리로 부르는 인민적호칭인 《우리》라는 말은 자기 수령, 자기 최고사령관과 한치의 간격도 없이 하나의 대가정을 이룬 우리 사회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사랑의 대명사이다.

우리는 앞으로 시대의 요구와 인민대중의 지향을 반영한 새로운 단어들을 더 많이 찾아내고 적극 살려씀으로써 우리 말의 어휘구성을 보다 풍부히 해나가도록 하여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