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전화의 나날에 맞으신 5.1절

 2024.4.30.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수령님께서는 오랜 기간 혁명을 해오시면서 그가 누구든 일단 동지적관계를 맺으시면 그의 운명과 미래를 끝까지 책임지고 보호해주시였으며 수천수만의 혁명전사들을 한품에 안아 크나큰 믿음을 주시고 온갖 사랑을 다 베풀어주시였다.》

조국해방전쟁이 한창이던 주체41(1952)년 5월 1일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전선으로 떠나가는 지휘관들과 함께 평양시 삼석구역의 어느한 골짜기로 가시였다.

전세계근로자들의 국제적명절인 이날 그곳에서 일하는 일군들에게 함께 동행한 군사지휘관들을 소개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조용하신 음성으로 지금 전선형편은 매우 어렵다고, 전 전선이 고착상태에 이르자 미제는 방어선을 허물려고 전면적인 공세를 들이대고있다고 하시면서 맞받아치느냐 물러서느냐 하는 판가리싸움에 저 동무들을 파견한다고, 그래서 오늘 전선으로 떠나가는 저 동무들을 기쁘게 해주려고 이곳에 데리고왔다고 하시였다.

어버이수령님의 말씀을 들은 일군들은 그이상 기쁨이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걱정스러웠다. 어려운 전시형편이였으므로 군사지휘관들에게 잘 대접할만한게 없었던것이다.

일군들의 얼굴에서 당황해하는 기색을 엿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음식은 있는대로 차리면 된다고, 시간이 없다고, 저 동무들이 점심을 먹고는 떠나가야 한다고 하시며 손목시계를 보시였다.

점심시간까지는 두시간도 남지 않았다.

14시가 다 되여서야 일군들은 양지바른 밤나무밑 잔디밭우에 간소한 식사를 차려놓았다.

당중앙위원회의 한 책임일군이 위대한 수령님의 축배잔에 술을 부어올리려 하자 그이께서는 전선으로 떠나가는 동무들에게 먼저 부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친히 그들의 잔에 술을 부어주시였다.

얼굴에 부상까지 입은 한 장령은 두손으로 술잔을 받쳐들더니 감격에 겨워 종시 잔을 비우지 못했다.

그들의 격한 심정을 헤아리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잔을 높이 드시면서 전선으로 가는 용감한 지휘관들의 건강을 위해서, 전 전선의 승리를 위해서 잔을 들자고 하시였다. 그러시고는 그들과 잔을 찧으신 다음 술잔을 내시였다.

그이께서 부어주신 축배잔을 받은 군사지휘관들도 뜨거운것을 삼키며 잔을 비웠다.

열기오른 그들의 얼굴에는 항일의 나날 고난의 행군길에서 한홉의 미시가루를 앞에 놓고 울먹이던 대원들처럼 끓어오르는 감격과 결의가 비껴있었다.

잔디밭우에 펼쳐진 이날의 소박한 식사는 그 어떤 축하연과도 대비할수 없는 뜨겁고 숭엄한것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 일군을 가까이 부르시여 고맙다고, 동무들의 덕분에 이렇게 뜻깊은 시간을 보내게 되였다고 치하해주시였다.

시련많은 길을 헤쳐가시는 어버이수령님께 푸짐한 음식상 한번 차려올리지 못했는데 간소한 소찬을 마주하시고도 이렇게 반가와하시며 치하해주시니 그 일군은 눈굽이 젖어드는것을 금할수 없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에게 오늘 이 좌석이 얼마나 뜻이 깊은가고, 어려운 전시형편에서도 이렇게 잔디밭에 앉아 전선의 동무들과 함께 명절축배를 든다고 하시며 제국주의자들과의 간고한 싸움에서 우리 로동계급의 혁명위업은 반드시 승리할것이라고 확신에 넘쳐 선언하시였다.

그러시고는 앞에 놓여있는 취나물을 집으시면서 이 산나물을 우리는 산에서 싸울 때 제일 맛있게 먹었다고, 백두산취는 여기것과 다른데 더 맛이 있다고, 그때 우리는 이 나물로 끼니를 에우면서 혁명이 승리할것을 믿고 싸웠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때로부터 20여년의 세월이 흘러간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다시 이곳을 찾으시여 바로 여기가 전쟁때 5.1절날에 야외식사를 한 곳이라고, 밤나무밑에서 점심식사를 하던 일이 아직도 인상이 깊다고 뜨겁게 회억하시였다.

참으로 위대한 수령님은 한평생 인민들과 고락을 같이하시면서 검박하게 생활하시였지만 동지들과 인민들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치신 혁명적동지애의 최고화신, 참다운 인민의 수령이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