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수필 《밤하늘의 무지개》

김일성종합대학 문학대학 윤봉식
 2018.8.13.

낮에는 낮대로 흥성이던 인민의 휴식터, 릉라인민유원지에 어느덧 저녁이 왔다. 릉라곱등어관에서 곱등어들의 희한한 재주를 보며 웃음발을 터치던 사람들도, 물미끄럼대를 타고 지쳐내리며 파도를 헤가르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물놀이장에서 놀던 사람들도 유원지를 떠날념을 하지 않고 현대적인 유희기구들이 들어찬 유희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휴식일의 한때를 직장동무들과 함께 보내던 나도 그 행복의 파도, 웃음의 파도에 떠밀려 저도모르게 유희장으로 마음도 흥그럽게 들어섰다.

유희장의 광경은 정말 무엇이라고 말할수 없을 정도로 희한했다.

관람기관차를 타고 깔깔거리며 웃음보를 날리는 어린이들, 서로 승벽을 다투며 이름부터 듣기가 처음인 회전매며 타래회전반을 타고 하늘높이 떠올라 와와 소리를 지르는 청춘남녀들, 그 밑에서 너무도 높이 떠올라 너무도 뱅뱅 도는 그 아짜아짜한 모습을 손에 힘을 주면서 입을 다물줄 모르고 지켜보는 로인들의 모습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자아낸다.

나무가지마다, 유희기구마다, 봉사시설들의 처마마다 아롱다롱 불장식은 또 얼마나 장관인가! 빨간불, 노란불, 파란불 지어는 우리가 밟고다니는 포장도로의 곳곳에서도 밝은 빛이 뿜어져나오고있다.

하늘높이 날아오른 사람들을 향해 손을 저어주던 우리 동무들도 저저마다 흥분되여 한마디씩 웨쳤다.

《야, 여긴 정말 웃음바다 노래바다로구만.》

《희한하구만 희한해. 땅에도 하늘에도 온통 무지개가 비낀것 같구만.》

무지개, 밤하늘에 비낀 무지개!

그 말을 듣는 나의 가슴은 불뭉치를 안은듯 달아올랐다.

웃음을 싣고 울긋불긋 불장식을 한 거대한 팔을 휘두르며 유희기구들이 서로서로 뽐을 내니 수도의 밤하늘가에는 정말 커다란 무지개가 비낀듯 싶었다.

그 누가 무지개는 낮에만 비낀다고 했던가.

평양의 밤하늘가에 비낀 무지개, 얼마나 많고많은 사연을 안고있는 무지갠가, 얼마나 하많은 행복을, 웃음을 저 하늘에 새기고있는 무지개인가!

인민의 웃음넘치는 이 유원지를 꾸려주시려 우리 원수님 걷고걸으신 자욱은 그 얼마이며 지새우신 밤은 또 얼마인가.

바람세찬 작업장을 찾으시여 한손으로 불어오는 먼지를 막으시며 종이장에 하나하나 형성안까지 그려주신 원수님, 인민들의 웃음소리가 울려퍼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흐뭇해진다고 하시며 이런 멋에 혁명을 하는것이라고 그리도 만족해하신 우리 원수님이 아니신가.

시간가는줄 모르고 웃고 떠드는 저 사람들이 자기가 앉았던 자리가 우리 원수님께서 준공식의 그날 인민들이 리용할 유희기구인데 그 안정성을 확인해보아야 한다고 하시며 몸소 앉으셨던 그 자리이라는것을 아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가.

문수물놀이장이며 미림승마구락부, 마식령스키장을 비롯하여 인민의 웃음소리 울려퍼지는 내 조국 그 어디서나 인민사랑의 가슴뜨거운 이야기가 천만군민의 심장을 뜨겁게 울려주는 내 조국이다.

그 누가 무지개는 낮에만 비낀다고 했던가.

아니다. 자연의 태양이 빛나는 하늘가에는 설사 낮에만 무지개가 비낄수 있어도 주체의 태양이 빛나는 조선의 하늘가에는 낮에도 밤에도 행복의 무지개가 지지 않고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있다.

이 세상 그 어디에 이처럼 진정한 인민의 유원지가 있고 이처럼 인민의 기쁨과 행복을 무지개로 뿜어올리는 불빛이 있으랴!

지금 이 시각도 세계의 그 어디서 사치와 부귀를 뽐내며 날이 새도록 유흥과 도락의 불빛들이 흐르고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거기에는 누구나 평등하고 화목한 인민의 웃음이 없다. 있다면 포식과 라태속에 헤매이며 인간의 깨끗한 눈동자를 흐리게 하는 도깨비불에 불과한것들이 고통과 절망의 나락에서 헤여나오려는 고뇌의 한숨을 비껴안고 흐를것이다.

인민사랑의 심장에서 뿜어져나온 불길만이 저렇듯 황홀하고 저렇듯 영원한 행복의 무지개를 사랑의 서사시마냥 하늘가에 새길수 있는것이다.

이제 원수님의 손길아래 내 조국 그 어디나 인민의 웃음넘치는 행복의 락원으로 꾸려져 행복의 무지개 낮에도 밤에도 비껴흐르려니 인민의 무릉도원의 그 모습은 얼마나 아름답고 가슴벅차게 희한할것인가.

행복한 래일의 모습을 벌써부터 그려보는 우리 모두의 가슴은 세찬 격정으로 설레이였다.

(우리 원수님 펼쳐주시는 저 행복의 무지개에 한줄기 빛이라도 더해주는 그런 인민의 모습으로 살리라!)

우리는 너와 나의 심장속에 고패치는 진정을 서로의 눈빛에서 읽으며 행복의 무지개를 휘감고 하늘로 오르는 선남선녀의 모습으로 활짝 웃는 사람들에게 야-탄성을 내지르며 힘껏 손을 흔들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