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수필 《우표에 비낀 우리 조국의 모습》

김일성종합대학 수학부 부교수 리광선
 2019.2.1.

지난해 우리 공화국은 창건 70돐을 승리자의 긍지높이 성대히 경축하였다.

우표수집가인 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70돐경축 조선우표집중전시회에 참가하는 기회가 있었다.

전시회장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태양상과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태양상을 모신 우표를 반영한 사진문헌이 정중히 모셔져있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의 주동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노력에 의하여 조선반도에서 평화에로 향한 기류가 형성되고 공화국의 국제적권위가 계속 높아가는 속에 우리 인민은 커다란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영광스러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일흔돐을 성대히 경축하였습니다.》

《빛나는 조국》이라는 제목으로 집중전시된 수백종의 우표들과 증권류들은 이 땅우에 진정한 인민의 나라를 일떠세워주시고 번영하는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시대적귀감을 창조하신 백두산절세위인들의 현면한 령도아래 승승장구해온 우리 공화국의 자랑찬 70년력사를 긍지높이 돌이켜보게 하고있었다.

《무산지구전투승리 70돐기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60돐기념》,《위대한 조국해방전쟁승리 60돐경축》을 비롯한 우표들은 항일혁명의 불길속에서 인민정권건설의 귀중한 경험을 창조하시고 건국의 초행길과 전화의 불구름, 전후복구건설의 가시덤불길을 헤치시며 우리 조국을 영웅조선, 천리마조선으로 빛내여주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영원불멸할 업적을 가슴뜨겁게 전하고있었다.

한평생 혁명의 붉은기를 높이 추켜드시고 사회주의강국건설위업을 정력적으로 이끄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위인상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높이 모신 20돐기념》,《리상이 실현되는 해》와 같은 우표들에 어려있었다.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 《황금해의 새 력사》, 《문수물놀이장》,《려명거리》 등의 우표들에는 위대한 수령님들의 사회주의강국건설념원을 눈부신 현실로 꽃피우시며 주체조선의 존엄과 국력을 만방에 떨쳐가시는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에 대한 열화같은 경모심을 불러일으키고있었다.

전시회장에는 당의 령도따라 전인민적인 대진군운동으로 공화국의 발전행로우에 승리와 영광만을 아로새겨온 우리 인민의 영웅적투쟁모습과 조국의 현실을 보여주는 우표들도 전시되여있었다.

해마다 열리는 조선우표전시회, 매번 전시회참가에 양보를 모르는 나였건만 이번 전시회처럼 조선우표들마다에 백전백승 조선로동당의 령도따라 혁명의 년대기마다 세상을 놀래우는 대비약, 대혁신의 기적적성과들을 다발적으로, 련발적으로 창조하며 승리와 영광의 한길만을 걸어온 우리 인민의 영웅적투쟁모습과 우리 조국의 현실을 반영한것임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한 전시회는 없었다.

줌안에 넣으면 보이지 않는 자그마한 우표.

이 우표가 복잡다단한 인간세상에 수세기나 되는 자기의 력사를 새겨놓았으며 《꼬마통신원》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우표문화라는 새 언어도 만들어냈다.

오늘날 우표는 시시각각으로 변천하는 시대의 흐름에 《통신원》의 자리는 양보하였지만 《나라의 증권》, 《나라의 명함》, 《꼬마외교관》, 《취미의 왕자》, 《종이보석》이라는 고귀한 칭호만은 여전히 간직하고 우표애호가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고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 종사하는 각계각층 사람들이 우표애호가로, 우표수집가로 활약하며 독특한 우표문화를 이어가고있다.

나도 그들중의 한사람이다.

내가 어떻게 되여 우표수집의 길에 들어섰는가를 보여주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주체71(1982)년에 그 이름도 빛나는 김일성종합대학에 입학한 나는 대학기간에 부모형제들은 물론 친척, 친우들로부터 수많은 편지들을 받았다.

내가 대학을 졸업할 때에는 편지들이 트렁크에 하나 가득차 큰 짐을 이루게 되였다.

고무격려와 당부가 담긴 수많은 편지, 대학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모두 안고있는 편지들을 없애버리자니 아쉬워 나는 며칠간이나 처리방도를 모색하였다.

고심끝에 나는 편지봉투에 붙어있는 우표들을 뜯어내여 종이에 붙이는 묘안을 생각해내고 한장한장 년대별로 붙이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나는 놀라운 사실앞에 굳어졌다.

우표들을 한곳에 붙여놓으니 거기에는 날로 발전하는 조국의 현실과 력사와 지리, 풍속, 명인들 나아가서는 세계의 력사와 풍속까지 다 있는것이였다.

우표가 결코 자그마한 그림종이가 아님을 새삼스레 느낀 나는 이후부터 꾸준히 우표를 수집하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이 나에게 우표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달라고 할 때면 나는 늘 이렇게 대답하군 한다.

《우표에는 사람들에게 쓸모있는 풍부한 지식이 담겨져있으며 여러가지 취미적인 생활감정이 직관적으로 아름답게 그려져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우표수집가들은 모든 취미중에서 우표수집취미를 〈취미의 왕자〉라고 한답니다.》

나는 사업의 여가를 우표수집에 많이 바쳤다.

처음에는 한다하는 우표수집가들을 만나 배우기도 하고 그들에게서 우표를 얻기도 하면서 우표수집의 묘리를 터득해나갔다.

우표의 세계에 빠져들수록 더욱더 심취되여 하나의 우표를 얻기 위해 밤길도 마다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근 20여년간 우표수집활동을 벌려 50여권에 달하는 우표수집책에 3 000여종의 우표를 수집해놓은 나는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우표수집전시회 때마다 매번 우승의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그러던 나에게는 우표가 단순히 사람들에게 새로운 소식을 전해주는 우편물로서가 아니라 날로 륭성번영하는 조국의 모습을 담는 시대와 력사의 증견자라는것을 새기게 하는 계기가 있었다.

2006년 6월과 2007년 6월, 중국의 천진시에 있는 천진대학에서 열린 국제문화교류축전에 나는 여러가지 조선우표들을 전시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조선우표들을 본 수많은 중국의 천진시민들과 외국의 류학생들, 외국인들은 한결같이 조선우표를 통하여 조선에 대하여 더 잘 알게 되였다, 특히 그들은 조선인민의 위대한 수령님들의 존귀하신 영상이 모셔진 우표들에 더 마음이 끌려하였다. 그리고 조선이 꼭 통일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앞으로 조선에 가면 위대한 수령님들의 존귀하신 영상이 모셔진 우표들과 불멸의 꽃 김일성김정일를 형상한 우표들을 꼭 구입할 생각이다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였다.

이들의 말을 들으며 나는 위대한 수령님들을 모시고 사는 긍지와 자부심을 다시금 페부로 느끼게 되였으며 우표를 취미로만 수집할것이 아니라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우표를 통하여서도 위대한 수령님들의 불멸의 업적과 위대성, 위대한 수령님들을 모신 우리 조국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지니도록 애국주의교양을 진행할것을 결심하게 되였다.

그때부터 나는 단순히 취미로만 우표를 수집하지 않았다.

나는 우표를 통하여 학생들에게 열렬한 조국애를 심어주는것도 놓치지 않고있다.

학생들은 나의 강의를 통하여 과학자가 되기전에 열렬한 애국자가 되여야 한다는 진리를 새겨안았으며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였다.

이번 전시회장에는 또한 2종의 《문위우표》와 1946년 3월 12일에 발행된 무궁화와 삼선암을 주제로 한 2종의 조선우표가 전시되여있었다.

19세기 80년대에 2종의 《문위우표》(당시 화페단위가 〈문〉이라는데로부터 생겨난 이름)로 첫 선을 보였던 조선우표는 1905년 4월 일제의 강압적인《조일통신기관협정》의 날조로 하여 조국이 광복되기전까지 한종도 발행되지 못하였다.

식민지망국노들에게는 우표라는 아름다운 언어도 가당치 않았던것이다.

나라를 빼앗겨 자기의 우표마저 잃어버려야 했던 조선인민이 자기의 진정한 우표를 다시 가지게 된것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조국을 해방시켜주신 이듬해 봄부터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새 조국건설에서 통신이 노는 중요한 역할을 깊이 헤아리시고 체신국을 내오도록 하시고 나라의 체신발전을 위한 사업을 현명하게 이끄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령도밑에 우리 나라에서는 첫 우표부터 자체의 힘과 기술, 자체의 자재로 만들어내였다.

주체35(1946)년 3월 12일, 무궁화와 삼선암을 주제로 한 2종의 조선우표가 해방의 환희를 노래하며 인민들에게 안겨졌다.

이러한 내용들로 학생들에게 망국민의 설음을 뼈아프게 체험한 우리 인민들이 《조선우표》라고 국호가 당당히 새겨진 첫 우표를 남다른 격정속에 받아안던 일을 《무궁화》와 《삼선암》우표를 가지고 감명깊게 해설해주기도 하였다.

그때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동안 조선우표는 백두산절세위인들의 현명한 령도아래 눈부시게 발전하는 조국의 력사를 긍지롭게 새겨왔다.

오늘 우리 나라의 우표수집가들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현명한 령도가 있어 조선우표는 세인을 놀래우는 만리마속도로 날로 비약하는 주체조선의 현실을 온 세상에 펼쳐보이는 증견자로 될것이라고 한결같이 말하고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창건되여 오늘까지 나온 우표들을 대를 이어가며 모두 수집하며, 그리고 우표들을 통하여서도 학생들을 조국을 사랑하는 열렬한 애국자가 되도록 교양하는데 나의 적은 힘이나마 이바지할것을 결심하며 나는 전시회장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