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도 깊은 산기슭에
연분홍진달래 활짝 피여 웃고
백송천 맑은 물도 유정히 흘러흐르는
4월의 봄 백송리의 봄
전화의 그 봄날에도
진달래는 류달리 만발했었지
사랑을 안고 믿음을 안고 대학에 오신
불비 쏟아지는 고지를 넘으시며
달아오른 탄피 밟으시던 자욱으로
전선에서 교정으로 오신
산발은 감격의 키를 솟구고
대학생들 만세의 함성 터쳤어라
아, 강철의
꿈엔들 생각이나 했으랴
싸우는 고지도 아닌
여기 산속의 대학에서 뵙게 될줄을
얼마나 그립던 그이이신가
원쑤격멸의 싸움터마다에서
언제나 전사들의 마음속에 계신분
함께 계시며 무적의 용맹을 안겨주신분
한치의 땅을 지켜
조국의 운명을 지켜
한사람한사람의 병사가 그토록 귀중한 때에
병사들을 대학으로 불러주신
우리의
동서고금에 명장들은 많았어도
병사들을 대학으로 부른 명령 없었고
인류력사에 전쟁은 많았어도
포화속에서 인재를 키운적 없었거니
백송리를 찾으신 그날의 이야기
전선과 후방으로 울려갔어라
고지마다엔 승리의 노래가 되여
원쑤들에겐 공포의 뢰성이 되여
아, 전쟁과 대학!
불길속에서 나라의 인재를 키우신
백송리 여기선 오늘도
전화의 그 세월이 멈춰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