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첫 아침이라
나는 뒤설레는 마음을 안고
지하철도 붉은별역에 기다리며 섰노라
멀리 어둠속을 뚫고
가까이 들려오는 기적소리에 뒤이어
이제 역구내에 들어설 우리의 지하전동차-
너로 하여 더 기다려진
희망찬 새해의 이 아침이 아니랴!
- 새 전동차가 온다!
철부지아이들의 환호소리에
땅속의 궁전은 바다인양 움씰거리는데
드넓은 창문가득 웃음어린 모습들
내리는 사람 오르는 사람
붐비는 물결에 실려 나도 올랐나니
달려라, 우리의 지하전동차
땅우에 넘쳐 땅속에도 굽이치는
자강력제일주의의 박동을 안고
사회주의 새 문명의 숨결을 가득 싣고
더 좋고 더 화려한 우리의것을
인민에게 아름아름 복으로 안겨주시려
그토록 마음쓰신 우리
인민이 단잠든 깊은 밤
시운전길 거듭하여 오고가시며
우리앞에 펼쳐주신 새해의 기쁨이여
달리고싶구나, 행복의 꽃수레인양
이 전동차를 타고 어디든 그 어디든
땅우의 거창한 전변의 세계를
땅속에도 희한한 현실로 꽃피워주신
그 손길 가리키는 곳 황홀히 내다보며
아, 우리의 지하전동차!
너는 끝없이 태여날 새 문명을 그려주며
비약하며 날으는 천리마 만리마인듯
나는 너의 고삐를 억세게 틀어쥔
세상에 부럼없는 만복의 주인공!
생각하는 사이에 어느덧
안내판의 글발은 부흥역을 가리켜도
나는 행복에 취하여
내릴 생각조차 아예 잊어버렸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