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이쁘게도 단장한 거리에
명절맞아 들성거리는 군중
두루마기며 등거리 차림도 각각이나
한결같이 흥떠있는 불깃한 얼굴들
1948년 2월 8일 오전 10시!
새 조선 군대의 장엄한 탄생을 알리는
오, 력사의 시각이여
김장군의 우렁찬 구령따라
발걸음도 쩡쩡 우리 군대 나아가나니
-우리 군대다!
목메인 단마디 웨침에 환희로 굼실대는 군중
름름도 해라 우리의 군사들
총창 번쩍 장총을 비껴들고 나아가는
소박한 얼굴들엔 자긍심도 드높구나
-기차라, 저 총 좀 보우!
-우리 군대 멋쟁이로다!
조선인민군 만세!
하늘이라도 들어올릴듯 기세찬
만민의 환호성, 환호성이여
대오의 힘찬 발걸음 열병광장만이 아닌
이 나라 백성들의 가슴 쾅쾅 울렸거니
어제날까지 모질게도 짓눌렸던 생들이
장알박힌 손에 자기의 운명 완강히 틀어쥐였으니
누가 앗을수 있으랴 그 총을
누가 당할수 있으랴 그 기상을
그렇다, 조선인민군
이는 탄생하는 그때 벌써
누구도 막을수없는 불가항력의 힘이였다
인민이란 소박한 부름 보석처럼 쪼아박은
조선인민군 그 이름은 강군이란 말이였다
바로 2월의 그 혁명무력으로
원자탄을 휘두르는 거만한 미제를
세계의 면전에서 호되게 후려쳤고
2월의 그 씩씩한 기상과 보무로
강국에로의 혈로를 승리로 헤쳐왔거니
그날이 없었던들
군사강국의 존엄높은 오늘도 없을
운명의 2월 8일이여
감사를 드리노라
이 나라 이 민족의 위대한 힘을 탄생시킨
건군의
오, 조선의 행운인 2월 8일 만세!
민족의 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