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시 《백두군마의 자욱을 따라》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 부교수 강문혁
 2025.1.1.

아득히 눈덮인 광야

천고의 밀림을 헤치며

또다시 대오는 떠난다

눈보라에 길은 보이지 않아도

마음속에 보여오는

백두군마자욱을 따라 우리는 간다


뽀얗게

회오리치는 눈보라는

백두군마가 달리며 말아올리는것인가

짙은 눈발속에

금시 보이는듯싶다

백마타고 질풍치시는 원수님 모습이


쩡― 쩡―

설원광야를 지동치며

기운차게 내달리는 백두군마따라

우리 걷는 오늘의 행군길

마음은 벅차고 환희롭다

기세는 충천해 하늘을 찌른다


빙설천지에

서리발을 휘뿌려 올리며

질풍노도치던 백두군마행군길

우리도 원수님을 모시고

그날의 백두군마대오에 들어선듯!


힘차게 발걸음 내딛자

허리치는 장설을 온몸으로 내밀며

진군 진군 또 진군

원수님따라 가는 길에

시련의 눈보라 천리면 어떠랴

고난의 폭풍이 만리면 어떠랴


백두군마의 자욱을 따라

우리 걷는 이 길

밀림속에 우등불도 피워보자

생눈우에 누워도 보자

온몸을 혁명열로 펄펄 끓이며

혁명가요도 우렁차게 불러보자


그러면

그 어떤 고난과 시련도 딛고 넘을

우리 삶의 보폭은 더 커진다

모진 강추위속에

끓는 피 더 뜨겁게 끓어번지는

오늘의 투사들로 우리 새롭게 태여난다


아, 우리 걷는 백두의 행군길은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되리라

우리 맞는 백두의 칼바람은

애국에로 투쟁에로

억세게 떠밀어주리라


시작은 어디고

끝은 어딘가

답사행군대오가

백두밀림에 끝없이 굽이친다

아, 백두군마의 자욱을 따라

우리 원수님따라

오늘의 빨찌산대오가 파도친다!


백두의 행군길따라

도도히 격랑치는 천만대오의 진두에

우리 원수님이 계신다

백두군마에 더 힘껏 박차를 가하시는

혁명의 위대한 기수!

원수님은 언제나 우리앞에 계신다

그날의 백두군마대오는 오늘도 우리앞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