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솟는 룡남산마루의 아침은 참으로 웅장하고 장쾌하다.
태양이 불타는 산정에
주체혁명의 최후승리의 려명이 밝아오는 성지!
피가 뛰고 젊음이 맥박치며 온몸에 힘이 용솟음치는 정의이다.
비약하는 조국의 숨결과 더불어 새로운 의미를 띠고 안겨오는 《성지》라는 말을 가만히 음미해보느라니 지나간 력사속의 수많은 성지들이 주마등처럼 되새겨진다.
《거룩하고 성스러운 땅》, 《종교의 발생지나 기타의 유명한 유적이 있는곳》 등의 의미로 쓰이는 《성지》라는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의 신앙과 정신수양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인식되여왔다.
올림피아와 함께 고대그리스의 가장 큰 민족적신앙의 중심지로 알려진 델포이유적은 아마도 인류력사에 알려진 최초의 성지라고 보아야 할것이다.
사람들은 이곳에 있는 옴팔로스라는 돌을 찾아와 신에게 물어볼 말을 쪽지에 적어 돌틈으로 들이밀고 게시를 받았다고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며 성지에로의 길을 이어갔지만 결국 그 성지에서 오늘까지 남은것이란 아폴론신전에 새겨진 《인간아! 너 자신을 알라!》는 교훈적인 글뿐이였다.
세상에는 종교도 많고 그 천태만상의 교리마다 성지가 있다. 마치 성지가 없는 종교는 그 신빙성을 증명할수 없기라도 한것처럼…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 유태교의 성지인 예루살렘과 무함마드가 게시를 받았다는 메카, 힌두교의 성지인 알라하바드와 석가모니가 보리수밑에서 《진리》를 깨달았다는 불교의 성지 부타가야 등 끝없이 많은 종교들은 《성스럽고 신비로운》 저희들의 교리가 어떻게 세상에 태여나게 되였는가 하는가를 증명하는 장소로 성지를 부상시켰다.
해마다 종교의식을 하는 계절이 오면 순례자들이 저저마다 《령혼》이 깃든 돌에 입을 맞추고 향을 피우고 손을 대고 소원을 외우느라 교통이 마비될 정도며 또 녀신이 목욕한 강에 너도나도 뛰여들어 몸을 잠그고 앞날이 잘되기를 빌고 또 빈다.
그들이 그처럼 믿고 또 믿는 이 우상들에 어느 정도의 진실이 스며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명백한것은 그것이 다 수천년전에 만들어진, 이미 시효가 지난 과거의 유물들이며 또 아무리 빌고 빌어도 그 성지와 《성스런 우상들》이 그들의 운명을 구원해줄수 없다는것이다.
이라크와 리비아의 험악한 사태가 그것을 웅변으로 실증해주고있지 않는가.
과연 그들에게 믿고 따를 신이 없었던가, 아니면 성지가 없었던가.
매일처럼 《코란》을 외우고 메카를 향해 례배하고 단식을 진행하고 순례를 해도 그들의 머리우엔 알라신의 거룩한 손길이 아니라 제국주의자들의 송이폭탄이 우박처럼 쏟아지지 않았던가.
앞길이 구만리같은 어린 생명들과 수많은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목숨을 잃을 때, 혈육을 잃은 사람들의 피눈물이 강물을 이룰 때 과연 어느 성지가 그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조금이라도 뻗쳐주었던가.
하다면 하나밖에 없는 이 지구에 인류의 운명을 구원해줄 성지는 과연 어디인가.
인류는 바로 조선의 현실에서 그 대답을 찾았다.
령토는 크지 않고 인구수는 많지 않아도 자기의 존엄을 지켜, 민족의 운명을 지켜 목숨걸고 싸우는 조선!
수십년간의 무지막지한 제재와 봉쇄속에서 주체강국의 꿈을 이루고 결심하는 모든것을 현실로 만드는 무서운 힘을 가진 나라.
바로 이것이 세상에서 제일 존엄높은 우리 조국―정의와 평화의 성지의 진모습이다.
그렇다면 과연 성지란 무엇인가.
그것은
민족의 삶이 지켜지고 후대들의 꿈이 꽃펴나며 미래가 살아 숨쉬는 땅이다.
사람들이여, 세상을 둘러보라.
지나간 력사는 강대했어도 오늘은 식민지노예가 되여 짓밟히는 나라가 얼마나 많으며 겉으로는 부유하다고 큰소리쳐도 일신의 안전에 대한 아무런 담보도, 미래도 없는 나라가 또 얼마나 많은가.
정의가 사라지고 평화를 찾아볼수 없는 땅, 민족의 넋을 지킬수 없고 창창한 미래를 꿈꿀수 없는 땅, 누구를 구원하기는커녕 자그마한 위로조차 받을수 없는 땅을 과연 어떻게 성지라고 하랴.
그렇다.
이 세상에서 가장 탁월하고 걸출한 령도자.
바야흐로 희망찬 미래가 태동할 성지―룡남산언덕에서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