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설레이는 저 나무들도
그날의 사연들을 속삭이는가
여기 이름없는 시내가 맑은 물도
못잊을 추억을 담아싣고 흐르는
어은동 어은동
절세위인의 불멸할 자욱 새겨진
그날의 병실문을 우리 삼가 여노라
그러면 안겨온다
그이의 못잊을 병사시절의 그 체취
그리고 들려온다
열정에 넘친 그 음성이
그 어떤 특전도 바라지 않으시고
동지들과 한 병실에 드신
그이곁에 잠자리를 잡고싶어
어린애들마냥 떼를 쓰던 행복의 밤들이
예서 흘렀나니
동지들과 영원히 한지붕아래 고락을 같이하는
어은동 산발산발 저 바위바위도
무심히 볼수 없어라
훈련의 돌격선 맨 앞장에 달리시던
무성한 아지를 펼친 저 소나무도
잊지 못할 그 나날엔 애솔포기였으리
1소대 1분대의 평범한 병사가 되시여
군복자락을 적시시던 위인의 그 땀방울을
소나무는 소중히 간직하였으리니
조국과 인민앞에 참된 전사가 되라신
인생의 진리를 우리 여기서 배운다
사격장에 울리던 추석날의 총성은
못잊을 메아리되여 우리의 가슴 울리거니
그날에 울리신 백두령장의 총성은
빨찌산의 아들이 항일의 녀장군께 드린 경의
백두의 행군길을 곧바로 이어갈 맹세의 경의
1960년대 준엄한 력사의 년대기에서
문무를 겸비하신 20대의 청년장군의 웅지가
룡남산아들딸들의 가슴에 새겨주는 진리여
학문을 알기 전에 애국을 알라는
총대가 강해야 불밝은 교정의 창가도 있다는
지울수 없는 력사의 진리
세월은 끝없이 흐르고 세대는 바뀌여도
백두령장의 강의는 계속된다
이 나라의 천만아들딸들이
오, 백두령장의 강의는 오늘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