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수필 《격전장》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의학대학 신지원
 2017.3.4.

졸업실습작품때문에 전전긍긍하고있던 나는 뜻밖에도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려명거리건설장을 또다시 현지지도하시였다는 감격적인 소식을 받아안게 되였다.

불과 1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우리 당의 주체적건축미학사상과 우리 나라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을 교과서의 글줄로가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주며 세상에 다시 없는 인민의 지상락원을 자기의 손으로 보란듯이 일떠세워가는 천만군민의 불굴의 정신력, 폭풍노도쳐 전진하는 주체조선의 기상, 하늘을 찌를듯이 높아가는 사회주의문명을 과시하며 문명한 래일의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며 당의 대건설구상을 불같은 헌신과 완강한 실천으로 꽃피우기 위해 비약의 폭풍을 일으키고있는 려명거리건설장.

하늘을 찌를듯이 솟은 초고층살림집들이 장관이라고 하시며 몸소 건설중인 초고층살림집의 70층에까지 오르시여 우리 과학자, 연구사들과 인민들이 살게 될 살림집들을 다심하신 친어버이의 심정으로 돌아보시는 경애하는 원수님!

우러르면 우러를수록 눈시울이 뜨거워났다. 친아버지의 다심한 사랑이 느껴져서, 친어머니의 뜨거운 정이 느껴져서…

이곳은 단순히 거리형성이 아니라 사회주의와 제국주의와의 대결전이며 사회주의수호전이라고 하시면서 려명거리건설을 통하여 그 어떤 제재와 압력도 자기가 정한 길을 따라 곧바로 나아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승리적전진을 절대로 막지 못한다는것을 다시금 실증해주고있다고, 려명거리건설장은 로동당시대와 더불어 힘차게 전진하는 사회주의조선의 필승의 기상을 과시하는 전구이라고 하시면서 전체 건설자들이 최후돌격전에 산악같이 떨쳐일어나 마지막결승주로를 힘차게 달림으로써 려명거리건설을 태양절까지 무조건 완공하자고 말씀하신 절세위인의 호소가 메아리가 되여 우리의 심장속에 깊이 새겨진다.

제국주의와의 대결전이며 격전장!

사람들은 흔히 격전장이라고 하면 영화나 소설책에서 요란한 포성과 자지러진 총소리, 어둠을 써는 탐조등불빛, 검푸른 연기를 내뿜는 타다남은 나무그루터기들, 포탄파편이 날카로운 이를 드러낸채 아무렇게나 박혀있는 가렬처절한 전투마당을 보아왔고 또 읽어왔다.

하다면 격전장은 단순히 철과 철이 부딪치고 불과 불이 마주치는 물리적인 대결장만을 의미하겠는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오늘의 사회주의수호전은 이미 이룩한 승리와 성과를 공고히 하면서 사회주의의 우월성과 위력을 최대한 발양시켜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제국주의를 압도하기 위한 투쟁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금시 취재수첩을 집어든 나는 만리마속도창조자들을 만나기 위해 려명거리건설장으로 한달음에 달려갔다.

결사관철의 정신으로 만장약된 군인건설자들의 일솜씨는 저도모르게 나의 발길을 끄당겼다. 건설장에 도착한 나는 속보판에 혁신자로 크게 소문난 젊은 군인동무와 만났다. 애티가 나는 섬섬옥이를 드러낸채 미소를 보이던 군인동무는 혁신자가 될수 있은 비결이 무엇인가고 묻는 나에게 작으나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대답해주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우리의 앞길을 한사코 가로막아보려는 적들의 발악적인 군사적압살책동과 경제제재속에서 진행하는 려명거리건설은 단순히 거리형성이 아니라 사회주의와 제국주의와의 대결전이며 사회주의수호전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렇습니다. 여기는 원쑤와의 판가리 대결장, 총포성이 없는 격전장입니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선군시대 군인들인가?

이들을 대하고보니 제40차 국제대학생프로그람 아시아상해지역경연에서 우승컵과 금상, 속도상을 수여받은 수학부동무들을 만났을 때의 일이 상기되였다. 아직도 나의 귀가에는 이 경연에서 성과를 이룩하는데 크게 기여한 수학부 리은성동무의 절절한 목소리가 종소리마냥 오래도록 남아있다.

《우리들은 매일 매 시각 마주하게 되는 이 콤퓨터화면을 그저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화면은 과학기술로서 조국을 받드는 우리 대학생들에게 있어서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승패를 좌우하는 격전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삶과 죽음을 판가리하는 격전장에 언제나 자신을 세워놓고 사는 미더운 청년대학생들!

전화의 그날엔 우리 청년들이 청춘의 귀중한 목숨과 승리를 바꾸어 불타는 고지우에 공화국기발을 휘날렸다면 오늘은 우리 선군시대 청년들이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과감히 싸워 국제경기들마다에서, 인터네트상에서 우리의 공화국기를 세계만방에 펄펄 휘날리고있다.

이렇듯 그 누구도 지닐수도 따를수도 없는 가장 고상하고 가장 아름다운 정신세계를 지녔기에 오늘과 같은 성과를 거둘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저도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났다. 이 땅 그 어디나 울리는 하나의 목소리! 《우리 초소, 우리 일터는 다 격전장입니다.》

그러고보니 지난해 어느 한 수산사업소를 찾았을 때의 일이 다시금 떠오른다. 황금해력사창조의 고향, 단풍호고기배들의 고향답게 물고기대풍을 안아온 어로공들의 모습은 긍지로 넘쳐있었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뜨거운 사랑을 이야기하던 한 어로공은 계획을 수행할수 있은 비결이 무엇인가고 묻는 나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해주었다.

《우리는 명령받은 전사입니다. 우리 전체 어로공들은 물고기배들을 군함으로 만선기를 군기로 배고동소리를 승리의 진군가로 여기고 싸워왔습니다.

물고기 한마리 한마리를 원쑤의 아성을 들부시는 포탄으로 생각하며 이 검푸른 바다를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승패를 좌우하는 격전장으로 여기고 싸워왔습니다.》

이제는 전쟁의 포성이 멎은지도 어언 60여년이 흘렀다.

하지만 우리 청년들만이 아닌 온 나라 전체 인민들은 언제나 격전전야에 살고있다. 이 땅 그 어디나 우리들이 서있는 초소는 다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승패를 좌우하는 격전장이다.

미제와의 판가리결사전에 나선 우리 인민은 어느 한시도 마음의 신들메를 풀지 않고 계속혁신, 계속혁명하며 투쟁으로 새날을 맞이하고 투쟁으로 밤을 지새운다.

격전장에 나선 병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