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를 찾아갔을 때였다.
조선청년들의 애국의 기상과 본때를 세상에 보란듯이 과시하며 존엄높은 백두대지에 솟아오른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의 웅자가 눈뿌리 아득하게 펼쳐져 나의 마음을 한껏 부풀게 했다.
귀뿌리를 도려내는듯한 칼바람속에서, 박달나무도 얼어터지는 혹한속에서 한돌기한돌기 언제를 쌓아간 청년영웅들의 위훈이 산악같이 뻗어간 거대한 언제며 어마어마한 대형발전기들의 동음, 바다처럼 늠실거리는 언제의 푸른 물결들마다에 비껴있어 나를 무한히 격동케 했다.
그중에서도 백두산영웅청년위훈전시관에서 본 한장의 자그마한 연필소묘그림이 준 충격은 류달리 컸다.
발전소건설당시 건설장의 직관선전판에 나붙었던 그 그림은 건설에 참가한 어느 평범한 돌격대원이 그린것이였다.
《함박눈이 세멘트로 되여줄수 없을가?》라는 제목으로 된 그림에는 어머니조국에 하루빨리 완공의 보고를 드리고싶은 애국의 마음을 안고 건설장에 달려온 처녀돌격대원들이 펑펑 쏟아져내리는 함박눈을 두손으로 정히 받아보며 절절히 속삭이는 감동깊은 모습이 인상깊게 담겨져있었다.
볼수록 눈물이 저도 몰래 흘러내리게 되는 화폭이였다.
청년돌격대제복을 입고 하늘에 대고 속삭이는 그림속의 돌격대원처녀들, 그들이야말로 하늘에서 펑펑 함박눈이 내릴 때면 누구보다 먼저 눈싸움을 하고싶고 눈사람을 만들고싶은 생각에 넘쳐있을 웃음많고 노래많고 사랑많은 꽃시절의 꿈많은 처녀들이 아니였던가.
헌데 그들이 펑펑 내리는 함박눈을 바라보면서 눈싸움 할 생각, 눈사람 만들 생각에 앞서 생각한것은 무엇이였는가.
그것은 세멘트가 많아야 언제를 빨리 쌓고 발전소를 완공하여 어머니조국에 승리의 보고를 올릴수 있다는 이 하나의 생각이였다.
얼마나 만사람의 심장을 세차게 울려주는 우리 청년들의 고결한 정신세계인가.
그러기에 언제인가 굽이굽이 멀고 험한 길을 헤쳐 몸소 청년건설자들을 만나주시려 발전소건설장에 찾아오신
그날
귀중한 청춘시절을 성스러운 백두대지에 바쳐가며 조국을 받드는 억센 기둥으로 미덥게 성장하고있는 우리 청년들의 뜨거운 애국의 마음을 헤아려보신 그이의 안광에는 숭엄한 빛이 어리였다.
그날
우리 청년들에 대한
안아키워준 고마운 품, 내 나라 내 조국을 위해 청춘의 힘 다 바쳐 어서 빨리 완공의 날을 앞당길 열망으로 달려왔을뿐인데
그후 발전소건설장으로는 세멘트가 줄지어 들어섰다. 배길로, 철길로, 자동차길로…
사랑은 믿음을 낳고 믿음은 천백배의 힘을 낳는 법이다.
받아안은 사랑과 믿음에 기어이 보답할 맹세를 안고 일떠선 청년돌격대원들의 힘은 마침내 세상에 없는 기적을 안아올렸다.
조선청년들의 애국충정의 끓어번지는 열정을 세상에 보란듯이 과시하며 존엄높은 백두대지에 솟아오른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나는 생각하였다.
우리 청년들의 소박한 마음도 애국적소행으로 높이 평가하시며 내세워주시고 이끌어주시는
그렇다.
정녕 거창한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의 저 언제는 단순한 세멘트나 골재로가 아니라 우리 청년들의 불타는 애국의 정신력으로 쌓아올린 언제, 청년강국의 억센 기상을 소리높이 자랑하는 청춘기념비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