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부러워 바라보는 려명거리
궁궐같은 이 살림집에서
3.8절을 맞이하는
녀교수 나의 마음 참으로 류다르구나
딸랑-
정다운 초인종소리 울리고
제자들의 밝은 모습 들어서는데
상긋한 꽃향기 물씬 풍겨와라
- 선생님, 3.8절을 축하합니다
아들, 며느리의 살뜰한 축하도
기쁘게 받아보았고
손자녀석의 어리광치는 모습
나를 즐겁게 하였어도
름름한 제자들의 존경속에 사는
이 기쁨 이 긍지는
그 어디에도 비길수 없어라
머리는 이미 반백이여도
제자들 안겨주는 꽃다발속에 묻혀
내 마음은 다시 처녀시절로
인생의 봄시절로 들어서는듯
아, 내 한생 다 바쳐
조국의 푸르른 인재숲을 가꾸리라
분출하는 힘과 열정 깡그리 바쳐
거목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리라
우리
사랑의 창문가엔 따스한 해살 비쳐들고
그 해빛 안은 화분들엔
곱게 여문 꽃망울들이 웃거니
아, 3.8절은 하루여도
이날에 다지는 맹세는
온 한해의 낮과 밤을 달구어주리라
우리 녀성교육자들의 가슴속에
무한한 행복과 책임감을 안겨주며
온 나라에 축하의 목소리 울린다
- 선생님, 3.8절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