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는 어엿한 대학졸업생
졸업증을 몇번이고 쓸어보며
어디에 놓을가 서재를 둘러보는데
안겨오누나 서가의 웃단에 놓인 증서 하나
색날고 보풀진 기술자격증이
박사증보다도 다른 표창보다도
이 기술자격증 더 중히 여기시던
나의 할
전후 페허우에 일떠선
기술양성소의 1기졸업생
어제런듯 또렷이 떠오르누나
철없던 그 시절 할
옛말보다 더 재미나게 듣군 하던
강철이야기 기술양성소이야기…
낮에는 쇠물뽑는 용해공
밤에는 책상을 마주한 학생
나지막한 고콜불아래 공부하기가
하루 세차지 쇠물뽑기보다
몇곱절 힘들었다는 할
허나
원쑤들 보란듯이 꽝꽝 더 많은 철을 뽑자면
하여 페허를 가시고 락원을 일떠세우자면
알아야 했고 배워야 했거니
그것은
애국으로 불타는 심장 등불처럼 켜들고
밤낮으로 공부한 아, 강선의 할
그렇게 최우등의 기술자격증 받았고
그렇게 새로운 용해법도 창안했다
그렇게 6만t능력분괴압연기에서
기적의 12만t을 뽑았다
뜨거운 추억에 잠겨
내 다시 나의 졸업증을 내려다본다
주런이 매겨진 5점의 성적들
내 은근히 자부심으로 대하던 이 점수들엔
진정 얼마만 한 무게가 실려있는가
5점을 단순히 점수로가 아니라
수령을 받들고 나라를 떠받드는
충성과 애국의 점수로 여겼던 할
강철처럼 굳건한 그 심장의 무게가
과연 내 점수들에는 실려있는가
오, 보풀진 기술자격증!
그것은 할
새겨가야 하리
할
오늘의 만리마고삐로 이어잡고
우리
충성의 점수 애국의 점수만을
보풀진 기술자격증 그 옆에
내 뜨거운 마음으로
조용히 나의 졸업증을 놓는다
소중한 졸업증을
귀중한 졸업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