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서정시 《전야의 열풍》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 박사 부교수 정철호
 2023.4.6.

돌격의 주로마냥 들판을 달리는

저 불같은 심장들이 불러왔는가

새해의 이 아침

전야에 몰아치는 거세찬 열풍이여!


가슴벅차라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전원회의에서

새로운 승리의 설계도를 펼쳐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우러르며

격정으로 높뛰던 심장들에서

안아올린 애국의 열풍은

새해의 이 아침 전야를 뜨겁게 달구었나니


땅과 한숨결로 박동치는 그 심장들이

한줌의 거름이라도 더 내고싶어

내짚는 걸음마다 나래가 돋쳤구나

얼어붙은 대지를 흔들어깨우는

무쇠철마들의 동음은

전야에 울리는 우렁찬 행진곡이런가


정월의 눈보라 세차게 불수록

열풍은 더 뜨겁게 몰아치여라

우람찬 거름무지들은 키를 솟구거니

안개마냥 그윽히 피여나는 하얀 김은

서둘러 잠을 깬

대지의 후더운 숨결이 아니던가


우리의 사회주의를 쌀로 지키자며

새해의 첫아침부터

후더운 더운 땀 바쳐가는 애국의 마음들

뜨거운 그 열풍속에

대지에 파아랗게 움트는

고운 새싹을 먼저 쓰다듬어보는가

풍요한 이삭들을 눈앞에 그려보며

거름산 높이높이 쌓아가거니


불같은 애국으로 가꾸는

전야의 래일은 얼마나 아름다우랴

우리의 총비서동지 가리키시는 그 길에

애국의 더운 땀으로 익혀가는 행복의 열매는

사회주의전야에 무겁게 떠실리리라


오!

자기 힘에 대한 자신심을 안고

더 좋은 래일을 향하여 뜨겁게 굽이치는

충성의 열풍 애국의 열풍이여

그 억센 힘에 떠받들려

이 나라의 드넓은 전야는

눈보라 세찬 이 정월에

불을 안고 따스하다

가을을 부르며 뜨거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