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같은 교육자살림집에서
꿈같은 밤을 보내고
이른 아침 기쁘게 창을 열어젖히는데
아들애의 활기찬 목소리
- 아버지, 무엇이 보이나요?
아름다운 평양이
넓고넓은 평양이
다 보인다고 대답하려니
그만 자신이 너무도
너무도 높은곳에 서있다는 생각에
목이 꽉 메고 눈앞이 흐려와 …
예로부터 교육자란
미래를 묵묵히 키워내는
밑거름이고 뿌리라 일러와
별처럼 빛나는 제자들의 생이
기쁨과 보람의 전부였던 우리
허나 우리
교육자들을 위해서라면 아까울것이 없다시며
천만금을 들여 황홀한 새집을 세워주시고
그 사랑의 탑우에서
우리 교육자들 보석처럼 빛나게 해주셨거니
그 행복의 절정에 거인인양 섰노라니
멀리 저 멀리 다 내다보인다
눈부시고 찬란한 래일이
이 집처럼 빛나게 아득하게
나래펴고 세계우에 솟구쳐오를
조선의 힘차고 장쾌한 모습이
오, 미래가 바라보이는 사랑의 집에서
래일을 향해 활짝 열린 창으로
나는 아들애를 부쩍 추켜올린다
그리곤 환희에 찬 목소리로 속삭인다
아 , 아침해는 얼마나 눈부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