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단상 《뒤바뀐 놀라움》

김일성종합대학 외국어문학부 정경일
 2017.7.31.

주체105(2016)년 9월 30일부터 10월 2일 기간에 우리 김일성종합대학에서는 창립 70돐을 맞으며 국제학술토론회가 진행되였다.

이 학술토론회가 진행되는 기간에 나는 토론회준비위원회의 통역분과에 동원되여 로씨야학자대표단을 수행하였었는데 지금도 그때의 일들이 잊혀지지 않고 어제 일이런듯 눈앞에 생생하기만 하다.

비행장에 나가 대표단을 기다릴 때에 나의 마음속에는 이제 내가 며칠간 수행하여야 할 사람이 과연 어떤 사람일가 하는 호기심이 가득차있었다. 또 내가 빈번히 우리 대학에 오는 외국인들을 안내할 때마다 느끼는바이지만 비약적으로 변모되는 우리 나라의 현실앞에서 이름할수 없는 놀라움에 쌓여 연해연방 나에게 질문소나기를 퍼부을 그의 모습이 그린듯이 눈에 선히 안겨왔다.

백번 듣는것보다 한번 보는것이 낫다는 말이 있지만 그들의 짧은 체류기간에 모든것을 다 보여줄수는 없고 말로야 어떻게 그들의 호기심에 완전한 만족을 줄수 있을가 하는 위구심도 없지 않았다.

어느덧 비행기가 도착하였는데 내가 마중한 사람은 싼크뜨-뻬쩨르부르그국립종합대학 동방학과 조선어담당 교수인데 이름은 쎄르게이 올레고비치 꾸르바노브였다.

비행장을 출발하여 숙소인 고려호텔로 오는 동안 우리는 다같은 교육자로서 대학에서의 교육사업과 학생들의 학습과 과외생활, 가정소개, 자식들에 대한 이야기 등으로 서로의 호기심들을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뻐스가 려명거리건설장옆을 지날 때 나는 꾸르바노브의 천만뜻밖의 물음에 그만 깜짝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그가 《이제는 조선에 만리마동상을 세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고 묻는것이였다.

우리 인민들에게 최상의 문명을 최고의 높이에서 마련해주시려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숭고한 인민사랑의 뜻에 떠받들려 불과 몇달사이에 려명거리가 자기의웅장한 자태를 드러내며 솟구쳐오르고 여기에서 만리마속도라는 새로운 시대어가 생겨나 쓰이기 시작한지 불과 몇달밖에 안되였는데 외국인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다니…

놀라운 눈으로 자기를 바라보는 나에게 그는 말했다.

조선의 건설속도는 정말 대단하다. 나는 이전에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공부를 하였는데 그래서인지 아니면 직업상 특성으로 해서인지 TV나 인터네트를 통하여 조선에 대한 소식이 전해질 때면 그것을 놓치지 않고 꼭꼭 보군 한다. TV에서 현대적으로 변모된 평양을 보고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는데 이렇게 직접 와보니 모든것이 현실이라는데 더욱 놀랍다.

나는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공부할 때 걸어서 대사관에 다니군 한적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천리마동상옆을 지나가군 하였다. 천리마동상은 전쟁후 짧은 기간에 사회주의를 건설한 조선인민의 전진속도의 상징이다. 오늘 조선의 려명거리건설속도를 보니 이제는 만리마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심어린 그의 목소리, 흥분된 얼굴… 거침없이 쏟아지는 그의 열변에 나는 다시한번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어쩌면 내가 하고싶었던 말이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던것이다.

나는 그에게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현명한 령도밑에 최근 몇년동안에 창전거리,은하과학자거리, 위성과학자주택지구, 미래과학자거리가 한해에 하나씩 일떠서고 거리이름들이 말해주듯이 새 거리의 주택들에서는 돈 한푼 들이지 않고 무상으로 집을 받은 과학자, 교원, 연구사들과 평범한 로동자, 사무원들이 살고있다, 려명거리건설도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김일성종합대학 교원, 연구사들을 위하여 몸소 발기하시고 지휘하고계신다고 말해주었다.

나의 이 말에 그는 몹시 감동되여 《조선의 과학자, 교원, 연구사들이 참으로 행복하다. 나도 김일성종합대학에서 다시 공부하고싶은 심정이다. 조선은 어려운 조건에서도 만리마속도를 창조해나가고있는데 이것은 김정일동지께서 내놓으신 선군정치가 있기때문이다. 선군정치에 의하여 조선은 미국과 당당히 맞서 나가는 강한 군대를 가진 나라로 되였으며 국제적인 제재속에서도 자기의 안정된 생활을 꾸려나가고있다.》고 하면서 김정은동지께서 조선인민을 령도하시고 선군정치가 있는 한 조선인민은 반드시 승리할것이라고 확신에 넘쳐 말하였다.

그는 로씨야에서도 선군정치에 대하여 많이 알고싶어하는데 그에 대한 자료가 부족한것이 안타깝다고, 이번에 귀국할 때에 선군정치를 체계화하여 서술한 책들을 구해가지고 갈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하였다. 조선어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선군정치에 대하여 강의를 해주겠다는것이였다. 자기의 목적도 그렇고 조선으로 떠나올 때 학생들의 부탁도 그것이였다는것이다.

비행장에서 숙소까지 오면서 우리가 이야기를 나눈 시간은 길지 않은 30분, 그 시간에 주인인 나보다도 손님인 그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하였고 그가 한말은 자기 나라에 대한것보다 우리 조국의 현실에 대한것이였으며 감탄한 사람은 눈에 보는 모든것이 새로운 그가 아니고 이 땅에 사는 나였다.

그와의 이야기를 통해 나는 많은것을 느끼게 되였다. 이전에도 나에게는 외국인들과 사업할 여러 차례의 기회가 있었다. 그때 그들이 우리 나라에 대하여 알고있은것은 금강산이 아름답다거나 조선의 인삼이 유명하다는 정도였다. 그만큼 그들은 정치에는 관심을 두지 않거나 지도에서 조선이라는 작은 나라를 찾아보려고 하지 않았던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정반대이다. 온 세계가 조선에 초점을 모으고있으며 조선을 보고있다. 무엇때문인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국방분야에서의 빛나는 성과들은 우리 인민들에게 크나큰 민족적긍지와 고무적힘을 안겨주고 제국주의자들과 반동세력들을 수치스러운 파멸의 길에 몰아넣었으며 공화국의 전략적지위를 비상히 높이였습니다.》

그렇다.

그것은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지위가 높아진데 있다. 위대한 선군정치를 펼치시고 불철주야의 선군혁명령도로 불패의 군력을 다져주신 위대한 장군님위대한 장군님의 뜻을 그대로 계승해나가시는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현명한 령도밑에 첫 수소탄시험의 장쾌한 뢰성을 울린 주체적핵무력강화와 혁명의 수뇌부두리에 굳게 뭉친 우리의 무적필승의 힘에 의하여 세계정치구도가 달라지고 공화국이 그 중심에 서서 당당히 나아가고있는데 있는것이다.

래일 다시 만나자는 인사로 그와 헤여지면서 나는 생각했다. 이제 그가 평양체류의 나날 몰라보게 달라진 김일성종합대학과 과학기술전당, 자연박물관과 평양학생소년궁전 등 경애하는 원수님의 인민사랑, 후대사랑, 미래사랑이 응축된 수많은 기념비적창조물들을 보면 무슨 말로 나를 또 얼마나 놀래울것인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