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천에 가보았습니까?
백광명
요새와서
뻐스줄에서
전동차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격정에 넘쳐 묻는 말
-장천에 가보았습니까?
꿈속을 다녀온듯
별세상에 다녀온듯
감탄을 터치며
사람마다 하는 말
-장천에 가보았습니까?
누구나 놀라움을 금치 못해라
동화속의 집인듯
그림속의 별세상인듯
색갈고운 단층살림집들 소층아빠트들…
온실마다에 주렁진
도마도, 오이며 온갖 남새들
그 《체온》과《건강》상태를
콤퓨터로 척척 알아내며
사철 푸르싱싱 남새를 키우는
희한한 남새전문협동농장
옛날부터 땅에서 장수샘이 솟아
장천으로 불렀다는 이 고장
오늘의 천지개벽을 두고
사람들 말하더라
백년천년 장수할 행복의 무릉도원
집집마다 행복의 샘 솟고솟아 장천이라고
아, 인민의 리상과 꿈이
현실로 펼쳐진 땅이여
세월을 백년이나 당겨사는
사회주의지상락원이여
누구나 여기선 알게 되더라
우리
강성국가 그 휘황찬란한 모습을
사회주의문명국의 높이를
오, 장천!
여기는
사회주의강성국가의 첫 농촌도시
우리의 래일이 모여살 행복의 첫 마을
하루 빨리 그날에 살고싶어
최후승리의 그날로
우리도 앞다투어 달려가자고
사람마다 서로 묻고 부르는 소리
-장천에 가보았습니까?
새집들이 하는 날에
최주원
도시사람들도 부러워할
궁궐같은 문화주택에 입사하는 날
장천사람들 한날한시에 받아안았네
입사증과 함께 번쩍거리는 새집의 열쇠를
그 열쇠 하나 들고
호화별장 못지 않은 살림집들에
어서빨리 들어가 복락을 누리고 싶으련만
어이하여 약속이나 한듯
태양상모자이크벽화앞에 다가섰던가
환히 웃으시는
이 행복을 아뢰는 불덩이같은 가슴들
입사증을 보물처럼 품어안고
저마다 뜨거운 추억속에 더듬어보았네
50년전 이야기 전설같은 그 이야기
찬눈을 맞으시며 처음으로 찾아오신 날
그날엔 누구도 알수 없었네
우리
분배몫도 없는 《빈봉투농장》으로
그 이름 무겁게 적혀있은줄
장천은 내가 책임지겠다고 하시며
그밤으로 내각비상회의를 소집하신
다음날 아침 수많은 량곡과
두툼한 현금봉투들을 보내주셨을 때
농장이 생겨 처음있은 분배이야기
온 마을에 눈물의 바다를 펼쳐놓았나니
땅과 함께 고생많은 농민들
도시와 다름없는 사회주의문화농촌에서
마음껏 복락을 누리도록 하시려
농촌테제의 위대한 대강을 펼쳐주실 때
해를 따라 세월따라 끝없이 보살피신
우리
변함없이 이어주신 하늘같은 그 은정
다 합쳐 안겨주신
태양열로 물도 덥히고
태양빛으로 전기덕을 보며
메탄가스로 밥도 지을수 있는
황홀한 농장도시 멋쟁이 문화주택들을
장천땅에 별천지같이 일떠세워주셨으니
꿈에도 그려보지 못한 경사의 날
아름찬 기쁨 아름찬 행복을
작은 입사증에 품어안은 장천사람들
위대한
감사의 큰절을 삼가 드리였네
농장도시의 하루
정두국
아침해 떠오르면
황홀한 농장도시가
자리차고 일어섭니다
그러면 붉고 푸른 지붕들에선
태양열물가열기들이 백열에 끓고
창가의 태양빛전지판들은
해빛을 모아 눈부십니다
파란 잔디밭 거느린 포장길따라
아침달리기에 신난 꼬마들
비둘기무리를 훨- 날리는데
코스모스 활짝 핀 마을길
청석들을 정히 깔아
비오면 더욱 걷기 좋은 이 길로
새벽작업 마친 처녀들이
노래하며 들어섭니다
밤새 불꺼질줄 모르던 관리위원회
층층 창문들은 새날을 꾸민 자랑높고
멋쟁이 과학기술보급실을 나서는
청춘들의 랑랑한 웃음소리가
갓 눈뜬 하늘을 흔듭니다
천지개벽된 농장도시 장천에
하늘도 새로워 솟는 해도 새로워
눈부신 해살따라 삼가 우러르니
사무치게 안겨드는 모자이크상
아 우리
환히 웃고 계시는 아침입니다
장천의 새 아침입니다
해도 숨가빠 힘겨워하는 한낮
온실의 온도계 눈금이 모자랍니다
줄줄히 땀은 흘러내려도
빨갛게 무르익은 도마도며
이랑마다 탐스런 수박들을
살붙이인양 보살필 때면
일은 그냥 즐겁기만 합니다
이제 점심때라 마을에 들어서면
몇달전만도 흙투성이였을 아이들이
멋쟁이 물놀이장에서 반겨주고
집에 들어서면 방마다 놓인
고급쏘파며 침대며 장식장들
더운물 찬물 쏟아져내리는 부엌이며
비누향내 산뜻한 위생실…
무엇을 숨길가요
할 얘기 없으면서도
옆집에 전화도 걸어봄을
점심때는 녀인들이 제일 흥그러운 때
그전같으면 불을 살려 점심끓이기에
그리도 바빴을 농촌녀인들
허나 이제는
수도꼭지만 열면 끓는 물이 쏟아지고
그 물에 국수를 슬쩍 건져내면
옥류관 국수도 찜쪄먹을 맛
정성도 듬뿍 바쳐 식탁을 차릴 때면
저도 몰래 솟구치는 고마움의 눈물입니다
우리
한낮의 해도 머리숙이는 점심땝니다
장천의 뜨거운 한낮입니다
하루일 마치고 전망대에 오르면
땅우에 굽이쳐간 흰 물결이런듯
궁륭식온실들 눈뿌리 아득한데
웃음의 무지개 창가에 걸고
행복의 무지개 하늘에 걸고
농장길에 울리는 웃음소리에
별돋은 밤하늘도 추울렁 물결칩니다
그 어느 가로등 아래섭니까
청춘들의 숫저운 사랑의 언약은-
창광원도 울고 갈 《장천원》에선
내 고향 사람들이 선남선녀가 되고
문화회관의 불밝은 무대우에선
눈물젖은 행복의 노래
불꽃튀는 맹세의 노래-
농촌의 먼먼 래일을 오늘에 끄당겨
천지개벽우에 또 하나 천지개벽을 세운 곳
우리
이 땅이 꺼지게 열매로 주렁지우리라
맹세로 잠못드는 저녁입니다
장천의 불밝은 저녁입니다
서산너머 해는 져도
세기로 전변된 이 땅에
아름다운 노래로 남아있으라
농장도시의 하루여!
하늘엔 배부른 보름달이…
최 련
하늘에는 배부른 보름달이
둥기둥기 헤염쳐가는데
추녀높은 새집의 창문을 열어놓고
살구동네 령감로친
이 밤의 저달처럼 마음 한껏 부풀었구려
-여보, 로친네!
장천땅이 오늘같이 천지개벽 했은즉
이제 둘째 장가들일 땐
며느리취잴 호통치며 해야겠어
암, 이젠 여기가
꿈에나 그려보던 무릉도원 아닌가!
수도꼭질 살짝 틀면
하늘의 해가 끓여놓은 물이 막 쏟아지지
가스꼭질 슬쩍 돌리면
시퍼런 불이 가마에 펄펄 날아들지
앗따, 뒤마당에 구구대는 암탉하나 목 비틀어
저 끓는 수도물에 튀를 내고 가스불에 구워서
식탁에 척 내믄야
이 시아버지입이 귀밑까지 돌아가
얼싸둥둥 며느리를 추어줄텐즉
이 오죽 복받은 며느린고!
하루일을 끝내곤 장천원에서
거 뭐라드라…응, 그래, 미안을 하고
잘 익은 앵두처럼 탱탱해진 얼굴로
문화회관무대에 척 나서서
추리동네, 복숭아동네 사람들 침흘리도록
노래 한가락 멋지게 불러넘기면야
그게 선녀아니고 뭐람
게다가 이제 손주녀석 태여나면
도시애들 보란듯이 아주 그놈, 시뜩해서
저 야외물놀이장을 물개마냥 쏘다닐테니
어허, 이 또한 기쁨일시
제아무리 뽐을 내는 도시녀인들도
우리 며느리생활엔 모두 혀를 두를테니
아무튼 셈을 단단히 해서
우리네 꿈같은 살림에 어울릴
으뜸가는 미인을 얻어봅세!
-아하이구, 령감님두!
듣기만 해도 간장이 다 녹아나는구려
헌데 욕심쟁이 그 버릇은 갈데 없수다
미인은 두었다 어데 그리 쓰겠소
농사군이야 본시가 일군인걸
복받은 생활을 누리기전에
눈물겹도록 고마운 우리
평생토록 땀흘려 일하는 그런 며느리
온실남새 포전마다 이랑마다에
바치는 진정을 흠썩흠썩 묻어가는
그런 일잘하고 성실한 며느리가 진짜
장천땅의 며느리자격 있지요
그렇잖수?
- 옳아, 그 말이 참말루 옳아!
내 며느리감은
그저 로친네만하면 합격이야!
그건 그래두
아무튼 젊었을적 로친네보단 더 고와야 하겠어
허허허!
- 호호호!
하늘엔 배부른 보름달이
둥기둥기 헤염쳐가는데
며느리욕심, 일욕심에 부푼 마음도
이 밤이 새도록
만복의 노를 힘껏 저어가오
더 밝고 아름다울 생활의 바다로!
장천, 여기서 보라!
류명호
너무도 멋있고
너무도 황홀해
여기선 멋있다는 말도 초라하다
여기선 황홀하다는 말도 범박하다
아 장천농장
21세기 사회주의 농촌의 문명도시여
여기가 지난날
남보다 못살던 곳
남들이 풍년분배 좋을시구 노래부를 때
문명의 뒤전에서
서글프게 있던 그 농장이란말인가
말해다오
장천이여
평양시 교외에
이렇게 못사는 농장이 있는줄 몰랐다시며
수첩에 장천이란 이름을 아픔으로 쓰시던
우리
말해다오
장천이여
장천을 살기좋은 농장으로 만드시려고
그리도 마음쓰시던
우리
우리
장천농장을
드넓은 장천지구를 통채로 들어올려
사회주의문명의 령마루에 우뚝 세우시였거니
장천!
여기선 말하지 말라
농촌이 도시보다 못하다는 말을
문명이 도시에서 농촌으로 흐른다는 말을
현대문명으로 세상을 향해 웃고있는
로동당시대의 희한한 농장도시여
장천!
이 농장은
세상에 내놓고 자랑할만 한 곳이라고
농민들이 문명한 생활을 누리게 된것이
무엇보다 기쁘다시며
환하게 웃으시던 우리
오늘도 세인을 경탄시키며
이 땅에 천지개벽의 별천지를 펼치시거니
사람들이여
세상이 처음보는 희한한 농장도시
도시사람들도 부러워 할 농장도시
여기 장천에서
우리 인민이 올라선 문명의 높이를 보라!
21세기 사회주의문명국의 높이를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