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말했더라
사람에겐 마음의 등불이 있어야 한다고
머나먼 인생길에
앞길 밝히고 더운 열을 주는 불
그것 없이는 생명의 가치도 없는
그런 마음의 불이 있는 법이라고
내 조용히 나에게 묻노니
언제부터인가
인생의 희망처럼 생의 목적처럼
내 맘속에 조용히
그 불길 타오르기 시작한것은
그날이 아니였더냐
조선혁명 책임진 주인이 되리
룡남산의 위대한 맹세
애젊은 심장속에 처음으로 새겨안던
못잊을 입학의 그날이
그 나날은 아니였던가
피눈물의 7월의 언덕을 넘어
조국과 시련을 같이하던 대학시절
숨죽은 발전소와 불꺼진 수도의 거리앞에서
지식보다 먼저
어머니가 겪는 아픔 페부로 절감하며
자식된 사명감을 심장에 새겨안던 나날
철의 진리, 무한한 애국의 넋을 받아안으며
신념으로 지펴올린 아, 내 마음의 불이여
허나 그 불길을 지펴가는 길에는
시련의 언덕도 많아
내 잠시 동요한적 없지 않았건만
끝내는 주저앉을수도
꺼버릴수도 없었던 불
그것은 생을 주고 정의를 주고 참된 삶을 준
어머니조국에 바치는
이 나라 지식인의 량심이였고 애국이였거니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보탬이 되고
그의 부강할 미래 위해 깡그리 바치는 교육자의 넋
그것만이 인생의 모든 가치와 보람
영광과 행복이 있다는 진리였나니
그 불을 고이 안고
말없이 뿌리가 되고
밑거름 되여 키운 나의 제자들
세계의 눈앞에 조선의 위성을 쏴올리고
수소탄시험의 동음을 터쳐올렸거니
허나 내 다는 몰랐구나
나의 마음속 보이지 않는 불
십여년세월 교단에서 소중히 피워온 그 불
억만금보다도 천만재부보다도
더 귀중히 더 소중히 안아보신 분이 계신줄은
온 세상이 부러워할
고급살림집을 안겨주시고도
무엇이 모자라신듯 못다준 사랑이 있으신듯
룡남산교육자 살림집을 또다시 세워주라 하실 때
아, 내 마음속에 치솟는 불, 불이여
그분의 크나큰 믿음과 기대
그대로 밑불이 되고 활력이 되여
룡남산 교육자, 지식인들의 마음속에
더 세찬 불길을 지펴올렸거니
한생 안고살 보답과 충정의 불
그 불은 활활 타올라
내 조국의 미래를 더 밝게 꽃피우리
내 조국은 더욱더 줄기차게 전진하리라
아,
내 인생의 끝까지 안고갈 등대
진할줄 모르는 나의 생명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