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서정시 《노래하라 력사의 비슬나무여》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 박사 부교수 손광수
 2024.11.4.

너 참 높이도 자랐구나

창공을 치뚫고 솟은 총검인양

강추위도 가물도

력사의 폭풍도 이겨내며


너 평천땅의 비슬나무야

이 땅에 자위의 첫 총성이 울리던 그때

너는 너무도 어렸었지

하건만 그 력사가 너무 귀중해

싸움의 불길속에 그슬리면서도

기어이 아지를 뻗치며 솟구쳤구나


너 들었겠지

해방의 첫 기슭

김일성장군의 평양입성을

목마르게 기다리던 그때

누구도 모르게 이곳에 새겨지던

민족의 영웅

절세의 애국자의 발걸음 발걸음소리를…


너 정녕 새겨안았으리

력사의 생눈길을 헤쳐야 하는

건국의 초행길에서

첫 기관단총의 총성 울리신

우리 수령님 심중에 흐르던

새 조국 천만년미래를


항일의 불길속에서

피를 나누고 정을 나눈 열혈의 전우들

한자루의 총을 위해

목숨도 서슴없이 바치며

동지들 이 총을 받아달라 웨치던 그들

해방의 이 땅에서

우리 나라의 첫 총소리를 들었다면

얼마나 얼마나 좋으랴


다시는 그 력사가 되풀이되서는 안되기에

선렬들이 목숨바쳐 지킨 이 땅

목숨보다 더 귀한 조국을

다시는 잃을수 없기에

우리 수령님

주체의 군수공업의 뿌리를 여기 심으셨구나


내 절로 마음이 끌려

그 탄피 아직도

뜨거이 품고있을

너의 거목을 한아름 안아본다

너의 수십돌기 년륜을 되새겨본다


그러면 안겨온다

일곱그루 비슬나무만이 아닌

무변광대한 숲으로

저 력사적인 한자루의 기관단총이

이 땅에 안아온 총대숲

백두산혁명강군의 핵보검이 꽉 들어찬

천하무적의 강국으로


그러면 들려온다

평천벌을 흔들어깨우던 총성

이 나라 강토를 진감하는

인공지구위성의 발사

수천길 바다속에서 솟구쳐오르는

전략잠수함 탄도탄의 뢰성

온 세계를 뒤흔드는

우리의 핵탄, 수소탄의 장쾌한 폭음으로


끝없이 설레여라

천만총대의 숲이여

수천년 민족사가 바라고바라던

부국강병의 꿈

무궁번영할 이 조선의 력사를 전하며!


노래하라! 너 력사의 비슬나무여!

내 나라의 첫 기관단총 총성으로

수령님 우리에게 물려주신

자립자강의 넋을

이 땅 이 하늘을 영원히

조선의것으로 만든

백승의 전통을

온 세상이 후손만대 다 보도록

하늘땅에 전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