룡남산에 뿌리내린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어느덧 70돌기 년륜을 아로새겼다.
70년!
조용히 입속으로 불러만 봐도 눈굽이 젖어든다.
인민의 첫 대학
얼마나 많은 졸업생들이 조선을 빛내일 결사의 맹세를 남기고 룡남산정을 떠나갔던가.
얼마나 많은 졸업생들이 미제와 그 앞잡이들의 반공화국압살책동을 걸레짝처럼 쓸어버리며 만리대공에 그 이름도 다 꼽을수 없는 수많은 로케트들을 쏘아올렸던가.
그 장쾌한 폭음소리가 이 땅에 민족교육의 려명을 안아오신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있을 때 박사원생의 열정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선생님! 졸업증을 받은 졸업생들이 여기로 옵니다!》
그 소리에 눈을 번쩍 드니 금방 졸업식을 한 졸업생들이 긍지와 희망으로 더 넓어진듯한 가슴마다에 금문자가 번쩍이는 졸업증을 안고 활기찬 걸음으로 다가오고있었다.
바라볼수록 생각도 깊다.
카륜과 고유수, 오가자에서 면비교육의 첫 혁명적시원을 안아오신 우리
그때 벌써 면비대학창립의 위대한 결심을 무르익히셨고 해방된 조국땅우에 주체교육의 첫 씨앗을 심으셨다.
얼마나 많은 어중이떠중이들이 종합대학창립을 놓고 머리를 기우뚱거렸던가?
시기상조라느니, 종합대학을 황무지인 평양에 세우면 손바닥에 장을 지지겠다느니, 농림학교부터 세워야 한다는 놈, 류학을 보내야 한다는 놈 …
바로 암흑을 강요하는 온갖 잡귀신들을 모조리 불살라버리시며 단호히 선언하신
《우리는 종합대학부터 먼저 내와야 하겠습니다.
…
종합대학은 나라의 튼튼한 민족간부양성기지로 될것이며 앞으로 내올 대학들의 모체로 될것입니다.》 (《
그것은 수수천년 내려오던 봉건의 질곡과 무지와 몽매를 영원히 불태워버리시고 우리
몸소 창립준비위원회 위원장이 되시여 학생들을 가르칠 교원문제, 학생문제, 교사문제를 첫 종합대학설립의 근본문제로 보시고 몸소 위촉장도 보내주시고 천금주고 바꿀수 없는 수억원의 건설자금도 마련해주시던
그 사랑의 위촉장을 받아안고 곳곳에서 교수들이 태양의 품으로 구름처럼 찾아오던 모습이 보이는것 같다.
대학생들이여! 삼가 발걸음을 조심하시라.
70년전 그 나날 몸소 대학건설장에 나오시여 벽돌짐을 지시고 팔을 걷어붙이고 교사의 바닥도 연마하시던 항일의 녀성영웅
정녕 룡남산의 풀 한포기, 한줌의 흙에도 우리
바로 이 력사의 언덕에 오르시여 조선아, 너를 빛내리라 굳은 맹세다지시고 대학시절에 벌써 비범한 예지와 통찰력으로 혁명과 건설에서 나서는 모든 리론실천적문제들을 새롭게 정립해주신 사상리론의 천재
오늘도
하기에
아! 10월 1일!
그것은 백두산절세위인들의 불멸의 업적과 더불어 조국청사에 조선혁명의 려명을 안아온 력사의 날로 아로새겨질것이다.
이해의 10월과 더불어 룡남산이 자래운 미더운 아들딸들이 안아올 눈부신 래일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것인가!
《선생님, 졸업생들이 떠나갑니다.》
려명거리를 향해 활짝 열려진 교문으로 졸업생들이 기쁨에 겨워 교문을 나선다.
아마 그들은 알것이다.
언제나 10월 1일 주체교육의 려명이 밝아온 력사의 그날을 영원히 심장에 간직하고 조선을 온 누리에 빛내일 때만이 참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