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장시 《생눈길을 헤쳐》

김일성종합대학 문학대학 김성호, 백현숙
 2015.9.24.

1


밤새 눈보라 울부짖더니

동틀무렵엔 망망한 눈의 바다

그 우로 난 두줄기의 차바퀴자리

이 바람 맵짠 어뜩새벽

생눈길을 헤쳐간 한대의 야전차…


이날은

2012년 1월 1일

장군님 안계시는 세월의 페지를 번질수 없어

집집마다 달력조차 걸지 않고 맞은

가슴저미는 새해


12월의 피눈물이 마음속에

고드름처럼 맺혀있는데

그 얼어든 가슴들을 따뜻이 녹여주며

이 나라 집집에 날아드는 환희의 새소식


-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동지께서

근위 서울류경수제105땅크사단을 찾으시였다!


삽시간에 퍼져간 감격의 소식에

설레는 거리와 마을 일터와 초소

새해를 향하여 창문을 활짝 여는 마음들

앞을 다투어 텔레비죤앞에 모여앉았거니


솟구치는 눈물에

병사들 만세소리조차 젖어드는데

우리의 김정은원수님

포탑같이 억센 사나이들의 손과 손들을

하나하나 끌어 꾸-욱 잡으신다

가슴속 하많은 눈물을 누르시며

그이 병사들과 팔을 끼고 어깨를 결으실 때


오, 온 나라 천만군민도 달려가

그이의 손을 억세게 틀어잡았나니

그 손길 꼭 잡아야

이 민족이 살기에

목숨처럼

심장으로 꽈악 틀어잡았나니


이렇게 시작되였다

2012년 우리의 새해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

이 신념 더욱 소중히 가슴에 새겨안고


이 나라 병사들

어버이의 령전앞에 흘리던 그 피눈물

총탄으로 재우며 최전방 참호를 지켜섰고

이 나라 사람들

어버이의 령전앞에서 다진 그 맹세로

심장을 불태우며

그리도 억세게 첫 진군을 시작했거니


말하라

눈물에 지워졌던 아이들의 웃음을

어느분이 다시 찾아주셨더냐

인민들의 가슴속에 잃어졌던 노래를

어느분이 다시 안겨주셨더냐

맑은 하늘 아래 펼쳐진 기름진 대지여

어느분이 너의 품에 다시

기적의 생명수 용용히 굽이치게 하였던가


오, 눈덮인 철령과 오성산

저 얼어붙은 강줄기들이 소리친다

새 세기 산업혁명의 열풍 휘몰아치는 공장들이 대답한다

그분은

우리의 은인

우리의 미래

김정은원수님


그렇다

김정은원수님

그이는 피눈물의 바다를 맹세로 끓이며

선군조선의 태양으로 떠오르신분

슬픔의 언덕우에 붉은기폭 펄펄 날리시며

주체위업계승의 봉화를 높이 추켜드신분


오, 피눈물의 바다에서 인민을 일으켜세우시려

그이 억세게 틀어쥐신 총대가 있는 한

이 하늘은 무너지지 않는다



2


깊어가는 밤

눈송이 내려앉는 소리조차

귀기울이면 들려올듯

삼라만상이 고요속에 잠든 깊은 밤

조용히 울리는 발자국소리

집무실에 울리는 원수님의 발자국소리


벌써 몇번이고 읽으셨던가

저 멀리 조국의 북변

만포시인민들이 삼가 올린 편지

장군님의 하늘같은 사랑으로

덩실한 새집을 받아안고

장군님이 너무 그리워 목놓아울었다는 사연


아직은 모든것이 넉넉치 못한 이때

정성껏 알알이 골라 마련한 옥백미 백톤을

장군님의 동상을 모시는

군인건설자들에게 보내달라는 충정의 편지

아, 자나깨나 인민은 오직 한 생각

어버이장군님만 간절히 그리고있거니


이제 며칠 있으면 2월16일

명절을 맞이한 수도의 거리들엔

아름다운 불장식이 황홀해도

인민들의 마음속엔 그리움이 타고있으리


그 마음들에 어떻게 빛을 주랴 열을 주랴

김정일김정일훈장의 제정을

어버이장군님께 대원수칭호를

만수대언덕에는 원수님들의 동상 높이 모시여

인민의 간절한 소원 풀어주리라


인민의 소원은

장군님과 함께 영원히 사는것

그 인민에게

영원한 장군님의 넋을 주리

영원한 장군님의 심장을 주리


그 넋을 지닌 인민은

시련을 박차고 이 피눈물의 언덕을 넘어서리라

그 심장을 지닌 인민은

강철의 인민이 되리라

이 세상 제일 위대한 강국을 일떠세우리라


그 넋

그 심장

그것은 바로

김정일애국주의!


그렇다

이 땅의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도

가슴에 품어안아 더운 피로 뜨겁게 덥혀주신

장군님의 심장에 불타던 애국의 불덩어리

그 불덩이 인민의 심장마다 그대로 안겨주리


그 고귀한 넋으로 숨쉬며

인민은 분분초초 장군님과 숨결을 함께 나누고

그 위대한 심장으로 사는 인민은

세계를 딛고 강국으로 치달아오르리

장군님은 절세의 애국화신으로

언제나 인민의 심장속에 영생하시리


김정은동지

인민의 편지우에 불멸의 친필을 남기신다

- 수령과 혈연적관계를 이룬 우리 인민들이

수령께 바치는 이 백옥같은 마음은

내가 위대한 장군님께 그대로 보고드리겠습니다



3


푸른 숲에 비쳐드는 봄빛처럼

눈부신 각광

대지에 흘러드는 맑은 샘처럼

사람들의 가슴을 적셔주는 아름다운 선률

아, 황홀하다

원수님 모신 우리의 무대

모란봉악단공연이여


아름다운 가수들의 노래속에

더 아름다와질 조국의 래일이 숨쉬고

경쾌하게 오르내리는 바이올린활속에서

비약하는 우리 생활의 선률이 들려와

마음속에 안겨드는것은 노래만이 아닌

원수님 모시여 더 푸르고푸른 우리의 미래


어느덧 시간은 흘러

눈부신 절정에 막이 내리는데

해솟는 바다처럼 움씰거리는 관중

폭풍같은 만세의 함성소리

우리의 김정은원수님 우러러

절대의 환호를 보내는 인민의 박수소리

박수소리…


어이 알았던가

경애하는 원수님

그 열광적인 박수소리를 들으시며

생눈길 헤치는 심정으로

오늘의 이 시련의 고비를 이겨내고

우리 인민에게 하루빨리 사회주의부귀영화 안겨주실

마음속 맹세 다지고계시는줄


저도 모르게 불러보는

아, 어머니!

자식의 눈빛에서 소원을 알고

자식의 마음속 생각도 일일이 헤아리시는

김정은원수님 그이는

인민의 위대한 령도자


그이 아니시면 그 누가

눈뿌리 아득한 창전거리

45층 한끝까지 올라가보시며

인민의 편의를 일일이 돌보시랴


그이 아니시면 그 누가

외진 섬초소의 병사들을 찾아 인민을 찾아

풍랑에 옷자락 적시시며

자그만 목선우에도 서슴없이 오르시랴


새집들이경사도 즐겁게 나누시며

인민들과 한집안식구로 어울리시는분

어딜 가나 우리의 아이들을

그리도 끔찍이 사랑하시는분

로병들을 보배처럼 아끼시고

어머니들을 자랑스럽게 내세워주신분


아침에도 저녁에도 그 언제나

인민, 인민밖에 모르시는 우리의 령도자

아, 이런 인민의 령도자와 함께라면

신심에 넘쳐 배심든든히

래일을 마음껏 설계하리

대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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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두려우랴

무엇을 주저하랴

우리에게 김정은원수님 계시는데야

날으라 선군의 내 조국이여

사회주의강성국가의 휘황한 래일로


이 땅에 그 어떤 천지풍파가 휘몰아쳐도

이 나라 인민이 절대적으로 믿고 따를

이 세상 가장 귀하신분

이 세상 제일 위대한 우리의 최고령도자


아, 우리의 태양 김정은원수님따라

나가자 백두산대국아

태양기 휘날리며

최후승리를 향하여 앞으로!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