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것을 귀중히 여기고 사랑하며 자력으로 살아나갈 각오를 가져야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맞받아 헤치며 기적과 혁신을 창조할수 있습니다.》
주체34(1945)년 8월, 악독한 일제식민지통치의 쇠사슬을 마침내 끊어버린 조선민족의 환희가 한여름의 폭양보다 더 뜨겁게 강산을 달구던 그날로부터 세월은 멀리로 흘러왔다.
또다시 이 땅에 찾아온 력사의 날 8월 15일을 맞으며 새로운 작품의 소재를 찾아 사색을 이어가던 나는 대학전자도서관의 홈페지에서 어느한 도서를 찾아 펼치였다.
도서에는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수많은 혁명전적지들에 항일혁명투사들이 남긴 혁명적구호문헌들의 내용이 사진자료들과 함께 구체적으로 소개되여있었다. 혁명선렬들이 심장의 붉은 피를 붓에 찍는 심정으로 아름드리나무들에 정히 새긴 구호들중에는 항일전의 나날
《조선혁명을 자력으로 하자》
《자력독립하자》
자력독립!
음미해볼수록 깊은 뜻을 새겨주는 글발들이여서 나의 가슴을 울려주는 충격이 참으로 컸다. 바로 이 글발들에 조선의 혁명가들이 조국의 해방을 어떻게 이룩했고 그렇게 해방한 강산에 어떤 나라를 일떠세웠는가 하는
자력독립의 길!
그 길은 과연 어떤 길이였던가.
말하기는 어렵지 않을수 있었어도 실지로 걷기에는 너무도 힘겹고 간고했던것이 바로 제힘으로 나라의 독립을 이룩하는 길이였다.
가슴아픈 조선의 망국사를 돌이켜보면 우국지정에 피가 끓던 이 나라의 애국자들이 국권을 되찾고저 걸은 청원의 길 그 얼마였던가.
제2차만국평화회의가 진행되던 헤그에도 가보았고 제1차세계대전의 전승국들이 모여앉은 베르사이유궁전에 찾아가 조선의 독립을 도와달라고 눈물의 호소도 해보았다. 다른 나라들의 원조를 받아 일본제국주의자들에게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압력을 가해보려던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남의 힘으로는 결코 안아올수 없고 남의 덕으로는 절대로 이루어낼수 없는것이 제 나라를 찾는 일이고 제 민족을 구하는 일이거늘 바로 이 진리를 력사는 조선의 혁명가들에게 똑똑히 가르쳐주었다.
하기에
간고한 독립성전의 길에서는 승승장구의 탄탄대로만 펼쳐진것이 결코 아니였다. 9.18사변과 7.7사변으로 중국의 넓은 령토를 전란속에 몰아넣은 일제가 태평양전쟁초기 일시적우세를 리용하여 동남아시아로 미친듯이 쳐들어가자 조선의 독립을 오랜 세월 웨쳐오던 일부 사람들은 신조를 버리고 식민지노예의 운명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길을 선택하였다. 1941년 4월 《쏘일중립조약》이 체결되였다는 소식은 10년가까이 풍찬로숙하며 유격투쟁에 참가해온 사람들속에서까지 동요를 일으켰다.
그러나
오직 자기자신이나 자기 나라 인민의 힘은 하치않은것으로 보면서 큰 나라의 덕으로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개척해보려고 시도하던 사람들속에서만 락오자들과 투항분자들이 생겨났을뿐이였다.
정녕 항일혁명투쟁의 전과정은 민족자주의식이야말로 혁명가의 신념을 좌우하는 하나의 결정적요인으로 된다는 진리를 절감하게 해준 력사의 나날들이였으니 자력독립, 바로 이것이 조선독립도 조선혁명의 종국적승리도 다름아닌 조선사람들이 이룩해야 한다는 확고부동한 신념을 안으시고 우리
항일혁명의 전기간 자력독립사상을 확고히 견지하여오신
해방은 바로 이렇게 왔다.
경흥요새와 만향고개, 청진을 비롯한 적의 요충지들을 돌파하는데서 특출한 군공을 세운 조선인민혁명군대원들, 평양, 회령, 라진, 염주, 덕천, 법동을 비롯하여 이르는 곳마다에서 무장봉기를 일으킨 전민항쟁조직성원들이 일제침략자들을 격멸하고 가증스런 《히노마루》를 갈가리 찢어던졌다.
하다면 해방의 환희로 들끓던 그날로부터 세월이 멀리로 흘러온 오늘에도 우리가 항일대전의 승리를 안아온 자력독립의 그 뜻을 다시금 소중히 새겨보는것은 무엇때문인가.
그것은 자력으로 일제를 쳐부셨고 자력으로 미제를 타승한 그 정신, 자력으로 사회주의를 건설하고 수호해온 그 정신이 영원히 변함없이 계승되여야 할 고귀한 유산이기때문이다.
주체조선, 사회주의조선의 힘이 자강력에 의거하여 더욱더 강대해지고있는 오늘의 현실은 자강력제일주의를 만능의 열쇠로 틀어쥐고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는 조선로동당의 투쟁방식이 얼마나 정당한가를 뚜렷이 보여주고있지 않는가.
자력자강은 조선혁명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며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원동력이거니 오늘 비록 우리에게 부족한것이 많고 없는것이 적지 않아도 제힘을 굳게 믿고 떨쳐나선다면 뚫지 못할 난관이 어찌 있으며 점령못할 요새가 그 어이 있으랴.
그렇다.
자력독립, 이것은 조국의 독립과 항일대전의 승리만을 위해 필요했던 구호가 결코 아니다.
먼 앞날까지 환히 내다보시며
하거늘 자력독립의 정신으로 개척되고 자력부강의 정신으로 전진하여온 조선혁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