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인 태양절을 맞으며 나는 현대건축의 본보기, 로동당시대의 선경으로 일떠선 려명거리의 새집에 행복의 보금자리를 폈다.
이 꿈같은 현실은
이 세상에 제일가는 행운아인듯 매일 매 시각 친척들과 친우들, 제자들의 축복을 받고있는 나의 가슴은 터질듯이 부풀고
이처럼 무한한 행복감에 잠겨있는 나에게 뜻밖의 충격적인 일이 생겼다.
새집들이를 끝낸 다음날이였다.
즐거운 기분으로 대학에서 퇴근해오던 나는 현관앞에서 주춤 멈춰섰다. 여러명의 가정주부들과 세대주들이 현관앞에서 웅성거리고있었던것이다.
(갑자기 무슨 일일가?)
호기심을 안고 현관앞에 가보니 우리 아빠트를 건설한 단위의 책임일군인듯 한 사람이 저력있는 소리로 말하는것이였다.
《
우리 집 부탁!
속으로 외워보는 나의 가슴은 충격으로 솟구쳐오르는 흥분을 금할수 없었다.
얼마나 따뜻한 말인가!
얼마나 다심한 말인가!
우리 교육자들에게 세상이 부러워하는 궁궐같은 새집을 안겨주시고도 세간난 자식의 살림을 걱정하는
무슨 부탁이 또 있을수 있단 말인가. 대를 두고 갚아도 못다갚을 크나큰 사랑에 충정과 위훈으로 보답해갈 마음뿐인데 어떤 아쉬움, 어떤 만족치 못한 마음의 구석이 있을수 있단 말인가.
우리에게는 오직
꼭 하고싶은 한가지 부탁이 있다면 우리 삶의 전부이시고 운명의 하늘이신
나는 불빛밝은 나의 집 창가에서 당중앙위원회가 자리잡은 그곳의 하늘을 우러르며 심장으로 웨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