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절과 증오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낮과 밤처럼
3.8절과 전쟁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꽃과 폭탄처럼
이날은 꽃매대마다
꽃이 모자라는 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꽃들이 흐르는 날
가정마다 직장마다
꽃과 녀성
아름다움과 향기
이 세상 가장 즐거운 웃음과 노래
이 세상 가장 정깊은 말들이 오가는 날
아, 3.8절
이날은 꽃과 웃음의 상징
이날은 행복과 평화의 상징
그러나 국제부녀절 이날에
나는 축하의 꽃다발을 받아안고
웃을수가 없거니
이 땅에 핵구름을 몰아오는
미제와 그 추종세력에 대한
증오, 복수를 생각한다
전쟁에 대해 생각한다
말로는 평화의 간판을 들고
침략의 핵전쟁을 강요하는 미제
더 이상 참을수 없다
미제와의 전쟁을 하지 않으면
이 나라 녀인들의 아름다운 꿈을 지킬수 없기에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담보할수 없기에
3.8절 이날에 나는
꽃다발을 안은 이 손에
총을 잡기를 피타게 소원하거니
미제는 이 땅에서 없어져야 한다
3.8절 이날이
꽃만이 흐르는
웃음만이 넘치는
진정한 3.8절이 되기 위하여
조선의 어머니들을 위하여
행복과 평화만을 바라는
이 세상 모든 녀인들을 위하여
아, 3.8절
이날에 나는 마음속에
총을 쥔 어머니가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