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번째
영광의 10월을 맞는 이 아침
룡남산하늘가엔 노을이 더욱 불타고
행복한 가슴 격정의 파도로 설레여라
교육자 나를 믿어
조국의 미래를 아낌없이 맡겨주고
걸음걸음 믿음과 사랑으로 이끌어준 품이여
그 품속에 내 성장의 오늘에 이르렀으니
심장에 손을 얹고 묻노라
저 별처럼 빛나는 제자들의 눈동자속에
내가 보여준 리상의 하늘은
내가 이끌어준 창조의 세계는
내가 지펴준 열정의 불길은
정녕 높았던가 낮았던가
묻노라, 내 때로 지치고 힘겨워
순간이나마 맥을 놓은적은 없었던가
때로 공명을 탐내고 리기를 앞세우며
교육자의 삶을 두고 저울질해본적은 없는가
내 여기서 익혔거니
교단의 높이는
인류가 쌓아올린 지성의 높이만이 아님을
그것은 우리
가장 뜨거운 애국으로
가장 열렬한 헌신으로
가장 깨끗한 량심으로
내 쌓아올리는 삶의 높이!
살리라
내 고여가는 량심이
제자들의 가슴속 한점 티없는 샘이 되도록
하여 그 샘에서 한생토록
당을 받들어 변함없을
맑고 깨끗한 충정을 길어내도록
살리라
오늘에 바쳐가는 나의 헌신이
제자들이 걸어갈 창조의 디딤돌이 되도록
내 가슴속 불타는 애국이 제자들에게
한생 꺼지지 않을 심장의 홰불이 되도록
아, 룡남산이여
그대를 안아 열정높은 이 심장
그대 안겨준 위대한 삶에 충실하리라
그대 이어가는 불멸의 력사속에
빛나는 내 삶의 자욱 새겨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