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룡곡제1호동굴유적에서 알려진 인류화석-룡곡사람 7호머리뼈

 2023.12.7.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조선에서 사람의 기원문제는 철저히 우리 나라에서 발굴한 고고학적자료에 기초하여 과학적으로 해명되여야 합니다.》 (김정일전집》 제1권 90페지)

이미전에 게재된 《룡곡사람은 동아시아에서 자랑할만한 신인화석》에서는 룡곡사람을 전체적으로 개괄하였다면 여기서는 개체별로 소개하려고 한다.

발굴전에 동굴의 규모는 작게 보였지만 발굴후에 동굴길이는 40m, 너비는 6~12m, 높이는 6~23.5m였다. 동굴퇴적층은 모두 13개층으로 되여있으며 총두께는 23.05m에 달한다.

동굴의 9, 10, 11층에서 알려진 신인단계의 인류화석을 룡곡사람이라고 한다. 이 세층의 두께는 5.9m이고 석회질퇴적물과 락석퇴적물로 구성되여있다.

룡곡사람 7호머리뼈는 9층하부에서 드러났다.

7호머리뼈는 기본적으로 본래의 상태를 알아볼수 있게 보존되여있는데 다만 웃머리뼈와 왼쪽옆머리뼈의 일부, 오른쪽젖도드리부, 큰뒤머리구멍변두리, 왼쪽코마루의 일부, 머리통뼈기저부의 일부가 약간씩 손상되였을뿐이다.

룡곡사람 7호머리뼈
그림. 룡곡사람 7호머리뼈의 앞면, 오른쪽옆면, 왼쪽옆면, 웃면, 뒤면, 아래면

머리뼈의 형태와 겉면의 기복, 머리통뼈의 뼈물림선들이 맞붙은 정도로 보면 35살정도의 남자의것으로 인정된다.

이 머리뼈는 전체적으로 볼 때 매우 크다. 표본의 길이, 너비, 높이(po)의 평균값은 153.3㎜로서 이미 알려진 신인가운데서 비교적 크다.

머리뼈의 길이-너비지수는 73.7로서 긴머리형이고 천정높이지수는 49.6으로서 신인과 현대사람사이에 놓이며 뇌용적은 대략 1 450㎤로서 신인가운데서 중간정도의 크기에 속한다.

머리뼈의 두께는 신인과 현대사람사이에 해당하는데 앞숫구멍점부위의 두께(8.0㎜)가 웃머리뼈불룩이부위(6.0㎜)보다 약간 두껍다.

머리통뼈의 옆면은 H형이고 앞머리뼈에서는 눈두덩주름이 매우 발달하며 화살뼈마루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마굽은지수는 85.0으로서 중국의 류강인과 비슷하고 이마편편지수는 23.0으로서 중국의 자양인보다는 덜 편편하며 이마경사는 비교적 급하다.

앞머리뼈불룩이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량쪽앞머리굴의 크기와 형태는 서로 다르며 웃머리뼈는 비교적 길고 웃머리뼈굽은지수는 굽은 편이다.

옆머리비늘은 변두리가 높고 둥근형이고 뒤머리뼈굽은지수는 77.5로서 신인가운데서 가장 작은축이며 뒤머리뼈너비는 웃머리뼈너비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좁다.

대뇌바가지는 소뇌바가지보다 깊고 크며 뒤머리뼈의 속불룩이점은 겉불룩이점의 위치보다 아래에 놓이는데 이 거리는 21㎜이다.

웃얼굴지수는 52.7로서 중간웃얼굴형이고 코지수는 48.2로서 중간코형이며 코뼈는 낮고 코마루는 우묵하며 코뿌리점은 비교적 높다.

눈확은 거의 방형이며 눈확지수는 79.5로서 중간눈확형이다.

웃턱뼈에서 광대뼈돌기의 앞웃면은 앞쪽으로 기울어졌고 웃턱뼈몸의 앞바깥면과 뚜렷한 경사를 이루면서 하나의 깊은 우묵이를 형성한다.

송곳이우묵이의 깊이는 대략 2㎜정도이다. 이틀은 중간정도로 넓으며 U자형이고 입천장지수는 81.8로서 중간입천장형이다.

얼굴부의 수직돌출정도를 표시하는 얼굴옆면각, 코옆면각, 이틀옆면각에 의하면 바른턱형에 속한다.

웃큰어금이들은 현대조선사람에 비하여 절대적크기가 클뿐 아니라 상대적크기가 M2>M1>M3으로 나타난다. 웃이발들에는 이발띠가 없으며 사기질흐름도 발달하지 않는다.

이상에서 본 7호머리뼈의 형태적특징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머리뼈는 길고 뼈벽이 두터울뿐 아니라 화살뼈마루가 뚜렷하게 발달하고 앞숫구멍점이 훨씬 뒤쪽에 놓이며 뒤통수점과 뒤머리점이 일치하지 않는다. 또한 뒤머리뼈의 속불룩이점과 겉불룩이점의 높이상차이가 뚜렷하게 인정되며 옆에서 보면 머리뼈의 뒤아래테두리선이 뒤머리겉불룩이점에서 심히 굽어들었을뿐 아니라 대뇌바가지가 소뇌바가지에 비하여 뚜렷하게 크고 깊다. 이러한 특징들은 현대사람과 구별되는 원시적인 특징으로 볼수 있다.

반면에 7호머리뼈는 일부 발전된 특징들도 가지고있다. 머리뼈가 매우 높고 코뼈와 눈확, 입천장이 중간정도로 발달하였을뿐 아니라 이마와 웃머리뼈불룩이들이 발달하고 머리통뼈의 궁륭이 형성되였으며 이마가 상대적으로 곧다. 또한 눈두덩주름이 발달하고 광대뼈가 비교적 앞으로 돌출하였으며 뇌용적이 비교적 크다. 이러한 특징들은 원인과 구별되는 진보적인 특징으로 볼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진보적인 특징들가운데서 이마와 웃머리뼈불룩이들이 덜 발달하고 눈두덩주름이 잘 발달한것, 코와 눈확, 입천장이 중간정도로 발달하고 앞숫구멍점부위와 웃머리뼈불룩이부위의 두께차이가 크지 않은것, 머리뼈의 절대적크기가 현대사람의 변이범위를 벗어나며 머리뼈겉면의 뼈주름이 심하게 발달한것 등은 그의 원시적인 특징으로 인정된다. 이것은 룡곡사람7호가 신인류형가운데서도 이른 단계의 신인이라는것을 보여준다.

룡곡사람 7호머리뼈는 우리 나라에서의 인류진화발전과정과 조선사람의 기원문제를 해명하는데서 가치있는 물질적증거로 된다.